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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미

스물 두 살, 나의 인도 답사기 그 첫 번째 (여행향기/여행동아리)

2013년 2월,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인도 여행. 본격적 여행담을 풀기 전에 준비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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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경험담

경험 콘텐츠 공유 플랫폼 [리드미]
혜룡 리더의 에피소드 입니다.


내가 22살이 되는 해, 2013년 2월에 떠난 인도는 나의 첫 해외여행이었다. 비행기도 처음, 여행 계획도 처음, 친구들과의 여행도 처음이었다.


대학에 들어가서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은 여행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친구들과 여행지를 정하고, 일정을 기획하고, 예약하고,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날것의 여행은 나의 로망 같은 것이었다.


20년 살아온 인생에서 무용 외에는 아는 것 없던 나는 삶의 터닝 포인트로서 1학년을 마치고 바로 휴학을 했고, 무용이나 예술을 떠난 다른 인생을 살아보고자 열심히 돈을 벌어서 여행자금을 마련했다. 그리고 내가 속한 여행동아리인 여행향기에서 기획팀에 들어가 단체로 떠나는 해외답사 준비를 하게 되었다.


'인도'라는 여행지는 여행 새내기에게 쉬운 여행지는 아니었다. 프로 여행러 에게도 어렵다고 생각된다. 여행 경험이 있는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동아리에는 인도 여행의 경험이 있는 멤버들이 있어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개인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단체로 그것도 멤버들을 책임져야 할 여행이라 쉽지 않았지만 모두 함께라서 가능했던 인도여행.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던 나를 살아가고 싶게 만들었던 여행. 우리가 어떻게 인도여행을 준비했는지 그 시절의 이야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어서와, 인도는 처음이지?

여행기간은 2013년 2월 13일 ~ 2월 28일로 총 15박 16일. 4개월 전에 멤버 모집을 마치고 항공권과 루트 확정, 여행자 보험을 기획팀에서 준비했다.


중국 국제항공을 이용했고, 오후 1시에 인천에서 출발해서 북경을 경유하는 비행기. 북경 공항에서 6시간을 보내고 5시간을 더 날아가면 다음 날 새벽 1시가 넘어서 델리에 도착하는 일정이었다.


출발을 한 달 앞둔 1월,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에 만나서 조별로 스터디(일정 계획)가 이루어진다. 모집된 멤버는 운영진을 포함해 총 27명이었다. 편성된 조는 여행 경험의 여부, 운영진 1명 포함, 성별, 나이 등을 고려해서 나눠진다.

여행지에 대한 조사, 준비물, 숙소, 방문 도시에서 할 것들을 조별로 자유롭게 기획한다.


항공 및 도시 간 이동은 기획팀에서 준비했다. 교통비와 보험료로 인당 약 70만 원 정도를 지불했다. 자이살메르 사막투어를 포함해 인도에서 총 사용 금액이 160만 원을 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방문 지역 및 루트는 델리 in, 자이살메르, 조드푸르, 우다이푸르, 아그라, 바라나시, 델리 out 이었다. 남인도를 가고 싶었지만, 2주 정도의 기간은 북인도를 보는 것도 빠듯했다. 세부 일정은 기획팀장이 준비했고, 아래와 같은 표로 공유되었다.


스케줄은 어떻게?

첫날은 새벽에 공항에 도착하므로, 공항에서 노숙 후 바로 투어를 진행하며 숙박을 하지 않는 팀들도 있었다(정말 대단한 생각이다.)


이동하는 기차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므로 식사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도 고려 해야 했다. 기차는 시트를 내리면 한 공간에 6개의 침대 시트가 만들어지는 기차였다. 그래서 대부분의 조는 6명이 1조가 되었다.


마지막 날에는 모든 조가 모여서 좋은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했다. 인도의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이 정도 사치는 부릴 수 있었다.


스케줄을 확인했다면, 조별로 어느 숙소를 묵을 것이고 무엇을 할지 정한다.


인도의 숙소 정보는 많지 않았고, 믿을만한 후기가 별로 없었다. 그래서 현지에서 직접 둘러보고 정하기로 했다.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좋은 숙소에서 묵어도 되었지만, 왜 때문인지 어느 정도 잘 수 있는 정도로 자꾸만 저렴한 숙소를 찾아다니게 되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 편에서 풀도록 하겠다.

