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 멍냥이!

조회수 2018. 10. 10. 14:4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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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세상만 요지경이 아니랍니다.
출처: giphy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핫한 동물 이슈!
모두 모아 알려드릴게요

01. 고양이와 함께할 직원 구합니다! 그리스 고양이 집사 대모집


지역 : 그리스 시로스섬 내 테라스가 딸린 집

업무 : 하루 4시간 고양이 55마리 돌보기

조건 : 월급과 차량을 제공하며 공과금은 무료


애묘인이라면 누구나 혹할 꿈의 구인 광고가 떴다. 8월 5일, 그리스 시로스섬에 자리한 ‘신의 작 은 사람들 고양이 보호소(God’s Little People Cat Rescue)’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할 일은 그다지 많지 않다. 하루 4시간 동안 보호소에 머무는 55마리의 고양이에게 먹이를 주고, 청소하는 것이 전부. 단, 아플 때는 병원에 데려가야 하므로 운전면허는 필수다. 

만약 수의 간호사 경력이 있다면 가산점이 주어지는데, 더 중요한 건 정말 열정적으로 고양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호소 측에 따르면 파트타임 일이기에 매달 500~600유로 정도의 급여만 지급하지만, 나머지 시간은 마음대로 보내도 되니 과히 나쁘지 않은 조건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페이스북에 구인 광고를 낸 이후 전 세계에서 집사를 자처하는 신청자가 쇄도하고 있는 중이다. 무려 3000명이 넘게 지원서를 냈는데, 그중에는 수의사는 물론 난민도 포함돼 있다고. 최종 선발된 사람은 11월 1일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02. 고양이 전용 양로원 


사람뿐 아니라 반려동물도 늙는 게 세상 이치다. 문제는 나이 든 주인이 노인 보호시설에 들어갈 시점에 발생한다. 대부분의 요양 시설에서 반려동물 동반을 금지할뿐더러, 주인과 오래 살아온 동물 또한 이미 고령인 경우가 많아 마땅한 새 입양처를 찾기가 하늘의 별 따기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갈 곳 없어진 고양이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영국 잉글랜드 북부에 자리한 고양이 전문 양로원 ‘링컨셔 트러스트 포 캣츠(Lincolnshire Trust for Cats)’ 가 주목받고 있다. 

1999년에 설립한 이곳은 현재 10세 이상 고양이 80여 마리가 함께 노후를 보내는 중. 평생 가정집에서 살아온 고양이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내부를 여느 평범한 이웃집처럼 꾸민 것이 특징이다. 약 2만 8300m²나 되는 너른 정원에서 산책도 가능하나, 나이가 많아 활동성이 떨어진 대부분의 고양이들은 볕 잘 드는 거실에서 햇볕을 쬐거나, 벽난로 앞에서 식빵 굽는 걸 선호한다고.


이처럼 쾌적한 노후를 보내는 데 필요한 돈은 입주 시 850파운드(약 148만 원)가 전부라는 사실! 나머지 비용은 자체로 운영하는 자선 가게의 수익금과 후원금 등으로 충당한다.

03. 우주 정복할  기세 인스타그램 스타, 캣질라 


그야말로 우주를 정복할 기세의 고양이가 인스타그램에 떴다. 주인공은 프란드시타 무아피딘(Frandsita Muafidin@fransditaa)이란 아티스트가 선보이는 거대한 합성 고양이 시리즈다. 최근 인스타그램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이 고양이는 영화 <고질라>를 패러디한 포스터에 등장하며 ‘캣질라’라는 별명이 붙었다. 캣질라의 매력은 황당할 정도로 큰 사이즈. 

세계 곳곳의 랜드마크를 정복한 채 도시 한가운데를 막아버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도로를 막아 교통 체증을 유발하고, 피사의 사탑을 쓰러뜨리며,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를 타고 올라가는 겁 없는 고양이. 우주를 정복할 때까지 특유의 유쾌한 모습을 부탁해!

