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공산품의 탈을 쓴 IT 계의 폭탄들

조회수 2017. 5. 10. 10: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BY. MAXIM 글 조웅재, 정리 박소현
손 대면 뻥! 하고 터질것만 같은 그대.
오늘은 IT계 폭탄들을 모아봤다.
출처: MAXIM KOREA
1. A사 패드 충전기
잘나가는 A사도 피해갈 순 없었다. 2013년 8월, 영국에 거주하던 34세의 남성 팀 길룰리는 딸이 갖고 놀던 A사 패드 충전기를 뽑다가 스파크가 발생해 감전을 당하고 손에 경미한 화상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딸이 만졌으면 살아남기 힘들 충격이었다고.
출처: pixabay
그 전에 중국 승무원이 A사 폰을 충전하다 감전사한 사고도 있었던 터라 쉬이 넘어갈 상황이 아니었다. 이어 1월에는 호주의 한 휴대폰 매장에서 전시 중이던 A사 패드 충전 포트가 불타는 깜짝 불쇼가 벌어져 소방차가 출동했다.
출처: pixabay
불붙은 충전 포트만큼 똥줄이 타던 호주 A사 영업 대표도 출동해 물건을 수거해 갔으나 “정품 충전기가 아니다”는 말로 사건을 일축했다.

2015년 7월에는 A사 패드 충전기로 충전하던 A사 폰이 터져버렸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 이때도 A사는 “원인 불명”, “결함 없음”이라고 대응했다.
출처: MAXIM KOREA
2. S사 노트북 배터리
일본 유명 전자회사 S사엔 ‘타이머’라는 오명이 있다. S사 제품은 무상 A/S 기간이 끝나면 귀신같이 망가져버린다고 해서 붙은 오명이다. 그런데 이 타이머가 시한폭탄으로 진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출처: pixabay
2006년 6월, 일본 오사카의 한 컨퍼런스 행사장 테이블 위에 있던 DELL 노트북에 갑자기 불이 붙었다. 재수도 없지. 하필이면 기자 노트북이던 터라 이 사건은 랜선을 통해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DELL 사는 이 노트북 약 400만 대를 리콜 조치했다. 그런데 이 노트북 기종은 S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었다. 턴 김에 S사를 더 털어봤더니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소식을 들은 레노보, 후지쯔, 히타치, 도시바 등 S사의 배터리를 적용한 업체는 모조리 리콜 조치 했고, S사는 그 해 약 400억 엔의 손해를 봤다.
출처: MAXIM KOREA
3. S사 스마트폰
S사의 글로벌 기업 이미지를 말아먹은 국산 공산 수출품 최대 재앙. 이 저주받은 S사 폰은 개통일 기준 2주 만에 8대나 폭발했다. 원인은 배터리. 해당 제품은 같은 그룹 계열사와 중국 A사 양측에서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었다. S사는 “이게 다 중국산 배터리 때문입니다!”라고 급히 외쳤지만 터진 배터리 모두 자기네 계열사 제품이었다는 반전.
그러자 S사는 빠르게 해당 제품을 교환해주었고, 이를 발 빠른 대처라며 치켜세우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게 넘어가나 싶었는데, 이번엔 중국 A사 버전 스마트폰이 또 터졌다.

배터리가 아니고 초기 설계부터 결함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진 상태. 폭탄 돌려 막기 하던 S사는 결국 출시 54일 만에 해당 폰을 단종시켰다. R.I.P.
출처: MAXIM KOREA
4. C사 파워 서플라이
파워 서플라이(이하 파워)는 PC의 심장이다. 파워가 망가진 PC는 사람으로 치면 심정지 판정을 받은 셈. 폭사를 일으킨 심장도 있으니, 하도 잘 터져 ‘뻥궁’이라 불리는 C사 파워 서플라이다.
출처: pixabay
보통 가격은 100W당 만 원 정도. 하지만 이 C사 제품은 500W짜리가 고작 3만5천 원이라, ‘가성비 끝판왕’이라 불리며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블루 스크린과 다운 현상을 호소하는 유저가 늘어남에 따라 출시 1년 만에 전문 업체에서 성능 테스트를 했는데... 100% 성능을 발휘하도록 부하를 넣자 PC가 빅뱅을 일으켰다. 이에 분노한 한 유저가 제품을 분해했더니 납땜 상태가 중학교 수행 평가 수준이었다고.
여담으로 2011년 국방부가 한국산 지대공미사일에 그 제품과 똑같은 이름을 붙였는데(우연이겠지), 당시 사건을 겪은 유저들은 시연 없이도 그 미사일의 폭발력을 인정했다는 후문.
출처: MAXIM KOREA
5. 중국산 전동휠
작년 말부터 미국을 강타한 ‘호버보드’. <백 투더 퓨쳐>에서 주인공이 타던 공중 부양 스케이트보드를 떠올렸겠지만, 이건 그냥 전동 휠이다. 2015년 12월 새벽, 루이지애나 주에 거주하던 제시카 혼이 아들에게 선물한 전동 휠에 불이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모자는 무사했지만 집은 홀랑 탔다.
유사 사고가 영국, 호주에서도 일어났다. 언론에서는 ‘연쇄 폭발’이라는 표현까지 썼을 정도. 용케 불붙는 순간을 찍은 유튜브 영상도 꽤 있다.

카네기 멜론 대학의 제이 휘태커 교수는 미국 정보기술 월간지 <와이어드>와의 인터뷰에서 “기기 자체 결함이 아니라 리튬 이온 전지 탓”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사나 S사가 만든 안전한 배터리가 아닌 싸구려 전지를 사용해서 그렇다”라고 덧붙였다. 아마 지금쯤 자기 주둥이를 꿰매고 싶을 듯.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