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계기판 빨간색 눈금의 정체는?
자동차의 모든 정보를 표현해주는 계기판. 하지만 계기판을 자세히 보다 보면 의아한 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속도를 표시하는하얀색 선들 가운데 빨간색으로 된 선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빨간 선들의 의미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마카롱과 함께 알아봐요!
1. 30km/h, 아이들을 위한 스쿨존
계기판 30km/h에 빨간색으로 표시되는 눈금은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제한속도를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국산 차량과 수입차량 모두 표시가 되어 있는데요.
간혹 어린이 보호구역 허용속도가 20km/h 또는 40km/h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 30km/h로 통용해서 사용합니다.
스쿨존 제한속도가 30km/h인 이유는 사고가 났을 경우 피해를 최소화하는 속도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30km/h의 속도로 사고가 났을 경우, 50km/h, 60km/h의 경우보다 중상 또는 사망 가능성이 현저하게 낮아지는데요.
어린이 보호구역을 지날 때면 계기판 30km/h의 빨간 눈금을 보면서 꼭 서행해주세요!
2. 50km/h, 도심 최고 제한속도
50km/h의 빨간색 표시는 국산차보다는 대부분의 수입차에 많이 있는데요. 이는 '도심 최고 제한속도'를 의미합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도심 제한속도를 50km/h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특히 폭스바겐, 아우디 등 유럽 브랜드 차량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현행 60km/h인 도심 속도 제한을 2021년까지 50km/h로 하향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작년부터 서울 중심도로인 종로의 통행속도를 50km/h로 하향하였으며, 올해도 점차 확대될 예정인데요.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차량 주행속도가 60km/h에서 50km/h로 낮아질 경우, 보행자 중상 가능성도 92.6%에서 72.7%로 낮아진다고 하니, 통행이 많은 도심지역에서는 속도를 높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3. 130km/h, 유럽 고속도로 권장 최고 제한속도
일부 유럽 브랜드 수입차량 또는 유럽 수출 사양의 계기판에는 130km/h에도 빨간색 마킹을 간혹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아우토반의 권장 최고 제한속도를 표시하는데요.
아우토반이라고 해서 모든 구간에서 무제한 속도로 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일부 구간에서는 80~130km/h까지 다양한 속도 제한 구간이 있습니다.
그중 무제한 구간이라고 불리는 곳이 바로 130km/h의 권장 최고 제한속도 구간인데요. 이는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일 뿐 별다른 속도 제약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아우토반의 무제한 구간에서 140~160km/h으로 속도의 자유를 마음껏 느끼는 운전자들이 많은 반면 안전, 환경보호의 이유로 속도제한 구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가끔 운전하다 보면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고 있는지 모를 때가 많죠. 그럴 때 계기판의 빨간 표시를 보며, 지금 너무 높은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는 건 어떨까요?
새해에도 모두 안전한 운전되시길 마카롱이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