04. 혈당 관리, 내게 맡겨! 당뇨 환자를 위한 반려견 서비스 


흔히 반려견을 사람이 평생 돌봐줘야 하는 존재로 생각하곤 한다. 하지만 반려견에게서 얻을 수 있는 도움은 상 상 이상으로 다양하다. 최근에는 맹인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 바로 미국과 영국에서 활발히 시행 중인 ASD(Alert Service Dogs) 서비스다. 


ASD란 당뇨병 경보용 개를 훈련시켜 환자의 가정에 입양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잘 알다시피 반려견은 사람보다 후각이 10~50배 이상 발달돼 있으므로 사람의 호흡이나 입 냄새만으로도 변화를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다. 혈당이 올라가면 환자의 몸에서는 단내가 나는데, 이를 알아챈 개가 짖거나 환자의 손을 쳐서 알리는 식이다. ASD 측은 민감한 후각을 지닌 강아지를 선별해 전문가를 통한 훈련을 거친 후 각 가정에 분양한다. 


특히 당뇨 발병률이 높은 50대 이상의 신청자가 많은데, 혈당 관리는 물론 나이가 들어가며 생기는 외로움 또한 달래주므로 항상 인기 만점이다.

05. 패션 or 동물 학대? 털 빠짐 방지용 강아지 쫄쫄이 등장 


추레한 패션 내지는 개그 코드로 즐겨 사용하는 쫄쫄이. 영국에서 때아닌 반려견용 쫄쫄이 찬반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시작은 영국 내 유명 조련사인 스티브 맨이 개에게 꽉 끼는 옷을 입힌 영상을 공개하면서부터다. 


셰드디펜더(Shed Defender: 털 빠짐 방지기)라 부르는 이 쫄쫄이는 세인트버나 드종 반려견을 키우는 타이슨 월터스가 개발했는데, 별의별 방법을 동원해도 감당이 안 되는 털 빠짐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그는 세간의 의혹과는 달리 쫄쫄이를 입힌 개들에게서 불안한 증세가 사라졌으며, 오히려 자신감도 늘었다고 밝혔다. 


단, 하루 이상 계속 입고 활동하는 건 피하라는 조언. 사진만으로는 쫄쫄이를 입은 개들에게서 그리 불편한 기색을 느낄 순 없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은 꽉 끼는 옷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며 비난을 쏟아내는 중. 과연 새로운 반려견 룩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06. 이 구역은 내가 담당한다! 나는야 까마귀 청소부


로봇 청소기까지 나온 마당에 까마귀를 청소부로 쓴다? 이 무슨 비둘기가  편지를 배달할 적의 아날로그식 발상이냐고 하겠지만, 효과는 꽤 쏠쏠하다. 


바로 프랑스 서부 에페스에 자리한 르퓌뒤푸 테마파크에서는 까마귀를 이용해 쓰레기를 줍는다는 소식. 공원 측은 까마귀 6마리를 특수 훈련시켜 입장객이 버린 담배꽁초나 작은 쓰레기를 주워 오게 한다. 훈련은 매사냥 책임자가 맡았는데, 효과는 기대 이상이라고. 까마귀가 쓰레기 조각을 부리로 집어 지정된 상자에 넣으면 상자에서 먹이가 나오는 방식인데, 때론 일부 까마귀들이 보상을 받기 위해 다른 까마귀의 쓰레기를 훔치려 드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한다. 


어쨌든 이 까마귀들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관광객 수도 대폭 늘어났다. 니콜라 드 빌리에 총책임자에 따르면 사실 대부분의 관광객이 공원을 깨끗하게 이용하기 때문에 단순히 쓰레기를 치우고자는 목표로 이들을 훈련시킨 건 아니라고 한다. 궁극적으로는 자연을 활용해 환경을 보호하는 법을 알리는 건 물론, 성가신 존재로 분류돼 부당하게 욕(?)을 먹어온 까마귀들의 이미지를 바꾸고자 하는 의도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까마귀, 특히 인간이 기른 까마귀는 매우 똑똑해서 음식에 접근하기 어려울 때는 도구를 사용하기까지 한다. 그러니 이제 ‘새대가리’라는 경멸적인 표현은 가급적 삼가는 게 어떨까.

digital editor kang yeon 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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