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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퇴근길 플레이리스트 추천 감성 목소리

조회수 2021. 3. 31. 11:58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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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오는 감정을 끌어내어 진심이 담긴 노랫말로 위로를 건네는 감미로운 목소리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민금용의 음악은 힘들고 지친 몸으로 퇴근길에 오른 우리에게 잔잔한 멜로디로 마음의 휴식을 제공한다. 본인의 음악 활동뿐만 아니라 보컬 트레이너로서 제자들을 가르치며 무한 애정을 보여주는 모습마저 따뜻하다. 목소리부터 마음까지 따뜻한 이 남자의 곡은 오늘 하루 수고한 당신을 위해서라도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지금 당장 이어폰을 꽂고 들어보아야 한다.




- 감성 싱어송라이터 민금용 -

Q.

본명이신가요? ‘민금용’이라는 이름으로 활동명을 정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A.

네. 제 본명입니다. 이름이 좀 독특하죠? 거창한 이유는 없고요. 예전에 활동할 때는 회사에서 요구하는 대로 하다 보니 제가 아닌 모습으로 서있었어요. 그 후 홀로 서기를 하면서 제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하고 싶은 음악을 하자는 마음이 컸기에 활동명을 본명으로 정하게 되었어요. 심지어 제 이름 뜻이 琴(거문고 금)에 用(쓸 용) 자를 쓰기 때문에 음악을 할 운명이구나 싶어서 더욱더 본명으로 굳혔죠.


Q.

정말 음악을 해야 할 운명이네요. 그렇다면 처음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가 궁금해지는데요. 제가 듣기로는 고등학교부터 20대 초반까지는 락밴드 보컬로서 활동하셨다고요?

A.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는 그렇게까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어요. 그때가 고등학교 시절인데 일상에서 행복한 순간을 찾아볼 수 없던 시기였죠. 그렇게 불행 속에 머물러있던 제게 그 당시 유명한 기타리스트이며 한 동네 살았던 성민이 형이 밴드 제안을 했었고, 하고 싶은 마음에 선뜻 제안을 받아들였어요.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점점 제 어두운 일상에서 해방되는 느낌을 받아 열심히 했고 그 후로는 음악을 더욱 좋아하게 되었죠.


Q.

락밴드 보컬이라니 지금의 애절하고 감미로운 금용 님의 목소리로는 전혀 상상이 되지 않아요. 심지어 강한 비트의 신나는 음악을 선호하셨다고요.


A.

예전에는 사람도 많고 시끌벅적한 곳에서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라고 소리치고 싶은 심정을 담아 제가 할 수 있는 최대의 표현으로 저의 존재감을 어필하려 했어요. 하지만 요즘은 조금 더 제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음악을 하려고 해요. ‘이것이 바로 저의 이야기입니다. 당신은 어떤가요?’라는 식의 대화가 들리는 것 같은 음악을 하고 싶어 졌죠. 그러다 보니 쉬지 않고 부르는 멜로디보다 악기와 보컬도 조금씩 쉬어가는 노래로 듣는 사람 또한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Q.

이번엔 민금용 님의 데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처음 대중들에게 음악적으로 알려진 계기가 남다르세요. UCC 커버곡 영상들이 화제가 되어 데뷔로 이어지게 되었죠. 현재 솔로로서 자리매김하기까지 수많은 과정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A.

20대 때 우연한 기회로 오디션을 본 후, 어느 기획사에 소속되어 팀으로 활동했었어요. 그 당시 앨범도 발매하고, 방송 활동도 하면서 해외 공연의 기회도 가졌지만, 한편으로는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답답함에 늘 힘들어했어요. 남성적인 외모로 인해 목소리를 평소보다 굵고 거칠게 내야 했고, 과묵한 이미지를 유지해야 되다 보니 사람들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제겐 어색하고 불편해 보여 바보같이 느껴졌죠. 심지어 팀 자체도 활동한 만큼 음악으로서 주목을 받지 못하다 보니 스케줄이 점점 줄면서 회사와도 조금씩 어긋나게 되었고, 결국에는 멤버들도 하나둘씩 떠나 저 혼자 남게 되었어요. 현재는 저 또한 회사를 나와 제 음악으로 제 음악으로서 저를 보여드리며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그렇게 ‘솔로 민금용’으로서 첫 발을 내디딘 앨범이야말로 하고 싶은 노랫말을 통해 본인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특히 부모님에게 전하는 가사가 인상 깊습니다. 그 당시 음악으로서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나요?

