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쟁이 우리 개, 언제 철들까요?

조회수 2018. 9. 11. 10:4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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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원인은 어쩌면 당신일지도
불러도 오지 않는 건 예사요.

하루 종일 짖고 물고 어지르기를 반복하는 반려견이라면? 문제 원인은 어쩌면 당신일지도 모릅니다. 말썽쟁이를 의젓하게 변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해결 방법을 소개합니다.

종종 반려인조차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는 개구쟁이들이 있죠. 강아지 시절에 말썽을 피우는 건 개의 본능이지만, 나이 들어도 여전히 버릇을 고치지 못했을 때 문제는 심각해집니다.


이웃집 눈치가 보일 정도로 심하게 짖거나, 아끼던 물건을 물어뜯고 집 안 곳곳을 어지른다면 어떤 보호자라도 인내심의 한계를 느끼기 마련. 결국 개를 상전으로 모시고 살거나 견디다 못해 반려를 포기하는 사례도 상당수에 이르는데요. 


하지만 "원래 그런 걸 어쩌겠어!"라고 단정 짓지 마세요. 개의 행동은 타고난 성품뿐 아니라 보호자 태도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사실!

반려견에게 필요한 조기 교육

야생 개에게 말썽은 하등 문제 될 것이 없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사람과 함께 살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복종 훈련과 예절 교육이 필수죠. 


강아지의 질풍노도 시기는 대부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로 알려졌는데, 인간과 마찬가지로 조기 교육을 할수록 학습 효과가 높습니다. 특히 생후 16주가 지나면 뇌세포 분화가 거의 끝나버리니 이 시기에 적절하게 훈육해야 의젓한 성견으로 자랄 수 있으며 한번 나쁜 습관이 들면 고치기가 쉽지 않아요. 


하지만 나이 든 개라고 해서 전혀 가르칠 수 없는 건 아니에요. 다만 개도 나이 들면 낯선 환경이나 새로운 행동에 익숙해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개에게 입은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해요. 따라서 반려견이 무언가 물어뜯는 건 사람이 긴장하거나 심심할 때 손으로 장난치는 것처럼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특히 이가 새로 자라는 시기의 어린 강아지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나이 든 개 중에서도 식도의 염증이나 치은염 때문에 병적으로 물어뜯는 사례가 있습니다. 


건강상의 이유가 아님에도 지나치게 물어뜯는 행위에 집착하는 경우, 외로움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아닌지 우선 체크해보세요. 물어뜯는 행동을 교정하기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은 대체품을 주는 것입니다. 


다른 물건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 야단을 치는 건 증상을 악화시킬 뿐! 훈련 포인트는 무엇을 물어뜯으면 상을 받고 다른 경우에는 제지당하는지 반복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Tip

장난감 공의 중간에 구멍을 내 간식을 넣고 던져주면 좋은 대체품이 될 수 있습니다.


반려견은 사람과의 놀이와 교감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느껴요. 이런 만족감은 자연스레 존경하는 마음으로 발전해 보호자에게 순응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러한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개는 서열에 혼란을 느끼고 반항을 먼저 배우게 됩니다. 자신을 사람과 동급으로 여길 때는 그나마 보호자의 눈치라도 보지만, 최악의 경우에는 서열이 더 높다고 생각하고 사람을 향해 물고 덤비는 불량견이 되기도 합니다.


이런 개에게는 '인위적 복종법' 훈련이 필요한데, 강아지의 배를 사람에게 보이게 해서 심리적으로 제압하는 방법입니다. 동물에게 배를 보이는 행위란 항복과 복종을 의미해요.


따라서 버릇없이 구는 즉시 배를 보이게 압박한 뒤 '안 돼!'라는 명령어와 함께 제지하도록 해보세요. 평소 개가 시선을 돌릴 때까지 개의 눈을 계속 똑바로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해요.

반려견은 5분 이상 지난 일을 현재와 연결하는 능력이 없습니다. 따라서 이미 어질러진 상황에서 훈육하는 건 아무 효과가 없어요.


