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에 매달린 상냥한 음색 싱어송라이터, 초승

조회수 2021. 3. 2. 13:4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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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매달린 초승달처럼 차분하고 상냥한 음색으로 어둠을 환하게 밝혀주는 목소리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초승을 만났다.


지친 마음으로 달빛 아래에 잠든 꽃들에게 잘 자라며 달의 노래로 위로를 전하는 새로운 EP앨범 〈꽃들에게〉 소식과 여린 감성 속에 숨겨진 초승의 솔직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까지 함께 들여다보자.


“처음 초승의 이름으로 내는 앨범이라 하나하나 공들여 준비를 하다 보니 컨셉과 키워드 잡는 것도 오랜 시간이 걸렸죠. 오랜 회의와 고민 끝에 ‘위로’라는 키워드를 잡게 되었습니다.”


Q.

얼마 전 발매한 EP앨범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A.

제가 초승의 이름으로 활동을 하기 전에는 음악적으로 많이 방황하고 힘들었어요. 그만큼 힘든 시기를 보내고, 아픔을 겪은 사람으로서 경험을 잘 풀어내면 제 노래를 듣고서 위로를 받는 분들이 계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이야기를 담아내려고 애를 쓴 앨범이에요. 그렇게 오랜 시간의 준비과정을 거치고 앨범이 발매되었을 때, 굳이 제가 얘기를 하지 않아도 많은 분들이 노래를 듣고서 위로가 되었다는 말을 해주셨어요. 그때 ‘아 내가 정말 잘 담아냈구나.’라는 생각에 많이 뿌듯하면서도 기뻤던 것 같아요.

Q.

시각적인 효과가 눈 앞에 연상이 될 정도로 가사가 굉장히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수록된 곡 중 가장 마음에 들거나 와 닿는 가사 부분은 어디인가요?

A.

타이틀곡 ‘호수’의 작사를 참솜의 기덕 님이 해주셨는데, 가사를 처음 받았을 때 ‘아직은 너 없는 밤이 너무 어렵고’라는 부분이… 확 와 닿으면서 슬펐어요. 어떤 감정인지 알 것 같았죠. 각자의 호수를 꺼내서 슬퍼하고 공감할 분들이 많겠다는 생각에… 엄청 마음을 빼앗겼어요. 모두가 느낄 수 있는 슬픔의 감정을 가사 한 줄로 덤덤하면서 깔끔하고, 온전하게 담아낸 이 구절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곡들은 제가 쓴 가사다 보니 하나만 선택해서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Q.

초승님은 곡의 분위기를 형성하는 요소가 무엇이라 고 생각하세요?

A.

제가 보컬이다 보니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은, 같은 곡이라도 어떤 보컬이 부르냐에 따라 스타일이 달라지듯, 목소리가 곡의 스타일을 좌우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두 번째로는 작업을 할 때 기타에 공간감을 주는 효과를 많이 넣어주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CHO SNG_min”

Q.

이제 초승이 아닌 조승민에 대해서 가볍게 알아볼까 합니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떤 식으로 해소하시나요?

A.

음… 스트레스를 평소에 많이 받는데, 가장 큰 스트레스는 음악으로부터 받아요. 하지만 또 애증의 관계인 것이, 합주를 하거나 노래하는 작업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풀려요. 음악으로 받고 음악으로 푸는 악순환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음악 하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다 그럴 것 같아요. 음악을 좋아하니 노래를 듣는 것도 많이 해소가 되지만, 사실 그보다는 합주를 하거나 노래방에서 노래를 할 때 스트레스가 가장 잘 풀리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작업물을 듣고 또다시 스트레스를 받게 되죠… 계속 반복의 연속이에요.

Q.

다녀보았던 여행지 중에 가장 추천하고 싶은 곳은?

A.

요즘 해외는 못 가지만… 제일 좋았던 곳은 국내로 한정하면 제주도예요. 천지연 폭포를 학창 시절 수학여행 때 처음 갔었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 혼자 다시 가보니 너무 좋더라고요. 몸이 힘든 건 좋아하지 않는데, 산책로가 정말 짧고!! 깨끗하고!! 잘되어 있어요. 그곳에 가면 마음을 잘 정리해서 올 수 있었어요. 근데 저는 사실 음식에 따라 여행지가 결정되거든요. 요즘 매주 가고 싶단 생각을 하는 곳은 강원도 속초예요. 가깝기도 하고. 자주 갔던 들깨 막국수집이 있는데 먹으면 큰일 날 정도로 너무 맛있었어요. 저는 10번 넘게 다녀왔는데, 여러분들 속초 가시게 되면 XX막국수 꼭 다녀오세요. 해외는 일본 가고시마에 갔었는데 작은 시골이었어요. 굉장히 고요하고 고즈넉하면서 아기자기한 모습이 너무 좋았어요. 추운 겨울 산속 온천에서의 그 느낌과 모래찜질을 했던 기억을 잊을 수가 없어요. 나중에 코로나가 풀리면 다녀오시는 걸 추천드려요.

Q.

뮤지션으로서 꿈이 있다면?

A.

사실 저는 특정한 목표를 정해두고 걸어가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뚜렷한 목표를 둔다면 제가 갈 수 있는 길의 다양성이 줄어드는 것 같더라고요. 좀 더 색다르고 다양한 것을 많이 해볼 수 있는데, 주저하게 되는 거죠. 굳이 꿈이라고 꼽자면 평생 음악 하는 것? 음악은 오래 하는 사람이 이기는 거라고 해요. 제 위치에서 꾸준히 노래하며 걸어오다 보니, 오늘날 초승의 이름으로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게 된 것처럼 앞으로도 음악이 일상인 매일을 걷다 보면 소중하고 빛나는 경험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래오래 노래하고 음악 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자 바램입니다.

인터뷰 전문은 레전드매거진 VOL.025 를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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