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트로트신동 양지원! 왕자님의 앞길에 꽃길만!

조회수 2020. 6. 5. 18: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정통을 지키기 위해 인내한 발걸음 트로트 샛별 양지원

길고 길었던 무명생활에서

이제는 대세 트로트가수

양지원


안녕하세요 양지원님! 

어떻게 지내고 계시나요?

안녕하세요. 트로트 가수 양지원입니다. 제가 트로 트라는 장르에 입문한지도 어느덧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네요. 사실 트로트 신동이라 불리던 어린 양지원을 기억하고 계신 분에 비해 정통 트로트를 이어가는 현재의 양지원을 알아주시는 분은 그리 많지 않았어요. 그러나 미스터트롯에 출연한 뒤로는 많은 분들이 절 알아주시고, 정통 트로트에도 관심을 가져주셔서 굉장히 기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트로트 신동 양지원

어릴 때부터 노래를 사랑했지만 가수를 목표하던 것은 아니었어요. 사실 트로트를 좋아하게 된 것도 제 의지였다기보다 할머니와 할아버 지의 영향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죠. 카세트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트로트였고, 트로트를 들으며 자라다 보니 자연스레 어린 양지원에게 트로트란 잘 모르지만 매일 들리는 음악, 무심코 흥얼거리는 음악이 되어버린 것이죠.

우여곡절이 많았던 양지원


1. 청소년기 

변성기로 인해 매일같이 목소리가 바뀌고, 과거의 발성이 구사되지 않아 목소리의 한계에 부딪힐 때가 가장 고통스러웠어 요. 그럴 때면 연습실 한편에서 홀로 울기도 하고 벽에 머리를 박아가며 마음의 고통을 잊으려고 아주 애를 썼어요. 하지만 그 순간뿐이지 결국 나아 지는 것은 없더라고요. 길고 긴 고민 끝에 연습실에서 벗어나 견문을 넓히기 위해 아르바이트와 연습을 병행하기로 마음먹었어요. 연습실에 틀어박혀 노래만 부르던 준비생에서 벗어나 성인이 되기 위한 발걸음을 차츰 밟아 나가기 시작한 것이죠.

2. 일본데뷔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 앨범이었지만… 끝끝내 데뷔를 하지는 못하였어요. 정식 데뷔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세계에서 네 번째로 강력한 규모의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열도를 휩쓸었거든요. 그날은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었는데, 거대한 피아노가 거꾸로 뒤집힐 정도로 어마어마한 규모였 죠. 제 아무리 내진 설계가 적용되었다 한들 상식을 아득히 벗어난 규모의 지진 앞에선 무용지물이었어요. 게다가 그 뒤로도 크고 작은 여진이 한 달 이상 지속됐기 때문에 TV에선 연일 지진 관련 보도가 쏟아졌 고, 공연이나 예능 방송은 반년 가량 방송 중지가 되었어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제 데뷔도 무기한 연기가 되어버렸죠.

3. 군제대

대하고 홀로 노래를 하려는데 설 수 있는 무대가 없었어요. 방송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PD 님들에게 제 앨범을 드리며 인사를 드렸는데, 입대로 인한 공백 때문인지, 당시엔 트로트가 주류 음악이 아니었기 때문인지, 단 한분도 연락을 주지 않으셨죠. 그러다 보니 의지가 꺾이고 노래를 계속하는 것에 회의가 들더라고요. 큰 슬럼 프가 찾아왔죠. 아무도 날 찾아주지 않는데, 양지원이라는 인물이 계속 노래를 부르는 것에 의미가 있는지, 아니면 지금이라도 포기하고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맞는지,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금 세상을 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트로트 대세 주역!

전 트로트가 대중에게 저평가받는 것에 대해늘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어요. 여러분께 일본의 전통 음악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많은 분들이 엔카를 떠올리실 겁니다.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을 묻는다면 어떨까요? 판소리와 민요라 답하시는 게 보통이겠죠. 하지만 트로트도 엔카와 비슷한 시기에 태동한 우리의 전통 음악 입니다. 다만 과거의 형태와 현재 유행하는 형태가 많이 다르고 과거의 것이 점차 소외받다 보니, 트로트라 하면 현재의 것을 먼저 떠올려 전통을 지닌 음악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죠.


특히나 정통 트로트는 앨범을 제작해도 돈이 되지 않고 행사장에서 찾지 않으며 부르는 것 마저도 쉽지 않다 보니, 하는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찾는 사람도 더욱 줄게 되는 악순환에 빠져 있었어요. 남인수, 고복수 선생님을 비롯한 1세대 트로트 가수들이 힘들게 쌓아 올린 우리의 음악, 우리 선조들의 삶과 애환이 담긴 우리의 문화가 단지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도태된다고 생각하면 너무나 안타깝지 않나요?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것을 소중히 해야지 그렇지 않다면 그누가 소중히 여기려 하겠어요.

앞으로 당신의 꽃길을
레전드매거진이 응원합니다!


출처: 레전드매거진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