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도전! 캣그라스 키우기

조회수 2018. 12. 12. 14:18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호기심 넘치는 냥님들은 종종 집 안의 화분을 노리곤 한다. 그저 흙을 파헤치며 놀려는 의도도 있지만, 많은 경우 이파리를 뜯어 먹기 위한 것이 목적.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육류를 섭취하기에 적합한 치아와 내장 구조를 지닌 육식동물이란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때때로 채식도 즐긴다. 그루밍으로 쌓인 헤어볼을 토해내거나 소화불량을 해소하기 위해 섬유질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야생의 고양이라면 분명 원할 때마다 마음껏 풀을 씹을 수 있겠으나, 집고양이는 순전히 반려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따라서 언제든 반려묘가 먹을 수 있도록 캣그라스를 준비해두는 건 밥을 챙겨주는 일만큼 필수적이다. 물론 고양이 사료에도 섬유소는 어느 정도 들어 있으나, 봄가을 털갈이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부족하기 쉽다. 따라서 올가을만큼은 캣그라스 농사를 제대로 지어 냥이용 텃밭을 마련해주자.

고양이가 좋아하는 캣그라스란?

캣그라스라는 품종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호밀·귀리·보리 등 씨앗이 부드러운 싹을 말한다. 고양이는 보통 야생에서도 이런 종류의 식물로 헤어볼을 제거한다. 흔히 고양이 마약이라 불리는 캣닢과 혼동하기 쉬우나 캣그라스에는 최면이나 흥분 작용을 일으키는 네페타락톤 성분이 들어 있지 않다. 즉, 고양이가 캣그라스를 먹는 건 순전히 건강상의 이유.

No! 절대 먹으면 안되는 풀

관상용으로 들인 예쁜 화분이 때론 고양이에게 신부전증을 일으키거나 간을 손상시키는 등 치명적 독초가 될 수 있다. 미국 애견협회(AKC)는 사고야자, 백합, 벤저민고무나무, 협죽도, 산세비에리아를 반려동물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식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알로에, 튤립, 아이비, 아마릴리스, 인도고무나무, 디펜바키아 등 위험이 되는 식물이 꽤 많으니 화분을 들이기 전 정보를 알아보는 건 필수다.

Yes! 맘껏 먹어도 안심

보리, 밀, 귀리의 새싹 외에도 바질, 타임, 오레가노, 로즈메리, 세이지 같은 허브나 캐머마일, 라벤더, 레몬밤 등 차로 마실 수 있는 식물은 안전하다.

How to
흙을 이용할 경우

1 화분에 5cm 정도 흙을 깐 후 살짝 눌러준다. 종이컵이나 일회용 컵을 이용할 경우 바닥에 돌을 깔아 무게중심을 잡아준다.

2 씨앗이 서로 겹치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골고루 뿌린다.

3 다시 흙으로 씨앗을 덮고, 분무기를 이용해 충분히 적신다. 이때 흙을 너무 많이 덮으면 싹이 뚫고 나오기 힘드니 0.5~1cm가량이 적당하다.

4 하루에 1~2회 흙이 충분히 젖을 정도로 물을 준다. 봄가을은 6~7일, 여름은 4~5일, 겨울에는 8~9일 정도면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5 일단 싹이 트면 흙이 마를 때마다 분무기로 물을 준다. 10cm 정도 자라면 가위로 잘라 급여하거나 고양이 스스로 뜯어 먹게 한다. 

페이퍼 타월을 이용할 경우

1 접은 페이퍼 타월을 화분 바닥에 5cm 정도 높이로 깐다. 

2 페이퍼 타월을 돌돌 말아 화분 사이즈에 꼭 맞게 끼운다. 

3 돌돌 말린 페이퍼 타월 사이사이에 씨앗을 골고루 뿌린다. 

4 페이퍼 타월이 다 젖을 정도로 물을 듬뿍 뿌리고, 증발하지 않도록 타월 한 겹을 위에 덮는다. 

5 발아할 때까지 일주일가량 서늘한 곳에 둔다. 

6 싹이 자라기 시작하면 페이퍼 타월이 마를 때마다 물을 부어준다. 10cm 정도 자라면 가위로 잘라 급여하거나 고양이 스스로 뜯어 먹게 한다.

무럭무럭 잘 자라는 캣그라스 키우는 법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캣그라스 키트도 좋지만, 종묘사에서 직접 씨앗을 구매해 싹을 틔우는 것도 결코 어렵지 않다(종묘사에서 사 온 씨앗의 발아율이 더 좋다는 의견도 종종 있다). 누구나 성공하는 캣그라스 키우는 법.

준비물

화분 무거운 화분 대신 일회용 종이컵이나 테이크아웃 커피컵도 활용 가능하다. 단, 가벼운 컵의 경우 이후 고양이가 섭취할 때 넘어지기 쉬우니 지지대를 마련해주는 게 좋다. 


캣그라스 씨앗 종묘사나 대형 마트, 고양이 쇼핑몰 등에서 1000원 내외로 구입 가능.


흙 또는 페이퍼 타월 흙이 없거나, 나중에 고양이가 파헤칠 것이 염려된다면 페이퍼 타월도 좋은 대체제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