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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토가 뭐예요? 1980년대로 떠나는 자동차 추억여행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 발전에 커다란 초석을 놓은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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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라이선스 생산을 주로 하던 이전과 달리 차를 독자 개발하고 활발하게 수출하는 등, 한국 자동차 산업에서 상상할 수 없었던 새로운 일들이 펼쳐지고 있었죠.

특히, 현대 포니 2의 후속으로 개발된 엑셀과 프레스토는 한국 자동차로서는 미국시장에 처음 진출하며 한국 자동차 산업이 급격한 발전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첫 독자 모델인 포니는 말할 것도 없이 중요하지만, 엑셀과 프레스토 역시 중요성이 상당하다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라라클래식이 보유하고 있는 국산 올드카 중 하나인 현대 프레스토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현대 프레스토는 포니 2의 뒤를 이어 1985년에 출시되었습니다. 포니 2와 동일한 해치백 형태의 차체에 4도어와 2도어인 엑셀과 엑셀 스포티와 함께 생산된 세단형 자동차로 우리나라에서는 별도로 이름을 붙여 프레스토라 칭하였고, 해외에는 엑셀 4도어 세단으로 수출했습니다.


엔진이 앞에 있고 구동축은 뒤에 있는 FR 레이아웃 밖에 없었던 국내 승용차에 FF 방식(앞 엔진 앞바퀴 굴림 방식)을 처음 소개하기도 했고, 도어 프레임이 A필러와 루프의 위까지 올라가는 풀 도어 시스템을 처음 시도한 차이기도 합니다. 


엔진은 1.3L, 1.5L 등이 있었는데요. 현대가 차는 독자적으로 개발했지만 엔진까지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준은 아니어서, 미츠비시 엔진 설계를 받아 국내에서 라이선스 생산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당시 현대자동차와 함께 여러 디자인 작업을 했던 이탈디자인의 주지아로가 디자인을 맡았고, 그 덕분에 외부 디자인은 물론 실내 여러 요소의 디자인 테마는 기존 포니는 물론 당시 주지아로의 디자인을 채택했던 여러 다른 메이커의 모델들과 비슷했습니다. 

엔진 회전계와 속도계, 몇 가지의 경고 램프 정도가 있는 단순한 기능의 계기판 좌우에 배치된 열선 스위치나 에어컨 스위치는 당시의 콕핏형 계기판 디자인 경향을 반영하는 것으로, 운전자의 시점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여러 스위치를 조작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이 반영된 것이었습니다. 주지아로의 디자인에서 자주 발견되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요즘은 보기 어려운 레버식 공기 조절장치, 그리고 이퀄라이저까지 오디오 한쪽에 배치되어 있는 순정 카세트 플레이어는 올드카와 클래식카 마니아를 즐겁게 해 줍니다. 스티어링 컬럼 오른쪽에는 실내 램프의 조도를 조절하는 스위치와 간헐식 와이퍼의 속도를 조절하는 스위치가 함께 달려 있습니다.

운전석과 조수석 옆 유리는 파워 윈도가 적용되어 있고, 그 스위치는 기어 레버 뒤쪽에 있는데요. 뒷문에 달린 유리에는 파워 윈도가 적용되지 않아, 손으로 돌려 열어야 합니다. 당시만 해도 이런 파워 윈도 시스템은 고급차에나 적용되는 고급 장비면서 첨단 시스템이기도 했습니다.

대시보드 상단에 있는 이 디지털 시계는 포니 2 시절부터 이어져 오는 주지아로의 특징적인 디자인인데요. 포니 2에서는 시계가 삽입되는 위치만 있었을 뿐 실제 시계는 장착되지 않았지만, 프레스토와 엑셀로 오면서 기본 사항이 되었습니다.

엑셀과 프레스토에서 가장 불편했던 부분은 바로 시트의 등받이 각도를 조절하는 시트 리클라이닝 레버였습니다. 현대의 다른 모델들처럼 레버를 당겨 바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돌려 시트의 각도를 조절해야 했는데요. 당시 이 프레스토를 오랫동안 소유했던 적이 있지만, 늘 불편하게 생각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초기에 출시되었던 엑셀이나 프레스토와는 달리 이 차에는 미국 시장에 수출하기 위한 5마일 범퍼 등의 개선 사항이 적용되었고, 이를 표현하기 위해 AMX(AMerican Export의 약자)라는 엠블럼이 붙어 있기도 한데요. 1988년에는 휠과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특별하게 디자인한 한정 모델 '올림픽 에디션'이 출시되기도 하는 등, 엑셀과 프레스토는 당시 현대자동차가 핵심차종으로서 많은 정성과 노력을 기울인 차라고 하겠습니다.

2000년대가 되기 전까지 우리나라는 자동차 산업의 주변국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외국의 앞선 기술을 가진 메이커가 생산하던 차의 도면과 설비를 전달받아 라이선스 생산을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죠. 지금의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등 우리나라 자동차 메이커들의 발전된 모습에서는 과거의 이런 초라한 모습을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러던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을 주변국가가 아닌 중심국가로 만든 커다란 초석을 놓은 것이 바로 이 현대 프레스토, 그리고 엑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도 현대자동차나 기아자동차, 그리고 우리나라의 자동차 업계에 속한 모든 기업의 지속적 발전을 기원합니다.

글 라라클래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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