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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클래식

2억 넘는 레플리카, 영국 로드스터 MG Q타입

레플리카를 만들어서라도 아름다움을 즐기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이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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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중국 브랜드가 된 MG는 원래 스포츠카와 로드스터로 역사가 길고 깊은 영국 브랜드입니다. 1920년대에 설립자인 윌리엄 모리스의 이름을 따 모리스 개러지(Morris Garage)라는 회사로 설립되었고, 그 이후 2000년대까지 명맥을 이어오다 최근에 중국의 한 자동차 회사에 매각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익숙하지 않지만, 수많은 명차를 만들어 온 MG는 알파벳을 딴 모델 이름짓기로도 유명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M타입, C타입, D타입, F타입, P타입 등이, 그리고 2차대전 이후에는 전쟁 전 중단되었던 T타입의 생산을 이어가며 본격적으로 되살아났고, 1950년대 이후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형태의 로드스터들인 MGA, MGB 등을 만들었습니다.

MG의 여러 로드스터 중 하나인 MGB는 라라클래식의 마스코트 카로서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와 전시 등에서 큰 활약을 하며 클래식카 문화와 로드스터 문화를 전파하고 있기도 합니다.

MG는 벤틀리나 롤스로이스, 재규어의 마크 시리즈 등의 거대한 차들보다는 소형차를 주로 만들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전장 4m가 채 되지 않는 작고 경쾌한 로드스터 분야에서는 큰 명성을 얻었는데요. 이렇게 조그만 차들에는 미젯(Midget)이라는 서브 모델명을 붙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MG의 미젯들은 클래식카 마니아들 사이에서 각광받고 있기도 합니다.

MG는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보통 로드스터 이외에도, 경기를 위해 특별한 레이스카를 만들기도 했는데요. Q타입이나 R타입 등이 대표적입니다.

해외의 한 장소에서 일반 로드스터인 P타입의 섀시를 기반으로 만든 Q타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Q타입은 불과 8대 정도만 만들어져 지금은 그중 1~2대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레플리카를 만들어서라도 그 아름다움과 명성을 즐기고 싶어하는 애호가들이 다수 존재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차체가 작은데도, 멋스러운 보트테일과 압도적 우아함을 지닌 앞모습을 보고 있자면, 1930년대 역사의 현장으로 타임슬립을 하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영국 레이스카를 상징하는 BRG(브리티시 레이싱 그린/British Racing Green) 색으로 멋지게 칠한 차체가 MG의 레이스 헤리티지를 보여주는 듯합니다.

지금의 자동차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삼각형 디자인의 머플러 엔드 디자인에서는 한참 자동차가 발전해 가던 시절의 과감하고 다양한 시도를 느낄 수 있는데요. 그 사이로 보이는 리프 스프링(판형 스프링)도 역사를 느끼게 해 줍니다.

마치 비행기의 조종석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드는 대시보드와 여러 미터류의 배치, 그리고 여러 부품들의 소재는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주는데요. 순수한 레이싱카로 만들어진 차다 보니, 트랜스미션이 있는 부분과 플로어 패널 사이에 구멍이 있어 전시공간의 잔디가 그대로 보이기도 합니다.

흔히들 레플리카라고 하면 가짜나 짝퉁을 생각해 그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차나 생산대수가 극히 적은 경우에는 여러 업체가 철저히 고증된 레플리카를 만들어 위대한 역사를 보존하면서 고가에 판매하여 사업화하기도 합니다.

이 레플리카도 당시에 만들어진 MG P타입의 섀시를 그대로 쓰고 당시 자료를 바탕으로 차체를 제작한 것은 물론, 엔진이나 트랜스미션, 계기류 등 모든 부품을 철저히 고증함으로써 가능한 한 원형과 비슷한 부품을 찾아 조립하였으니 그 가치가 작지 않습니다. 

레플리카 또는 이렇게 제대로 된 레플리카를 만들기 위해 필수적인 분야인 코치빌드는 대량생산이 아닌 소량생산 자동차를 만드는 산업이라는 측면에서는 큰 가치와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자동차 문화 그리고 자동차 산업의 다양성을 위해, 레플리카에 대한 새로운 정의와 의식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글 김주용 (엔터테크 대표, 인제스피디움 클래식카 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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