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발굴한 동대문 숨은 맛집 10곳

조회수 2019. 2. 22. 11:00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꼭꼭 숨어라, 나만 알고 싶다!

망고플레이트의 VIP 유저, 홀릭이 사랑하는 식당. 오늘은 홀릭 'Colin B'님이 추천하는 동대문 맛집을 소개할게요! 10년간 발굴한 숨은 맛집 찾아 한 번 떠나볼까요?


느티나무설렁탕

서울시 중구 신당동 251-131

  내게 언제나 동대문 근처 1등 맛집.(참고로 저는 늘 갈비탕만 먹어요) 이 집의 갈비탕은 정말 사랑이다. 구수한데 한없이 깔끔한 국물. 식감이 살아있는 고기는 굵은소금이나 양념장을 살짝 찍어 먹으면 수육이 따로 없는 맛이다. 

  갈비탕 집에 김치 맛없으면 큰일 나는 걸 잘 아는 집이기도 하다. 최근에 방치탕을 팔기 시작했는데, 꼬리 끝쪽 고기(결국 엉덩이란 얘기)를 사용한 음식으로 꼬리곰탕과는 차별화된 부드럽고 콜라겐 터지는 식감이다.


경상도집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1

  동대문을 웬만큼 다닌 사람도 잘 알기가 어려운 곳. 오래된 상가 사이 인적 드문 곳에 있고, 천막 위 바랜 간판에 "불갈비"라 쓰여있는 것이 전부. 메뉴는 단 한 가지. 양념 돼지 불갈비. 

  일단 고기가 참 먹음직스럽게 구워져서 먹기 좋게 잘라져서 나오는데, 보이는 만큼 맛이 좋다. 적당히 기름지고, 쫄깃하고! 고기 양도 아쉽지 않을 만큼 나오고, 별것 아니지만 불량스럽게 자꾸 당기는 콩나물 국과 짭짜름한 파김치를 곁들이니 밥 한 공기 뚝딱, 참 든든한 한 끼다.


소문난원할매닭한마리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82-21

  국물의 깊이, 닭의 육질에서 나는 이 집이 가장 좋았다. 유달리 도톰한 떡의 식감도 재밌고, 버섯, 감자 등 야채들도 더 푸짐한 느낌. 부추를 넣는 다른 집들과 다르게 아삭한 양배추를 넣어 먹는 상큼한 양념장도 좋았다. 

  닭 한 마리만큼 겨울에 이렇게 잘 어울리는 음식도 없는 것 같다. 이번에 사장님께 새로 배운 몰랐던 팁은 칼국수 넣을 때 다진 양념을 육수에 조금씩 풀며 간 맞추기!


시골집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464-10

  옻과 각종 약재를 고아낸 국물에 푹 삶은 오리와 닭을 파는 식당이다. 낡은 나무문을 밀고 들어가니 마치 한약방에 온 착각이 들 정도로 약재 냄새가 가득. 깻잎 위에 오리 고기를 올리고 겉절이, 파김치, 부추를 넣어 쌈을 싸서 먹은 후 찰밥 한 숟갈 뜨니 이건 뭐, 어마어마한 맛이다.


어머니국시방

서울시 종로구 종로5가 281-8

  동대문에서 맛집 좀 안다고 주름잡을 수 있는 집. 메뉴에 여러 국수와 김치볶음밥이 있지만, 주저하지 말고 "김치 칼제비요!"

  국물떡볶이를 연상시키는 얼큰하고 진한 국물에 한가득 칼국수를 담고, 듬성듬성 수제비를 올린 한 그릇이 나온다.    아직은 조금 쌀쌀한 날씨, 1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노천의 낡은 식탁 자리에 앉아 햇볕을 맞으며 호호 불어가며 뜨끈한 국물을 마시니, 뭐 행복이 따로 없다.


에베레스트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148-1

  이 집의 커리나 케밥은 한국 입맛과 타협하지 않고 현지 그대로의 맛이 강하다. 여기 난을 참 맛있게 굽는다. 손으로 찢을 때부터 기분 좋은 쫀득함이 느껴진다. 커리는 조금 맵고, 생강 향 때문에 새콤한 느낌이 강한 게 특징이다. 

  여기 퍼코다 추천! 콩가루에 야채를 버무려 허브로 맛을 낸 튀김이라는데, 고소하고 담백해서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요리였다.


일품손짜장

서울시 종로구 창신동 438-19

  여기 진짜 대박. 이 근방에서 오랫동안 일하면서 어떻게 여길 몰랐지 싶었다. 큼지막한 낙지 한 마리를 통째로 넣어주고, 두툼하게 썰어 넣은 오징어, 소라, 홍합을 듬뿍 넣고, 청경채, 양파, 죽순으로 마무리. 국물도 너무 맵지 않은 정도!


진짜해장국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85

  오랜 시간 동안, 동대문 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쓰린 속을 달래와 준 '진짜' 해장국집. 전날 과음을 했던, 술을 마시지 않았던, 무조건 해장이 되는 느낌이다. 12시 즈음에는 늘 줄이 길게 서있어, 12시 반 이후 방문을 권합니다!


천일삼계탕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188

  동대문 현대아웃렛 건너편 낡디 낡은 건물에서 변변찮은 간판도 없이 무려 50년이나 장사를 해온 삼계탕집. 근방 사람들에게는 꽤 유명하지만, 맛이나 세월에 비해 너무 알려지지 않은 식당이다. 삼계탕 국물은 적절한 농도감이 있으면서도 기름지지 않고, 잡내가 전혀 없는 깔끔한 맛이다. 위장이 허락한다면 칼국수 사리를 꼭 추가해서 먹어보길.


해남낙지

서울시 중구 을지로6가 18-74

  동대문의 숨은 맛집으로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는 곳인데, 오늘 낙지 두루치기 먹고 또 한 번 반했다. 낙지볶음이 매운맛만 강조하는 다른 식당과는 다르게 균형감이 있다. 참기름을 받아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넣고, 새콤한 무채를 넣어 비벼 먹으면 맛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