준비물은 뭘 챙겨야 할까?

인도는 정말 배낭여행을 위한 나라였다.

사막, 기차에서 잠을 자야 하기에 침낭은 필수였다. 4~5만 원 정도면 적당히 가볍지만, 보온이 좋은 침낭을 준비할 수 있다.


여행지의 황홀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고자 너도나도 카메라를 구입했다. 고가의 카메라를 준비한 멤버도 있지만, 나는 휴대성을 고려해 그 당시 핫한 '미러리스' 카메라를 준비했다.


더운 나라라 짧은 옷을 챙겨야 할 것 같지만, 오히려 반대다. 살이 탈 수 있고 밤이 되면 기온이 뚝 떨어져서 춥다. 휴대성이 좋은 구스 패딩은 필수. 반팔 티셔츠를 챙기지만 가디건 혹은 셔츠를 꼭 챙겨야 한다. 청바지나 트레이닝 바지도 챙겼다. 이때는 옷을 열심히 챙겼지만, 나중에는 다 짐이 된다. 현지에서 5천 원이나(인도 물가를 생각하면 상당한 고가) 주고서 인도 바지를 사서 입고 거지 몰골로 종일 돌아다니게 될 것이다.

신발은 무조건 많이 걸어야 하므로 운동화가 필수다! 샌들도 괜찮지만 길거리가 온통 소똥투성이라 운동화가 안전하다.


짐은 숙소에 두고서 돌아다니기 위해 보조 가방이 필요한데, 일반적 보조 가방은 위험하다고 한다. 그래서 칼로 긁어도 터지지 않으면서 지퍼를 자물로 채울 수 있는 특별한 보조 가방을 준비한다. 배낭에도 자물쇠는 필수다.


당연히 여행에 필요한 세면도구, 구급약 등을 챙긴다. 이것저것 챙기니 배낭의 무게가 엄청났다. 20Kg은 거뜬했다. 본인 몸만큼 커다란 배낭을 짊어진 아이들이 공항에 모였을 때 어찌나 웃기던지.

절대 잊으면 안 되는 한 가지!

아, 출국 한 달 전에 꼭 해야 할 일이 있었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하는 것이다. 비용이 7~17만 원 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1차 접종 후 6개월 뒤에 2차 접종을 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미 여행을 앞둔 터라 맞아도 효과가 없을 것 같았다. 어릴 적 예방접종을 했을 것 같아서 그냥 패스하기로 했다.


보건소에서 장티푸스 접종을 했다. 접종 후 2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기고 6년 동안 유지된다. 남인도를 갈 것이 아니라 파상풍을 굳이 맞지 않았다. 말라리아약은 처방전을 받아 복용하면 된다. 약값이 무려 3만 원이나 했다. 생명을 위해 이 정도는 기꺼이 투자하기로 한다. 이 약은 출국 1주일 전부터 귀국 후 4주 동안 복용하며, 1주일에 1회 1정을 섭취해야 한다.


인도는 비자가 필요해서 여권을 한데 모아 여행사에 보내서 처리했다. 여권도 처음 만들었는데 비자도 처음 받아본다. 여권 한 장에 인도 비자가 인쇄되어 있었다. 참 신기했다.


인도의 볼 거기와 먹거리(음식점) 조사를 하면서 이미 인도가 머릿속에 그려진 기분이다. 적당한 청결과 맛, 가격을 만족할 곳들이 정해져 있어서인지 아니면 가이드북이나 온라인에 기록된 정보가 많지 않아서인지 대부분 같은 곳에 마주치게 된다. 미지의 나라로 떠나는 기분! 


지금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은 6년이나 지난 2019년이다.

6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내 머릿속에 사진과 영상으로 기록된 것처럼 생생하다.


지금은 정보도 많아졌고 시설도 많이 좋아진 곳도 있다. 시간이 변하지 않는 것처럼 그대로인 것들도 있다. 또 인도로 간다면 가고 싶다.


6년 전, 그날의 일들을 다시 그리며 인도 여행담을 풀어본다. 아마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남자들이 군대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여행담은 끝이 없을 것이다.

(여행 준비 및 일기가 기록된 다이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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