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해도 귀엽지만
귀여움과 건강함은 별개!
고양이는 뚱뚱해도 귀엽다. ‘뚱냥이’, ‘돼냥이(돼지+고양이)’라는 애칭도 있지만 사실 고양이 비만은 마냥 귀여워할 일은 아니다. 체중 과부하는 관절염, 내분비 계통 이상을 유발하기 때문에 뚱뚱한 고양이는 정상 체중의 고양이보다 당뇨와 쿠싱 질환, 지방간증의 발생 확률이 3배 높다. 또 그루밍을 제대로 하지 못해 피부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뚱뚱해도 귀엽지만 건강하게 오래 같이 하고 싶다면 다이어트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뚱뚱한 게 아니라 다 털이거든?
우리 고양이가 뚱뚱하다고 인정할 수 없다면 체형으로 판단하자. 옆에서 허리가 보이지 않고, 위에서 봤을 때 배가 가슴보다 불룩 나와 있다면 비만이다.
뚱냥이 다이어트 수칙 다섯 가지
1. 식단 일기 쓰기
2주 내외로 고양이가 먹은 모든 음식을 기록할 것. 사료는 물론 간식도 포함하되, 먹는 양과 브랜드까지 세세하게 적는 것이 좋다. 이를 바탕으로 식사량을 얼마나 어떻게 줄여 나갈 것인지 수의사와 상의한다.
2. 고단백 저탄수 식단
제조 과정상 탄수화물이 필수로 들어가는 건사료는 비만의 원인이 되기 쉽다. 사료의 종류를 고단백, 저탄수화물로 바꾸고 가능한 한 습식 사료를 먹인다. 단 이틀 이상 굶으면 지방간에 걸릴 수 있으므로 천천히 비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조절하자.
3. 사료는 적게 자주
자율 급식 대신 하루에 6회가량 식사를 나눠 집 안 곳곳에 배치하자. 밥그릇을 여기저기 뿌려 두면 고양이의 먹이 사냥 본능을 충족시킬 수 있다. 또 먹이를 숨겨놓는 장난감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4. 오늘부터 운동냥!
고양이는 본능적으로 사냥하려는 습성이 있으므로 장난감을 던져 놓는 것만으로는 관심을 끌기 어렵다. 레이저 포인트, 낚싯대 등 평소 좋아하는 놀잇감으로 집사가 함께 놀아줘야 운동량이 늘어난다.
5. 동선은 길게 길게
‘고양이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드는 것은 고양이의 활동 반경을 좁힐 뿐이다. 각 공간은 되도록 1m 이상 떨어트려 놓아 활동량을 최대한 늘리자 만약 집이 좁다면 캣타워로 수직 공간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