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빠진 감독-여배우 커플 8

조회수 2016. 11. 23. 13:4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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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AXIM 장소윤
흔히 예술에 영감을 주는 여성을 '뮤즈'라 칭합니다.
예술의 분야와 시대를 막론하고 언제나 존재해 온 그녀들은 영감의 샘이 마르지 않게 해주는 존재죠.
특히 영화감독들에게 있어 뮤즈는 주로 그들과 함께 작업한 여배우인 경우가 많았는데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던 감독과 여배우 커플은 누가 있을까요?
출처: 네이버 영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세기의 스캔들

가장 영화적이며 가장 비극적인 감독과 여배우 커플을 꼽아보자면 잉그리드 버그만과 로베르토 로셀리니 커플을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로셀리니 감독의 '무방비 도시'(1945)와 '전화의 저편'(1946)을 본 버그만은 로셀리니 감독에게 빠져들었습니다. 그녀가 로셀리니 감독에게 보낸 편지 내용은 유명하죠.

당신의 영화 두 편을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여배우가 필요하다면 당장 달려가 함께하겠어요.
제가 아는 이탈리아 말은 Tiamo(사랑해요) 뿐이지만요.

이런 편지를 받고 사랑에 빠지지 않을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이들은 배우자가 있는 유부남, 유부녀였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결국 사랑을 택한 이들은 1950년 결혼합니다. 보수적이었던 1950년대 미국은 이들의 사랑을 곱게 보지 않았습니다. 로셀리니를 만나기 전까지 버그만은 '성녀'의 이미지였기 때문에 대중이 받은 충격은 컸죠. 이들의 사랑이 알려지자 그녀가 출연한 영화의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이들을 비난했습니다. 할리우드는 실제로 버그만을 한동안 영화계에서 추방하기도 했죠. 뜨거웠던 이들의 사랑은 결국 1957년 끝났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평생을 함께한 소울메이트

'길'(1954)로 유명한 페데리코 펠리니 감독과 줄리에타 마시나는 대표적인 감독과 여배우 커플입니다. 마시나와 펠리니는 1943년 라디오 드라마 작가와 배우로 처음 만나 그해 결혼했습니다. 그들은 부부로서 60년을 함께했는데, 펠리니 감독에게 마시나는 아내이자 뮤즈였죠.
출처: 네이버 영화
'길'(1954), '사기꾼들'(1955), '카비리아의 밤'(1957) 등 다수의 작품을 함께한 그들은 그야말로 영화에서나 현실에서나 완벽한 소울메이트였습니다. 펠리니가 태어난 이듬해에 태어난 마시나는 펠리니가 죽은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출처: KBS2
#한눈에 알아본 사랑?

천재감독으로 불렸던 감독 이만희는 '태양을 닮은 소녀'(1974)를 만들며 주연배우를 오디션으로 뽑았습니다. 이만희 감독은 당시 오디션에 참가했던 고교생 탤런트 문숙에게 빠져들었죠. 당시 이만희 감독은 아이 셋을 둔 이혼남이었지만 운명적인 사랑 앞에 23년의 나이 차와 가정도 장애가 되지 못했죠. 하지만 이만희 감독의 사망으로 이들은 1년여 짧은 결혼생활을 했습니다.
출처: MBC
#한국 영화계 거장의 사랑

임권택감독과 그의 부인 채령도 감독과 여배우로 만나 부부가 됐습니다. 임권택 감독은 1962년부터 감독으로 활동하다 1970년 MBC탤런트 3기로 연기생활을 한 채령을 만났는데요. 이후 임 감독은 '요검'이란 영화에 채령을 발탁했고 연이어 4작품에 출연하게 됩니다. 열일곱 살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이후 두 사람은 연애한지 8년 만인 1979년 결혼에 골인했죠.
출처: 영화사 봄
#현빈, 의문의 1패?

한·중 커플로는 영화 '만추'로 만나 결혼에 골인해 큰 화제를 모았던 김태용 감독과 탕웨이가 있습니다. 이들의 열애설이 터지자 탕웨이와 함께 '만추'에 출연한 현빈을 두고 '현빈, 의문의 1패'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기도 했죠. 김태용 탕웨이 부부는 지난 8월 딸을 낳아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팀버튼 감독의 페르소나

헬레나 본햄 카터는 배우 활동 초기 '전망 좋은 방' '햄릿' 몬테리아노 여인' '프랑켄슈타인' 등 다수의 시대극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었습니다. 그녀는 기괴하고 환상적인 영화를 만드는 팀 버튼 감독을 만나 새로운 배우 인생을 살게 되죠. 팀 버튼은 카터에게서 어둠을 끄집어내 자신의 페르소나로 삼았습니다. 둘 사이는 현실로도 이어져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연인으로 지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우디 앨런의 사랑, 순이 프레빈

우디 앨런과 미아 패로와의 스캔들은 충격적입니다. 1980년대 앨런의 뮤즈가 된 패로는 그의 연인이 됐습니다. 두 사람은 근처에 살며 마치 부부처럼 지냈습니다. 앨런이 패로의 양녀 순이 프레빈과 사랑에 빠지기 전까지는 말이죠. 앨런과 순이 스캔들은 1990년대 초 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았습니다. 무려 서른다섯 살의 나이 차가 나는 두 사람은 1997년 결혼해 지금까지 부부의 연을 맺고 있습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뤼크 베송의 잔다르크, 밀라 요보비치

밀라 요보비치를 제일 먼저 뮤즈로 삼은 감독은 프랑스의 대표 흥행 감독 뤼크 베송입니다. 그는 모델과 배우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그녀를 '제5원소'(1997)에 주인공으로 캐스팅했습니다. 그리고 그녀와 결혼해 '잔 다르크'(1999)를 함께 만들었죠. 그러나 둘의 관계는 이 영화를 개봉할 무렵 끝이 났습니다.
영화감독과 여배우의 사랑은 정말 영화 같네요.
그래서 감독에게는 뮤즈가 필요한 걸까요?
물론, 응원하고 싶지 않은 커플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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