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차에 관한 몇 가지 꿀팁

조회수 2020. 2. 19. 15:2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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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오염된 차의 부품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자동차 생활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일장일단의 자동 세차

언제부터인가 낯익어진 광경이 하나 있다. 주유소의 한쪽에 마련된 자동 세차장 입구에 길게 늘어선 자동차의 행렬이다. 쉽고 저렴하게 세차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자동 세차는 바쁜 직장인이라면 선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추운 겨울철에 손 세차장에서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세차하는 것은 고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일지도 모른다.

출처: Image Source: Pikrepo

일장일단이라는 말처럼 자동 세차는 편리하다는 장점도 있지만 외부 패널 사이, 휠 하우스, 실내 등에 쌓인 이물질과 찌든 때 그리고 바이러스 등을 꼼꼼하게 제거할 수 없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문제점을 간단하고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알아보자.

간단한 세차의 시작은 보이지 않는 곳부터

자동 세차만으로는 자동차의 외관상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척하기는 어렵다. 특히 도어 힌지(경첩)와 체커(걸쇠) 부품의 윤활유로 쓰이는 그리스가 흘러내려 먼지와 섞여 지저분한 모습을 만들기도 한다. 이때 주방용 세제를 칫솔에 묻혀 닦아내면 깔끔히 제거할 수 있다. 단, 그리스를 다 닦아내면 이음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어 힌지(경첩)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도어 패널 안쪽도 꽤 쉽게 오염되는 곳 중 하나다. 문 안쪽 하단에 빗물을 아래로 내려보내는 구멍이 있는데, 그곳이 낙엽이나 쓰레기 등에 막히면 물이 고여 패널 부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구멍이 막히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출처: Image Source: Haynes

만약 기아 레이나 카니발, 혼다 오디세이처럼 슬라이딩 도어가 있는 모델이라면 문의 레일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뒷좌석 승하차 시 신발에 붙어있던 껌이나 모래 등이 끼이기 쉬운 구조이기 때문이다. 그것이 원인이 되어 슬라이드 도어의 롤러가 회전하지 않는 문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레일을 타는 롤러의 윤활 기름도 적당히 닦아내는 것도 먼지 등으로 인한 오염을 막을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출처: Image Source: PopOptiq

주유구 주변도 기름으로 인해 오염되기 쉬운 부분 중 하나이다. 주유 중 실수로 흐른 연료를 제때 닦아내지 못해 생긴 기름 찌꺼기들이 많이 보이는 곳이다. 엷게 오염된 부위는 칫솔에 주방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면 된다. 만약 기름때가 너무나 찌들었다면 다목적 세정제를 사용하면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

출처: Image Source: ThoughtCo

안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어 세척

스타일의 기본은 디테일에 있다는 말은 자동차 세차에도 적용된다. 차체에서 광이 날 정도로 깨끗해 보이지만 타이어 및 휠 등이 더러워 보인다면, 모처럼 시간을 투자해 세차한 노력의 결과가 물거품이 되기도 한다. 타이어와 휠은 전용 세정제와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여 세척하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세정제를 사기 힘든 경우 먹다 남은 콜라 등을 임시방편으로 사용해도 좋다.

출처: Photo by Jairo Rojas Villota from Pexels

타이어는 아무리 정성스럽게 세척을 해도 변색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렇게 되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다. 대부분 타이어 제조 시 첨가하는 타이어 노화 방지제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변색이 되거나 타이어 자체가 노화되어 생기는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현상을 방지하려면 유분 및 브레이크 분진 등으로 인해 오염된 타이어를 종종 중성세제로 세척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안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어라 주기적으로 검사와 교환을 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할 사항이다. 

휠 하우스 또한 세차하는 동안에도 더러움을 알아채기 힘든 곳이다. 기계식 세차 시에는 불가능하겠지만 손 세차를 하는 경우라면 꽤 간단히 세척이 가능한 곳이다. 세차장의 베이(Bay)에 주차한 후 운전대를 오른쪽이나 왼쪽 끝까지 돌리면 펜더와 타이어 사이에 세척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산속이나 계곡에서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지 않다면 가벼운 물 세척만으로도 깨끗해질 수 있는 부분이다.

