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위해 윈저성을 지은 복권 당첨자

조회수 2018. 8. 22. 11: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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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치가 정말 미니 윈저궁을 좋아했을까요?
출처: giphy
영국 왕실의 결혼은 항상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곤 합니다.

지난 5월 19일, 런던에서 열린 영국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의 결혼식 또한 관례를 깬 '세기의 이벤트'로 크나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당연히 이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01. 반려견을 위해 윈저성을 지은 복권 당첨자

이 중 반려인의 눈길을 가장 끄는 건 요크셔주 어느 집 마당에 설치된 '왕궁 개집'입니다. 집주인인 수전 크로스 랜드는 10년 전인 2008년, 120만 파운드(18억 원) 상당의 복권에 당첨된 행운의 주인공.


그녀는 이번 왕실 혼사를 축하하기 위해 자신의 열 살 된 반려견 '아치'에게 윈저궁을 본뜬 개집을 지어줬어요. 아치의 새로운 집을 위해 들인 비용은 5000파운드 (약 750만 원).


윈저궁을 본뜬 반려견 '아치'의 집

2m 높이의 이 귀여운 성은 건축팀이 무려 240시간을 들여 제작했습니다. 성의 외형은 윈저궁 조지 4세 정문 모양을 그대로 본떴고, 실내에는 붉은 융단을 깔았으며, 릴랙스를 위한 욕조까지 설치했어요. 


수전은 BBC 뉴스를 통해 “나는 왕실은 물론 왕실 결혼식을 매우 좋아한다”라며 “가족과 같은 아치에게 이번 결혼식을 기념할 만한 기발한 이벤트를 해주고 싶었고 그 결과 결혼식이 열리는 윈저궁을 본뜬 개집을 선물했다. 다행히 아치가 윈저궁을 굉장히 좋아한다”라고 밝혔는데요.


과연 아치가 정말 미니 윈저궁을 좋아했을까요? 공개된 사진을 보면 이는 진실인 것 같기도 해요.

출처: giphy
물론 아치가 더 열성을 보인 건 뒷마당에서 사람들이 던져준 고깃덩어리였지만 말이에요!

02. 로열 웨딩 스토리

해리 왕자와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은 만남 자체부터가 화제였죠. 우선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 왕자가 흑인 혼혈의 외국인, 그것도 이혼 전력이 있는 연상의 여인과 만난다는 데 대해 찬반 여론도 갈렸어요. 


하지만 왕실 내 트러블메이커였던 해리 왕자는 메건을 만나 180도 달라진 태도를 보였고, 이 모습을 본 대중은 두 사람의 러브 스토리에 응원을 아끼지 않았답니다. 


결국 둘의 동화 같은 이야기는 “드라마로 만들어야 한다”라는 네티즌의 요청이 물밀듯 몰려들면서 실제로 <해리&메건: 더 로열 로맨스>라는 시리즈를 제작할 예정.

결혼식 또한 왕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으로 진행되었어요. 흑인 성공회 주교가 주례를 맡았고, 신부는 복종 서약 대신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했어요.


그렇다면 결혼식에 들어간 비용은? 

왕실은 기본적으로 비용에 대해서 함구하는 것이 원칙. 보안을 제외한 드레스, 식장 장식, 음료 등 순수한 결혼식을 위해 쓴 비용은 100만 파운드(약 14억 6000만 원)로 추정됩니다. 엄청난 호화 결혼식처럼 보이나 경제적 효과는 10억 파운드(약 1조 5190억 원)에 달한다고 하니 영국 국민이 왕실 결혼식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죠.

03. 윈저성 이야기

아치를 위한 새 집의 영감이 된 윈저성. 오랜 시간 왕족의 사랑을 받아온 이 보금자리는 11세기 정복왕 윌리엄 시대부터 영국 왕실의 성채였어요. 


실제 사람이 살고 있는 성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이며,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 자리에 보존된 성이기도 해요. 윈저 왕가라는 명칭 또한 이 성의 이름에서 유래했어요.


영국 왕실의 공식 주 거처는 총 세 군데인데, 런던의 버킹엄 궁전과 에든버러의 홀리루드 궁전, 그리고 윈저성을 꼽는답니다. 성채의 바닥 면적은 4만 4965 m2로 관리인, 성직자, 군인 등을 포함해 약 250여 명이 거주 중입니다.

출처: giphy
이런 윈저성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특히 사랑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녀는 템스강이 내려다보이는 이곳에서 주말의 대부분을 보내며, 국정을 처리하는 건 물론 휴식을 취한다고 해요.

digital editor kang yeon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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