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집이 확 넓어졌다! 공간 크리에이터의 신박한 꿀팁 5
정체된 환경에 변화를 주고자 자신의 주거 공간 일부를 취향이나 용도에 맞게 바꾸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홈카페, 홈오피스, 홈갤러리 등 다양한 형태로 집은 변하고 있는데요. 집의 기능이 점차 다양화되면서 주어진 공간을 넓게 쓰는 노하우 몇 가지를 살펴봤습니다.
최근 연예인들의 집에 찾아가 묵은 살림살이를 정리해 주고 공간 재발견을 하는 예능 프로그램 <신박한 정리>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실내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인데요. 라이프스타일이 바뀌면서 집을 취미 공간이나 운동 공간 또는 오피스처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다만 집은 정해진 평수가 있기에 주어진 환경을 최대한 넓게 사용할 수밖에 없는데요. 공간이 넓어지려면 필요 없는 물건을 비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들의 집처럼 나만의 공간을 더 넓어 보이게 하기 위한 인테리어 팁과 정리법이 있을까요?
거실은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보이는 곳으로 빛이 잘 들어와야 합니다. 베란다 창을 폴딩 도어로 하고, 큰 창을 만들면 채광에 좋습니다. 암막 커튼 대신 린넨이나 시폰 소재의 커튼을 달면 햇살이 통과돼 밝고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줍니다.
거실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벽면과 바닥은 화이트 등 밝은 색 계열이면 베란다 확장 없이도 공간이 한층 넓어 보입니다. 기둥처럼 튀어나온 벽면이 있다면 블랙, 그레이 등 어두운 색상을 칠해 공간에 깊이감을 줘야 더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가구의 높이와 배치도 중요한데요. 자신의 시선보다 높은 가구가 많으면 실제보다 집이 더 좁아 보일 수 있지만, 낮은 가구라면 공간이 확 트여 넓은 느낌을 줍니다. 가구를 배치할 땐 분산보다는 밀집해서 배치해야 빈 공간이 확보되고, 벽면이 부각돼 답답해 보이지 않습니다.
방은 최대한 패턴이 작고 잔잔한 벽지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크고 화려한 패턴이 있거나 디자인이 지나치게 복잡한 벽지는 공간을 복잡하고 좁아 보이게 만들어 피해야 합니다. 방마다 다른 패턴의 벽지를 사용해도 괜찮지만, 전체적인 톤 컬러를 맞추거나 통일감을 줘야 시각적인 복잡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방은 가구 배치도 중요합니다. 높이가 제각각인 가구들은 방을 좁아 보이게 만들기 때문에 침대나 책상을 기준으로 키를 맞춰 다른 가구를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방이 작다면 다양한 가구 배치가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활용할 방법 중 하나가 다기능 가구입니다. 낮에는 소파로, 저녁에는 침대로 사용하는 소파 베드도 있고, 1층에는 책상, 2층에는 침대를 두고 계획적인 공간 활용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신거울을 벽면에 세워두거나 작은 거울을 자투리공간에 여러 개 배치하면 방 전체가 넓어 보이는 착시효과를 주기 때문에 거울을 인테리어로 활용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로 주방은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이 됐습니다. 과거 거실 중심의 생활패턴이 주방 중심으로 바뀌었다는 의미인데요. 하지만 일반적으로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평형 대비 좁은 주방을 갖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방이 넓어 보이는 형태로 인테리어를 시도해봐야 합니다.
우선 주방의 벽체는 거실의 색상과 자재로 통일해야 개방감을 줄 수 있고, 거실까지 확 트인 듯한 시원한 주방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다면 주방을 일자형으로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동선을 넓게 쓰고 싶다면 우리에게 익숙한 ㄱ자형 주방이 좋습니다. ㄷ자형의 주방 구조는 자투리 공간이 넓어 여러 가지 작업을 병행할 수 있고, 넉넉한 수납이 가능합니다. 주방용품은 탈부착이 가능하거나 인덱스형 도마처럼 수납형 제품을 사용해야 공간 효율성에 좋습니다.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늘면서 큰 집만큼 멋지고 실용적인 공간으로 원룸을 꾸미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공간을 분리해 좁은 원룸도 넓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같은 톤의 가구 배치로 통일감을 주어 공간이 확 트인 듯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는데요.
무엇보다 원룸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수납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납공간을 최대한 많이 만들어 물건을 한자리에 넣어두면, 여유 공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침대, 쇼파, 책상 등 모든 가구가 수납공간이 되게끔 하는 것인데요. 원룸의 코너면이 비어있다면 수납공간이 딸린 쇼파나 수납장을 배치하고, 천장 공간과 벽에도 선반 등을 설치해 수납공간을 만들어야 더욱 넓게 쓸 수 있습니다.
공간이 한정된 좁은 집을 넓게 쓰는 방법으로는 구성원의 목적에 맞게 맞춤 분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책이 많은 집은 거실을 서재로 활용하면 되고, 옷이 많은 집은 드레스룸을 만들어 옷을 색깔 및 종류별로 분류해서 정리하길 권합니다. 같은 물건끼리 모아야 공간에 여유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침실 같은 휴식 공간에선 꼭 필요한 가구만 배치해야 방이 좁아 보이는 역효과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좁은 집을 넓게 보이려고 새 가구를 산다면 비용 면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큰 집이 아니거나 금전적으로 여유가 없더라도 상황에 맞게 정리하고, 가구를 조화롭게 배치하는 것만으로도 신박한 정리를 이룰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1인 가구 혹은 부부만 사는 2인가구가 늘면서 소형 평형대 아파트를 원하는 수요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좁고 답답한 집도 넓어 보이게 하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커지는 추세인데요. 인테리어를 조금만 바꿔보거나 가구 배치에 신경 쓰거나, 신박한 정리를 시도하다 보면 좁은 집이라도 충분히 넓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꼭 필요한 가구의 수를 정하고, 나머지는 정리해서 공간을 비우는 과감한 선택도 필요합니다. 비워야 여유 공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이 바뀌면 삶이 바뀐다는 이야기도 있듯이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을 활용한다면 모두가 꿈꾸는 집이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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