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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하소연하지 마세요

'착한' 내 아이, 마음이 병들고 있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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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말 잘 들어주는 착하고 의젓한 내 아이,
항상 의지가 되는 든든한 내 아이.

출처@kaboompics
하지만 아이는 아이다.
오늘, 무심결에 아이에게 하소연하지 않았나요.

아이에게 기대는 엄마, 아빠들이 꼭 봐야할 글.
<마음건강 클리닉> 연재분 중 한 편을 소개합니다.
[마음건강 클리닉] 아이에게 하소연 마세요
남들 다 하는 사춘기도 우리 애는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요.

출처@suc

"남들 다 한다는 사춘기도 우리 애는 그냥 지나가는 것 같아요. 참 고맙지 뭐예요."

그러나, 과연 고맙기만 한 일일까? 사실 세상에 착한 아이는 없고 착한 역할을 맡은 아이만 있을 뿐이니 말이다. 그렇게 착한 아이를 자랑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나는 "힘드신 건 알겠지만 아이에게 하소연하면 나중에 큰일납니다. 절대 하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당장 힘든 엄마 입장에서는 야속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린 시절 착한 역할을 맡았기에 아니 강요 받았기에 어른이 되어서 그 후유증으로 처절하게 고통 받는 '착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출처@Unsplash

(...)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아요. 혼자 있으면 버려진 것 같고, 내가 없어져버릴 것 같고, 정말 불안하고 죽고 싶다는 생각만 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고 인사를 하고, 눈치를 보는 내 자신이 정말 싫어요.

친구들이랑 있어도 속으로는 늘 소외된 것 같고, 마음이 불편해서 몸이 아프다면서 약속을 취소할 때도 많아요. 그래도 사람들은 제가 이렇게 힘들어한다는 걸 몰라요. 늘 잘 웃고 씩씩하게 구니까요. 한번은 진지하게 죽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그것도 장난으로 받아들이더라고요. 그 뒤로는 얘기 안 해요."

2녀 1남 중 장녀인 은지 씨. 어린시절 아버지의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를 위로하고, 대신 집안일을 하느라 응석 같은 것은 부려 본 적이 없습니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내색 없이 참았던 은지 씨의 어린 시절..

출처@Counselling

친구와의 사이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참는 것이 버릇이 되어 지나치게 사람들의 눈치를 살피고, 맞추어주려고 하다 보니 사람들과 관계가 스트레스가 되어버렸다.

자신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는 사람이 있어도 적절히 자기표현을 하기 힘들어 당하고 울며 지내는 날이 많았지만 속으로 삭이면서 거짓 웃음을 웃는 그녀인지라 사람들은 그녀의 마음을 알 턱이 없다. 몇몇 친한 친구들만 눈치를 채고 "너무 힘들게 참으며 살지 마라"라며 충고할 뿐.

은지 씨는 일명 '착한아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출처@GabrieleLeonardy

어려서부터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부모의 자세는 아이의 자율성과 자존감의 근원이 된다. 하지만, '착한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늘 화나 있는 부모의 눈치를 살피고, 기분에 맞추어 행동해야 했기 때문에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제대로 형성될 수 없었다.

또한 아이는 양쪽 부모의 사랑을 모두 받아야 하는 존재인데 늘 아버지의 험담을 하고, 자신의 편이 되어주기를 원하는 어머니의 암묵적 요구에 부응하느라 아버지를 미워할 수밖에 없고, 그런 가운데 생겨난 양가적 감정으로 인해 자신은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럴수록 처벌을 위해 자해를 하거나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패턴이 생겨나게 된 것이다.

어릴 적 부모의 하소연을 묵묵히 듣고
어른스럽게 위로하며 버팀목이 돼 준 아이들.
진짜 어른이 된 후 남은 건 마음의 병이었습니다.

댓글란에도 공감하는 사연들이 등장했는데요.
from. 그래화이팅이다의 댓글

말썽피우는 누나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집안환경, 어리지만 아들이라고 저에게 의지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어려서부터 투정을 부려본적도 없네요. 항상 바르고 옳게 크고, 집안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 성장하다 보니 오히려 성장하고 가정까지 꾸린 지금 어린시절에 대한 원망과 회한이 더 큽니다. 부모님에 대한 원망도 누그러 들지 않구요.

from. zero의 댓글

맨날 죽고싶고, 자존감 없고, 아무말 못하고 사는 내가 정말 답답했는데 하소연할데도 없고 엄마는 내가 얼마나 힘든지도 모르고 더 안해준다고 나쁜년이라 하고 ㅜㅜ... 이런게 내가 바보라서 생긴게 아니었군요 나같은 사람이 많았구나 ...

from. 열심히의 댓글

내게 하소연하면서 엄마 표정이 편안해지고 정신적인 위안을 많이 받는다는 것이 보이니 안들어줄수도 없고.. 하지만 그걸 듣고 나면 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지더라고요.. 그냥 들어만 주는게 왜 안될까 싶기도 한데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가 그러면 자식의 정신은 파괴되요..

from. 귀염의 댓글

지금 30대 초반의 아기엄마입니다. 제가 딱 저 장녀예요., 지금도 현재진행형이고요. 물론 아버지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저 기사의 내용이 맞다면 제가 잘못하고있는건가, 하는 또 하나의 자책감이 드네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엄마가 저한테 '하소연'을 시작하셨는데... 엄마를 제3자로 그냥 두고볼수만은 없고.. 아버지는 엄마가 자식들한테 얘기해서 자기를 완전 바보로 만들었다고 엄마를 되려 원망하고있죠. 어렵네요..

출처@fancycrave1
나라도 착하게 굴지 않으면 엄마가 떠나거나 죽어버릴 것 같아서..

(...) '착한 아이'들은 "나라도 착하게 굴지 않으면 엄마가 떠나거나 죽어버릴 것 같아서 늘 무서웠어요."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착한 아이가 있음으로써 부부갈등은 해결을 보지 못하고 고착화되게 된다.

엄마의 하소연을 듣고 위로해주는 착한 아이가 없다면 부부는 이혼을 하든, 자신을 고쳐가든 일찌감치 해결을 보았을 수도 있다.

이혼 가정의 자녀들이 부부불화를 겪는 가정의 자녀들보다 더 행복하다는 보고도 있듯이 어른들의 싸움은 어른들 선에서 끝내야 할 일인 것이다.

하소연을 들어주는 착한 아이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오늘 일, 아이에게 털어놓기 전에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아이는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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