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아닌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싶은 한 가수
조회수 2017. 4. 10. 10:25 수정
BY. MAXIM 박소현
아이돌들이 뮤지컬을 하는 것에 대해서 안 좋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죠. 실력보다 이름값에 기대 공연에 설 기회를 얻기 때문인데요. 그런 편견을 깨버리고 싶어 하는 한 여 아이돌이 있습니다.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뮤지컬 '오!캐롤'에서 마지 역을 맡아 열연을 하고 있는 린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맥심은 최근 그녀를 만나봤습니다.
이번 뮤지컬이 처음이냐고요? 아뇨 벌써 세 번째 작품입니다.
2013년 '하이스쿨 뮤지컬'에 이어 3년 뒤 서태지 뮤지컬 '페스트'의 여주인공 타루 역으로 낙점됐죠. 그렇게 해서 '오! 캐롤'이 세 번째죠.
그녀는 잘 아시다시피 걸그룹 피에스타의 메인보컬입니다. 하지만 메인 보컬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노래에 대한 갈망이 컸다고 해요. 오잉...무슨 말이냐고요?
"그룹이라는 특성상 무대 위에서 한 곡당 노래를 30초 이상 불러본 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뮤지컬 무대가 제게는 너무 소중하죠"
피에스타로 활동하는 것과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것. 그녀에겐 어떤 게 더 소중할까요?
"둘 중 하나를 고를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장단점이 다르거든요. 피에스타는 무대 위에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어요. 뮤지컬에서는 연기, 노래, 춤을 다 보여줄 수 있으니까 좋죠. 자유롭고 나만을 위한 무대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그녀는 아직 솔로로 음원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더욱 뮤지컬에서 부르는 솔로 넘버가 애틋하다고 해요. 이번 '오! 캐롤'에서 그녀가 가장 애정하는 넘버는 뭘까요?
"다이어리 넘버가 가장 마음에 들어요. 이 노래를 부를 때 마지가 나랑 비슷한 점이 많아서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뮤지컬은 녹음을 해서 재사용할 수도 없고 그날그날 라이브로 공연을 해야 합니다. 음원 녹음을 하고 나면 상대적으로 쉽게 무대에 오르는 걸그룹 공연과는 다르죠. 그럼에도 린지가 뮤지컬을 계속하는 이유가 궁금해졌습니다.
"실수를 하면 회복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메리트도 있어요. 효과 장치를 거치지 않고 1대 1로 관객과 소통하잖아요. 내공과 실력으로 보여주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뮤지컬은 누더기 옷입고 얼굴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내공이 있고 실력이 있으면 멋있게 보이잖아요. 그런 점이 참 좋은 것 같아요"
린지는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를 떠나 뮤지컬 배우 린지로 인정받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조승우 선배님 같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영화도 하면서 뮤지컬도 병행하는데 큰 거부감이 없는 그런 배우요. 항상 솔직하고 진솔된 린지라는 캐릭터가 사람들에게 인식이 됐으면 좋겠네요. 무슨 역할을 맡아도 어색하지 않게 흡수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할게요. '오! 캐롤'도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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