개가 집 안을 엉망으로 만드는 건 분리불안의 대표적 증상인데요. 불안함을 느낀 개는 현관이나 방문 바닥을 마구 파헤치며 공황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감힘을 씁니다. 


또 휴지통을 뒤지거나 물건을 물어뜯는 행위를 통해 지루함을 달래기도 해요. 만약 이런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혼만 낸다면 상황은 더 악화되기 마련입니다.


가장 좋은 해결 방법은 반려견과 되도록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이지만, 불가능하다면 짧은 시간이라도 관심과 애정을 충분히 표현해보세요.


집안을 어지럽힌다고 목줄을 매어두는 건 절대 금할 행동이며, 사람의 영역과 구분되는 아이만의 공간을 만들어주는 편이 낫습니다.


Tip

아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외출 시 TV나 보호자의 목소리를 녹음해 틀어주는 것도 효과가 있어요.


반려견 입장에서 짖는 일이란 보호자와 소통하려는 방법 중 하나로, 사람이 말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자연스러운 행동입니다. 하지만 부적절한 상황에서 심하게 짖을 때는 이웃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훈련을 통해 교정해줘야 해요.


짖는 소리의 높낮이에 따라 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다른데, 위협이나 경고라면 낮은 톤으로 멍멍 짖고 놀이일 때는 다소 톤이 높아집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훈련법은 우선 개가 짖을 때 낮고 단호한 어조로 '이리 와' 또는 '조용' 등의 명령어로 지시하는 것입니다. 개가 짖는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혼내면 반려견은 자기를 응원한다고 착각하고 더 큰 소리로 짖을 수 있습니다.


애원하는 투로 말하는 것 역시 금물. 개에게 짖고자 하는 본능은 매우 강해 한두 번의 시도만으로는 효과를 볼 수 없어요. 며칠 동안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훈련시켜야 합니다.

마킹은 보통 수캐만의 문제라고 여길 수 있으나 일부 암캐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보통 중성화 수술을 하면 완화된다고 알려졌지만, 불안감이나 질병 때문에 마킹하는 경우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를 요합니다.


마킹은 무조건 막는다고 없어지지 않아요. 자주 집 밖에 나가 마킹하게 해주면 집 안에서의 실수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만약 집 안에서 마킹했더라도 혼내는 건 안돼요. 보호자의 눈을 피해 몰래 하는 버릇이 들면 더 고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평소 마킹하는 자세를 잡는다 싶으면 '이리 와' 같은 명령어를 통해 주위를 환기하고 간식으로 보상하면 효과적!


Tip

좋아하는 사람이 다가오면 흥분해서 소변을 흘리는 개가 있어요. 이는 무의식적이고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무턱대고 야단치면 개는 자신의 복종심을 더욱 표현하기 위해 소변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은 반려견이 나이 들면서 점차 사라집니다.


산책 훈련이 잘 되지 않았을 경우, 그저 밖에 나간다는 사실에 흥분해 보호자에게는 관심조차 없는 개가 종종 있습니다. 이때 지켜야 할 첫째 원칙은 사람이 개에게 끌려다니면 안 된다는 것.


집 밖에 나설 때는 개보다 사람이 한 발이라도 먼저 나서야 하고, 개가 앞서 걷는 게 아니라 옆을 따라 걷는 훈련부터 시켜야 해요. 사람이 북적이는 공원은 집중하기 어려우니 처음에는 집 안이나 조용한 장소에서 연습해보세요.


개가 제멋대로 앞서 나가려고 할 때마다 진행 방향 반대로 가면서 줄을 강하게 당기며 '따라와'라고 명령하는데, 개가 잘 따라왔을 때는 '잘했어'라고 칭찬해주세요. 


훈련이 반복되면 개는 어느새 사람 눈치를 살피고 얌전히 걷습니다. 방향 전환에 익숙해지면, 걷는 속도를 빠르게 혹은 느리게를 반복하며 확실히 옆에 따라붙는지도 시험해보세요.

출처: giphy
사람도 철들기 힘든데, 개라고 쉬울까요. 시간을 갖고 변화를 기대해보세요.

digital editor kang yeon 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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