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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v 페라리'에 카메오 출연한 명차, 파나르 CD SP66

영화에서는 살짝 스쳐지나갔지만, 파나르 CD SP66은 당대 공기역학의 극한을 추구한 명차 중 하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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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를 테마로 하는 영화, '포드 v 페라리'에는 여러 명차가 영화의 모든 장면에 끊임없이 등장합니다. 그 중엔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의미 있는 레이스카 하나가 잠시 등장하는데요. 비행기의 모습을 닮은 듯한 모습의 60년대 명차에 포커스를 맞추어 봅니다.

'포드 v 페라리' 속에서, 1966년 르망 24시간 내구 레이스 대회에 참가하게 된 켄 마일스(Ken Miles)가 호텔의 위치를 묻는 장면인데요. 그 배경에 흘러가듯 등장하는 차 한 대가 있었습니다. 바로 파나르(Panhard) CD SP66이라는 차입니다.

마치 비행기를 닮은 듯한 뒤쪽의 날개와 극단적 에어로다이나믹을 추구한 이 레이스카는 1964년 프랑스의 파나르(Panhard)라는 메이커가 생산하는 한 모델의 섀시를 바탕으로, 공기역학 공학자이자 자동차 개발자였던 찰스 도이치(Charles Deutsch)가 르망 출전을 위해 개발했습니다. 1964년에는 LM64라 명명되어 데뷔했고, 그 이후에는 푸조의 엔진을 탑재하고 SP66 등의 이름으로 레이스에 출전했죠. 

공기저항을 측정하는 계수인 Cd(Co-efficient of Drag)와 자동차의 공기역학 체계를 수립했다고도 평가받는 찰스 도이치가 만든 회사 이름의 약자가 'CD'로 같은 것은 아이러니이기도 합니다. 출전 차의 이름에 쓰인 CD SP66의 CD는 바로 찰스 도이치의 회사를 뜻합니다.

파나르 LM64나 SP66은 공기역학의 극한을 추구한 레이스카로 유명하기도 하고, 그 멋진 모양 때문에 올드카를 좋아하는 저 같은 사람에겐 간혹 머리에 떠올리며 그 아름다운 모습을 즐기는 차이기도 합니다. 영화 속에서 카메오처럼 등장한 이 차를 발견했을 때에는 묘한 기분과 함께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하더군요.

1966년 르망 대회에 출전했을 때의 실제 사진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안타깝게 클러치 문제로 리타이어를 했던 모양인데, 조사를 해보니 1966년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에는 총 3대의 파나르가 출전했더군요. 클러치 문제로 리타이어한 52번 이외의 나머지 두 대는 모두 사고가 나며 경기를 중단해야 했더군요.

이런 결과에도 '포드 v 페라리"에 깜짝 등장한 것은 이 차가 가진 역사적 의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가장 효율적인 공기역학을 보여주는 레이스카'였기 때문이죠. 혹시, 영화 출연 협찬을 받기 쉬워서 였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이 파나르 LM64나 SP66은 최근까지도 일본의 한 레이스카 제작회사에 영감을 주어, 비슷한 형태로 부활하기도 했는데요. 문크래프트(Mooncraft)가 만든 시덴이라는 소형 레이스카가 바로 그것입니다. 둥글둥글 깜찍한 모습과 공기역학적 선의 흐름, 그리고 파란색 차체색까지... 과거의 파나르를 보는 듯합니다.


이렇게 명차는 오랜 시간이 지나도 새롭게 태어날 기회가 있는 듯합니다. 자동차나 사람이나 마찬가지겠죠?!


글 김주용(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박물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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