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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쓰잘데기 없는 제품들

조회수 2017. 10. 9. 22:33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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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성문경
재앙의 시간이 다가옵니다. 바로 연휴의 끝이죠.
쉬는 건 어찌 이리 빨리가는지...
우울함을 이겨내려면 역시 뭐든 사는 게 최고죠!
뭘 사야할지 고민하는 여러분을 위해
세계에서 가장 쓸데없는 제품을 소개합니다.
# The Fliz
저게 뭐 하는 걸까요? 자전거는 자전거인데 페달이 없네요. 페달을 밟아야 하는 발은 대신 열심히 달리고 있습니다. 플리즈라는 이름의 이 자전거는 페달 없이 휠만 있고, 보이는 대로 몸을 매달고 달리는 겁니다. 바로 달려서 속도가 붙으면 뒷바퀴에 발을 걸고 슝~하고 달리는 거죠. 걷는 것보다는 빨라 보이긴 하는데, 바보가 되는 것도 빨라질 듯합니다.
# LED 슬리퍼
이 슬리퍼는 별 거 없습니다. 보시는 대로 슬리퍼 코 끝에 밝은 LED가 달려있어 앞을 비출 수 있죠. 용도는... 밤에 화장실 갈 때나 냉장고를 털러 갈 때 불 킬 필요가 없어지는 정도? 불 키는 스위치 얼마나 된다고 조금만 걸어가서 스위치 누릅시다. 아, 정전 때는 기가 막히겠네요.
# 나를 안아 줘 베개
이름 그대로 우리를 안아주는 베개입니다. 사람 상반신 절반 모양으로 품속에 들어가서 자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몸의 각도로 봐서는 '귀찮기는 하지만 팔 하나 정도는 내어 주지'에 가까운 듯합니다. 솔로들을 위한 제품이라는데, 그럴 거면 상반신 절반 말고 전체에, 손 정도는 진짜 손처럼 실리콘 정도는 써서 만들고 암내 같은 체취도 나게 하면 보다 생생할 텐데 아쉽습니다.
# 전신 우산
우산은 분명 유용한 물건입니다. 하지만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에는 우리 몸을 지켜주는 데 실패하죠. 잘못하다간 우산이 뒤집혀 망가지는 참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이제는 이 전신 우산을 준비합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당당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당당하게 걸을 수만 있다는 겁니다. 접을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여름에는 땀이 차서 비 대신에 땀으로 몸을 적실 수도 있겠습니다.
# 타조 베개
우리는 아마도 평생 잠의 노예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잠은 우리를 늘 지배하죠. 어차피 잠에 복종할 거, 어디서든 편하게 잡시다. 타조 베개를 머리에 뒤집어 쓰면 어디서든 양질의 잠을 잘 수 있습니다. 빛과 소음의 방해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전후좌우 모두 푹신하기 때문에 어떤 자세에서도 포근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엎드려 자기를 즐기는 분들을 위해 손 넣는 구멍도 있습니다. 진짜 편한가...?
# 리키 브러시
이 세상엔 고양이 집사로 사는 사람들이 수도 없이 많을 겁니다. 고양이는 집사에게 놀이와 밥으로 최고의 만족을 요구합니다. 집사가 보다 고양이와 가까워질 수 있게 하는 리키 브러시는 고양이가 핥는 습성을 인간이 따라 할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고양이의 혀에 난 돌기를 묘사한 빗을 입에 물고 고양이를 핥듯이 빗어주면 되죠. 근데 진짜 혀로 핥으면 어떻게 되나요?
# 햄스터 파워 종이 파쇄기
이 제품은 동물 노예화의 정점에 있습니다. 햄스터 우리를 빙자한 종이 파쇄기입니다. 햄스터가 통 돌리기를 즐기는 것을 이용해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게 만드는 악랄한 기계죠. 신나게 통을 돌리다 지쳐 쉬러 나온 햄스터의 집을 종이 조각으로 파묻어버리기까지 합니다. 햄스터를 좋아하시는 분들의 피를 끓게 만들지도 모르겠습니다.
# 화장실 변기 체중계
아마도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평생의 업으로 여기고 있을 겁니다. 저도 물론이고요. 화장실에서 큰 일을 보고 나면 몸무게가 줄 거라는 작은 희망을 갖고 계신 분도 분명 계실 텐데요. 이 제품은 그 작은 희망에 주목했습니다. 똥을 누기 전과 똥을 눈 후의 몸무게를 측정할 수 있죠. 살 생각은 없는데 궁금하긴 하네요. 체험단 신청합니다.
# HUSH ME
어디서 많이 본 비주얼이라고요?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베인이나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임모 탄 조의 그것과 닮긴 했네요. 아무튼 이 제품은 사실 모두에게 이롭습니다. 전화를 피치 못할 상황에 어디서든 통화를 할 수 있게 해주죠. 이어폰으로 소리를 듣고, 입을 막아 목소리를 최소화합니다. 그래 봤자 분명 소리 들릴 테니 나가서 좀 받읍시다. 민폐도 민폐도, 그런 민폐가 없거든요.
일단 이런 제품들이 있다는 건 알았으니,
가장 시급한 건 후기입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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