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자동차에는 우리 몸의 허파같이 불순물이나 오염물질을 걸러주는 필터가 많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자동차의 심장인 엔진에 관련된 필터들의 역할은 막중한데요.

오늘은 엔진 관련 필터 중 비슷해 보이지만 엄연히 다른 '연료필터'와 '오일필터'의 역할과 교환주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아마 초보운전자나 정비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 중 "연료필터를 영어로 하면 오일필터 아니야?"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 이후로는 두 필터의 역할과 교체주기 모두 잘 알게 되실 테니까요.

얼마 전 마카롱 게시판에 올라온 질문 글입니다. 달리다가 rpm이 떨어지면서 출력이 감소하거나, 가속이 지연되는 현상에 대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연료필터'를 점검하라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요. 연료필터는 어떤 역할을 하길래 차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걸까요?

연료필터는 가솔린, 디젤 연료의 불순물이 엔진 실린더로 들어가는 것을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엔진은 연료가 흡입된 공기와 함께 폭발하는 힘으로 구동이 되는데, 연료에 쇳가루나 수분 등의 불순물이 섞여 있다면 엔진이 정상적인 힘을 내기 어려워집니다.

또한 연료필터가 이물질을 제대로 걸러주지 않으면, 연료를 분사하는 인젝터의 고장 역시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더 큰 고장과 수리비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갑자기 차가 출력이 감소된다거나 가속 지연, 현저한 연비 저감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면 연료필터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연료필터의 교환주기는 가솔린의 경우 40,000~60,000km이며 디젤은 30,000~40,000km입니다. 물론 차종에 따라 다르며 일부 가솔린 차종은 점검 주기만 매뉴얼에 나와있는 경우도 있으니, 정확한 교환주기는 내 차의 취급설명서를 확인해보세요.

한편, 디젤은 가솔린 보다 민감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 주셔야 하며 계기판에 위와 같은 경고등이 점등되었다면, 연료필터에 수분과 같은 불순물이 감지되고 있다는 뜻이니 연료필터 교체 및 수분 센서 점검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오일필터는 무엇일까요? 바로 '엔진오일'의 불순물을 걸러주는 필터입니다. 엔진이 작동할 때에는 금속 가루, 먼지, 부스러기 등의 이물질이 엔진오일에 섞이게 되는데요. 이때 엔진오일에 있는 불순물을 제거하여 엔진오일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오일필터의 교체주기는 보통 1만 km 또는 6개월인데요, 역시 차종과 주행조건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엔진오일의 교체주기와 비슷하므로 보통 엔진오일 교환 시 오일필터도 함께 교환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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