A.

정말 순수하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불렀어요. 그 당시에 저는 소중한 가족들을 옆에 두고 즐겁고 행복할 때보다는 힘들고 괴로워 위로가 필요한 순간에만 찾았죠. 그걸 알면서도 찾지 않고 제 진심을 노랫말로나마 담아내었어요. 혹시 저와 같은 분들이 계시다면, 제 음악으로 부모님의 고생과 희생을 다시 한번 느끼고 전화 통화라도 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는 바람 정도가 담겨있었습니다.

Q.

민금용 님의 곡을 들을 때면 진정성이 느껴지는 가사에 따뜻한 멜로디가 더해져 함께 위로를 받는 기분이 듭니다. 아무래도 겪어오신 수많은 감정에서 발현된 게 아닌가 하는데, 곡 작업을 하실 때는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으시나요?

A.

저의 음악을 듣고 위로를 느끼셨다니 저로서는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는 대부분 경험에서 오는 감정을 음악으로 끄집어내요. 제가 겪어왔던 수많은 감정들을 제 안에 잘 간직하고 있더라고요. 그 외에 제가 경험하지 않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도 제 이야기처럼 이입해서 듣는 편이라 제 경험이 아닌 곡들도 꽤 많습니다

Q.

예전 UCC 활동에 이어 현재는 유튜브 채널에서 본인 곡뿐만 아니라 커버곡까지 따로 촬영을 하셔서 올리실 만큼 본인만의 스타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계세요. 채널을 운영하시게 된 계기와 목표하시는 방향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예전의 UCC 영상은 가수로서 성장에 대한 답답함에 올렸다면, 지금은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시작하게 되었어요. 보통 음악을 찾아 듣기보다는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귀에 꽂힐 때 좋아하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렇다 보니 유명한 곡보다는 제가 좋아하는 곡들을 위주로 올리고 있어요. 이런 곡을 만날 기회가 없으니 커버해서 불러보자 한 거죠. 보통 커버곡을 부를 때 주로 립싱크 영상을 올리지만, 저는 음악에 어울리는 풍경과 함께 보여드리고 싶어서 영상을 따로 촬영하게 되었어요. 물론 힘들 때나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으면 립싱크 영상을 올릴 때도 있어요. 보시는 분들이 제 목소리로서 다양한 음악을 듣고 힐링이 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그 음악에 담긴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Q.

활동하시는 유튜브 채널을 보다가, 친구분의 아들에게 써 준 자작곡 영상을 봤어요. 혹시 또 다른 분에게 써 준 자작곡이 있다면, 어떤 곡을 누구에게 선물하셨나요?


A.

제 앨범 중에 ‘깊어오네’라는 곡이 있어요. 당시 여자 친구가 여행을 가서 인천공항까지 바래다주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문득 가사가 떠올라서 바로 작업실로 달려가 완성한 곡이에요. 출발하기 전에 여자 친구가 지금 가는 여행지의 바다가 예쁘다고 한 말이 떠올랐고, 도착했을 때 그 바다를 보면서 제 노래를 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아직까지도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지금은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돌아보니 제가 헤어진 그 사람에게 음악을 선물한 게 아니라 그 사람이 나에게 선물을 주었구나 생각해요.

Q.

마지막 질문입니다. 음악적으로 이루고 싶으신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면서 늘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지금 마음에서 변하지 않고 음악을 사랑하는 인생을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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