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자동차 트렁크 쪽 영어로 된 엠블럼, 다들 한 번쯤 보셨을 텐데요. T-GDI, E-VGT, CRDi... 자동차 이름은 알겠는데 이 용어들의 뜻은 무엇이길래엠블럼까지 만들어 붙여놨을까요?

마카롱과 함께 이 용어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쉽게 알아봐요!

트렁크 쪽에 붙어 있는 엠블럼의 정체는 바로 해당 차량에 장착된 엔진을 표기한 것입니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MPI, GDI, T-GDI, CVVL 등의 엠블럼이 붙어있고, 디젤의 경우 CRDi, VGT, e-VGT 등의 엠블럼이 장착되어 있는데요. 

가솔린 차량에서 자주 보이는 MPI와 GDI, 그리고 디젤인 VGT, e-VGT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자동차 바퀴가 굴러가는 힘의 원천은 엔진의 폭발력입니다. 엔진의 폭발은 연료와 공기를 섞은 혼합기를 전기불꽃으로 점화시켜서 발생하게 되는데요.

MPI를 비롯한 기존 엔진들은 이 혼합기를 먼저 만든 후 연소실에 주입하여 폭발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연료와 공기가 제대로 혼합이 안될 경우, 불완전 연소가 일어나 연비와 출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었죠.

이를 보완하고자 나온 것이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엔진, 이름 그대로 가솔린 직분사 방식입니다. 연소실 내부에 직접 연료를 쏴주어서 출력과 연료 소비 효율을 높인, MPI 엔진의 단점을 보완한 방식인데요.

이론상 완벽한 GDI 엔진도 단점이 있습니다. 압축비나 분사압이 높아 MPI 대비 엔진 진동 및 소음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한 실린더 안에 대량으로 발생한 연소 찌꺼기와 카본이 가솔린을 흡수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연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힙니다.

따라서 진동, 소음이 클 경우, 인젝터 노즐, 실린더 내부를 확인하여 청소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평소 엔진오일 교환주기 준수, 엔진세정제 사용 등의 관리가 엔진 상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T-GDI라는 표현은 GDI 엔진에 터보 사양이 장착되었다는 뜻이며, CGI, FSI 등의 표현 역시 직분사 엔진 방식으로, 제조사별로 명칭이 다를 뿐, 같은 직분사 방식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VGT는 Variable Geometry Turbocharger의 약자로 의역하면 '형상이 변하는 터보' 정도가 되겠습니다. 즉 VGT라는 단어가 들어가면 '아 이 차는 디젤에 터보 사양이구나'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요.

터보의 원리는 배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터빈을 돌리는데 이용해, 더 많은 공기를 실린더 내로 주입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터보가 배기압을 이용하다 보니, 터보의 형태가 하나라면 배기압이 작을 때와 클 때의 상황에 맞춰 최적의 효율을 내기 어렵겠죠.

따라서 이 터보의 형상을 진공 액츄에이터로 조절해 배기압에 최적화된 모양으로 변형해 주는 것이 바로 VGT입니다. 즉 RPM에 상관없이 터보가 최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조절을 액츄에이터가 아닌 모터로 하여 더 정밀하고 즉각적으로 모양을 변형시키는 것이 바로 e(electronic)-VGT가 되는 것입니다.

마카롱과 함께 알아본 트렁크 엠블럼의 비밀, 잘 이해가 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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