의외로 소홀하기 쉬운 엔진 룸 세척

출처: Image Source:pxfuel

손 세차를 즐기는 사람들도 의외로 소홀히 여기기 쉬운 곳이 엔진 룸이다. 자동차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엔진과 에어컨, 와이퍼 등의 작동에 관여하는 중요 부품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엔진 룸에 먼지, 오일 찌꺼기 등 이물질이 쌓이면 화재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므로, 보닛을 열어 이곳에 관심을 두면 좋다. 엔진이 충분히 식은 다음 세정제를 묻힌 물걸레질만 하더라도 엔진 룸을 충분히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운전자의 건강과 밀접한 카울

카울은 실내 공기 질과 건강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동차 부품이다. 몇 년 전 메탄올 성분이 든 에어컨 세척액의 유해한 성분이 카울의 공기 구멍을 통해 자동차 실내로 들어가 공기를 오염시킬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일반적으로 차량 외부 공기는 카울 커버의 구멍, 에어 덕트, 에어컨 필터, 블로워 팬 등을 거쳐 실내로 유입된다. 그렇기 때문에 카울의 세척은 운전자와 가족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닛과 윈드실드 사이에 위치한 카울의 공기 흡입구

보통 카울은 자동 세차를 할 때 차 앞 유리의 물이 아래로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세척되기도 한다. 만약 카울의 공기 구멍을 나뭇잎과 진흙 등의 이물질이 막고 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물론 이때 에어컨 필터의 상태도 점검하면 금상첨화다. 한겨울을 나면서 수많은 미세먼지와 불순물 등이 필터에 가득 쌓였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실내 세차

겨울철에는 추운 외부보다 차 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다. 실내에서 식사를 하기도 하고 데이트도 즐기기도 한다. 그래서 조금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차 안은 각종 쓰레기로 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또한, 눈길에 젖은 신발과 먼지가 잘 묻는 양모 등의 소재로 된 옷을 입은 채로 차에 탈 때가 많다. 그런 이유로 겨울철 차 안은 세균과 미세먼지 등이 흩날리기에 십상이다. 그래서 찬 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실내 세차에 꽤 신경을 써야 한다.

출처: Image Source: Broome Steam

우선 바닥을 덮고 있는 매트를 밖으로 꺼내고 실내에 남은 쓰레기 등을 치운다. 물론 매트도 전용 세탁기로 세탁하면 좋다. 대시보드와 도어 트림의 먼지 등은 물걸레로도 어느 정도 닦을 수 있지만 소량의 린스를 탄 용액을 묻힌 걸레로 닦으면 먼지가 덜 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송풍구 또한 알코올을 약간 묻힌 면봉으로 닦아주면 무척 쾌적한 바람을 기대할 수 있다.

카 셰어링 차, 세균 소독까지 신경써야

몇 년 전부터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 셰어링 서비스 업체가 생겨나 운영 중이다. 자가용이라도 마찬가지이기는 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차를 쓰다 보니 바이러스 감염 등의 위험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트와 바닥의 오염 물질을 어느 정도 제거했다면 알코올 소독제를 운전대, 어시스트 그립 등 손이 닿는 곳에 뿌리고 타월로 훔치면 소독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출처: Image Source: Simple Green

컴퓨터 모니터의 먼지만 닦아내도 신형 그래픽카드로 변경한 듯 선명한 화면을 경험할 수 있다. 자동차 세차 또한 마찬가지다. 평소에 신경 쓰지 않는 부분에 약간의 시간과 노력을 들여 물걸레질만 해주더라도 말이다. 지난 겨울철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과 모래 등으로 오염된 차의 부품을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건강한 자동차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오랫동안 자동 세차기만 이용하던 운전자라도, 한 번쯤 간단한 손 세차에 도전해 보기를 바란다.

글 라라클래식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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