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서지 못하는 자동차는 아무리 빨리 달린다 한들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이처럼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제동, 브레이크 시스템인데요. 브레이크의 종류에는 답력을 이용한 풋 브레이크, 주차 시 정차상태를 유지하는 주차 브레이크와 엔진을 이용한 엔진 브레이크 등이 있습니다.

그중 엔진 브레이크는 어떻게 작동되고 꼭 사용해야 하는지, 마카롱과 함께 알아볼까요?

엔진 브레이크는 말 그대로 엔진을 이용해 차량을 감속하는 브레이크 시스템입니다.

자동차가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액셀을 밟아 엔진을 돌려 그 힘으로 바퀴를 회전시키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바퀴가 회전할 때 액셀을 밟지 않으면 역으로 바퀴의 회전력이 엔진의 피스톤을 움직이게 합니다. 따라서 바퀴의 회전력이 엔진의 저항을 받다 보니 자동차의 속도는 자연히 감속되게 되는데요. 이것이 바로 엔진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원리입니다. 즉, 달리는 자동차의 액셀에서 밟을 떼기만 해도 엔진 브레이크는 작동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엔진 브레이크라는 단어가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경우를 보면 운전자가 기어를 저단으로 바꾸는 행위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수동 변속기 또는 자동변속기의 수동모드를 통해 운전자가 직접 저단으로 변속하는 것을 엔진 브레이크라고 말합니다.

주행 시 풋 브레이크만 사용하는 경우와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는 경우는 연비와 안정성 측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엔진브레이크를 위해 주행 중 액셀에서 발을 떼는 순간 엔진으로의 연료 공급이 차단되는 퓨얼 컷이 작동하게 되므로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엔진 브레이크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정차지점까지 가속하다가 풋 브레이크를 밟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거리를 두고 미리 액셀에서 발을 떼어 탄성 주행을 하게 되므로 연비를 위한 운전습관도 형성되게 됩니다.

한편 엔진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할 경우, 풋 브레이크만 사용할 때보다 안정적이고 빠른 제동이 가능해지며 브레이크의 부담을 줄여주기도 하는데요. 특히 짐 실은 트럭 등의 대형 차의 경우, 풋 브레이크만 사용 시 브레이크 라이닝 등의 소모품 수명이 매우 짧아지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긴 내리막길을 장시간 주행할 경우에도 엔진 브레이크를 적절히 사용하시는 것이 브레이크 과열과 마모를 방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운전자의 직접 변속을 통한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때에는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고단에서 급격히 낮은 단수로 변속하는 것은, 파워트레인에 충격을 줘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지양해야 합니다.

한편 엔진이 없는 전기차나 수소전지차는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없을까요?

전기차에는 구동을 위해 엔진 대신 모터가 있으며 모터에 동력이 끊어지면, 내연기관과 비슷하게 바퀴가 모터를 돌리게 됩니다. 그런데 전기차는 이 경우, 모터를 발전기로 이용하여 차량의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여 저장할 수 있는데요. 이때 발생하는 모터의 발전 토크를 이용해 차량을 감속하여 엔진 브레이크의 효과를 볼 수 있게 되며, 이를 회생제동이라고 부릅니다.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패들시프트를 통해 0~3단계로 회생제동의 감속도를 조절할 수 있으며, 감속도가 높은 단계에서 풋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면 급제동이 될 수 있으니 단계별 제동 세기를 잘 익혀두어야 합니다. 어쨌든 회생제동은 제동과 충전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똑똑하고 친환경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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