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틀 포레스트> 그곳, 1분기 땅값 1위 차지한 사연

조회수 2021. 5. 7. 13: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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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mark]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올해 1분기 대구·경북 지가 상승률 1위는 어디? 최근 경북 군위군이 최근 급격한 지가 상승으로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군위군의 지가 상승 원인과 더불어 이 지역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Remark] 군위군, 1분기 대구·경북 지가 상승률 1위

올해 1분기 대구, 경북 지역에서 땅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어디였을까요? 바로 경북의 군위군이었습니다. 군위군은 배우 김태리가 출연한 영화 <리틀 포레스트>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인데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군위군은 1분기 지가 상승률 1.71%를 기록해 세종(2.18%), 하남(1.83%)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습니다.


대구, 경북 지역에서 놓고 보자면 전통의 대구 수성구(1.38%)를 누르고 1위를 기록했습니다. 토지건물 빅데이터 플랫폼인 밸류맵에 따르면 군위군은 전년 대비 검색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지역으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왜 지금 군위군이 이렇게 뜨거운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Remark]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

군위군의 최근 시세 상승에는 무엇보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유치가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경상북도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원 총면적 15.3k㎡ 구역에 대구시 내 대구국제공항과 K-2 군공항을 이전하는 사업입니다.


총사업비는 8조2000억원 규모이며, 개항은 2026년이 목표입니다. 무엇보다 신공항뿐 아니라 공항 주변 군위군과 의성군 약 430만㎡ 부지에 항공산업 클러스터(유사 기업 또는 기관이 한곳에 모여 시너지 효과를 내는 곳) 조성도 주목받고 있는데요.


우선 군위군에는 항공 관련 소재부터 전자 부품업체, 항공우주박물관, 컨벤션이, 의성군에는 농식품산업 클러스터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또한, 경상북도에서는 향후 이들 지역의 근무자를 위해 주거 및 숙박시설은 물론, 총 2조6000억원을 들여 철도(4개 노선, 248km) 및 도로(3개 노선, 76km)도 조성할 계획이라 밝혔습니다.

[Remark] 경북 군위군이 대구 군위구로 바뀌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더불어 군위군에서 가장 큰 이슈는 대구광역시 편입 건입니다.


군위군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결정에 반대하자 지난해 7월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신공항 이전을 위해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하기로 제안한 것입니다.


하지만 애초 계획과 달리 편입 관련 절차가 1년 가까이 계속 미뤄지자 군위군에서는 ‘신공항 백지화’까지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에 대구시에서는 6월 시의회 의견 청취를 거쳐 올해 7~8월 중에 대구시장이 직접 행정안전부에 관할구역 변경을 건의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역 여론을 진정시킨 바 있습니다.

[Remark] 대구 편입 시 일어날 파급효과는?

그런데 군위군이 대구시에 편입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이를 위해서는 지난해 11월 대구경북연구원이 발표한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에 관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참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군위군이 대구에 편입될 경우 어떤 장단점이 있을지 분석했는데요.


우선 군위군 편입 시 대구시는 대구시 총면적(885k㎡)에 버금가는 군위군 면적(642k㎡)을 확보해 향후 더 많은 개발 가용지 확보와 산업체 유치가 가능해집니다. 그뿐 아니라 향후 도로, 도시철도 등 각종 인프라와 관련한 군위군과의 거래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반면, 군위군은 인프라 강화와 광역시 편입으로 인한 지역의 급격한 성장이 담보되며, 경상북도에서는 재정 건전성이 늘고, 통합신공항 유치로 인한 지역 발전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단점은 재정과 관련한 문제입니다. 현재 경북 내 군위군의 재정 자립도는 7.4%로 최하위권에 속합니다. 대구시는 군위군 편입 시 생활 인프라 확충은 물론, 각종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므로 재정 부담이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대구시는 앞으로 기존 행정구역과 비교해 군위군 예산을 얼마나 균형 있고 효율적으로 편성하느냐가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Remark] 지주들만 이득 VS 수도권 견제?

군위군 대구 편입과 관련해 서로 첨예하게 엇갈린 반응을 해결하는 것도 주요 과제입니다. 먼저 군위군에서는 대구 편입을 대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현재 군위군은 저출산 및 성장 정체에 빠져 있으며, 지방소멸위험지수는 0.2 미만으로 고위험지역에 포함됐습니다. 이에 지역 생존을 위해 인구 유입 및 신규 개발이 절실한데요. 이에 광역시로의 편입이 꼭 필요한 상황입니다.


반대로 대구 시민들은 군위군의 편입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이들 중에는 “군위군 편입 시 대부분 세금이 인프라 조성으로 빠져나간다”, “군위군 편입되면 지주들과 투기꾼만 이익 본다”, “딱히 좋은 입지도 아닌데 공항 유치하기 위해 쓸모없는 행정구역을 통합했다간 대구시 재정만 나빠질 것”이라는 의견이 눈에 띄었습니다. 반면, 편입 찬성 쪽은 “수년간 공들인 신공항이 무산되거나 지연된다면 대구 입장에서도 손해”, “대구·군위 통합으로 인한 항공산업 클러스터가 수도권을 견제할 히든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Remark] 집값 동반 상승도... 투기 근절 대책 필요

이런 상황에 군위군은 외지인 토지 거래 비율도 높아 투기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군위군 토지 거래량은 총 853건인데, 그중 432건이 외지인 매입으로 전체 중 50% 이상을 차지한 것이죠. 심지어 개별주택 공시가격에서도 전년 대비 평균 8.12% 상승하며 전년 대비(3.48%) 약 2배 이상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난해 9월, 군위군·의성군에 투기 세력이 유입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2025년 9월까지 5년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 예정지 및 인근 지역(군위군 군위읍 대흥리, 소보면 내의·봉소·봉황리, 의성군 봉양면 신평·안평·화전·사부리, 비안면 도암·쌍계·화신리)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놓은 바 있는데요. 그 때문인지 지난해 11월 442건까지 증가했던 토지 거래량이 올해 1~2월에는 각각 258건, 244건으로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경상북도에서는 도청 감사관실과 경북도개발공사가 합동조사관을 꾸려 군위군·의성군 공직자 조사를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향후 정부는 대구시 편입을 앞두고 군위군 전체가 들썩이는 만큼, 투기 세력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점검과 대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투자자라면 현재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 휩쓸려 ‘묻지마 투자’를 하기보단 앞으로의 개발 상황을 예의주시해 현명한 투자를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리마크]주목해야 할 부동산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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