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이 된 이전부지들 '그땐 왜 몰랐을까'

조회수 2019. 12. 27. 10:09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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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시설이나 공공기관을 비롯해 교도소, 군부대, 방송국 등이 떠난 이전부지가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습니다. 이들 지역에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 복합개발이 잇따라 진행되면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평가받고 있는 것인데요. KT에스테이스에서 구체적 사례를 살펴봤습니다.
4개 미군기지 반환…반환기지터 활용계획 관심 쏠려

최근 동두천과 원주, 부평 등 4개 미군기지가 12월 안으로 반환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장기간 반환이 미뤄져 왔던 4개의 폐쇄된 미군기지를 즉시 돌려받기로 합의한 것인데요. 무려 80년 넘게 도심 속에 고립돼 있었던 넓은 땅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이에 반환기지터에 대한 활용계획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군부대는 대표적인 이전부지로 꼽힙니다. 대부분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부지도 넓어 활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 군부대 이전부지를 활용해 지자체 행정타운이나 주거시설 개발이 진행된 곳들이 많이 있습니다.

군부대 이전부지 -> 미니신도시급 주거지, 대규모 공원 등 조성

서울 금천구에 있던 육군도하부대와 공군부대 이전 부지에는 금천구청 신청사와 4400여가구에 달하는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 복합단지가 들어와 있습니다. 특히 금천롯데캐슬골드파크의 경우 아파트와 오피스텔, 상가, 호텔, 마트, 학교, 공원 등 각종 생활인프라까지 갖춘 미니신도시급 단지로 개발됐는데요. ‘롯데캐슬골드파크1차’ 전용면적 84㎡의 경우 입주 초기(2016년 11월)만 해도 5억4000만원이었던 시세가 3년이 지난 12월 현재 9억500만원으로 2배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유휴부지로 남았던 용산미군부대도 최근 환수절차를 개시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용산공원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용산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조성계획수립 절차를 밟고 있는데요. 늦어도 2024년 전에는 용산공원이 완공될 전망입니다.

이전부지 모여 있는 정비구역->첨단업무복합단지로 변신

KT강북지역본부와 동부지법·지검이 있던 곳은 자양1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돼 공동주택부터 오피스텔, 업무시설, 판매시설, 호텔 등 숙박시설, 문화집회시설, 교육연구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대형복합개발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업무시설에는 18층 규모의 광진구청사도 들어설 예정입니다.


현재 이 부지를 포함한 광진구 구의동 246번지, 자양동 680번지 일대가 ‘구의∙자양재정비촉진지구’로 추진되고 있으며, 서울 동북권 거점지역으로서 첨단업무복합도시를 조성할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곳은 앞서 소개된 자양1구역을 비롯해 자양4구역, 자양5구역, 구의3구역 등의 개발이 한창입니다.

혐오 시설 교도소->주상복합단지, 법조타운, 행복주택으로 개발

전국적으로 교도소 이전부지 개발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옛 영등포교도소(현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는 최고 45층 11개동 2200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단지 주변으로 공원이 조성되는 한편 건강생활지원센터, 도서관, 보육시설, 시설관리공단 등이 입주하는 복합청사와 구로세무서도 건립됩니다. 지난 2015년 교도소가 삼각동으로 이전하면서 현재 방치돼 있던 광주교정시설(옛 광주교도소) 부지는 ‘5·18 사적지 보존’과 함께 아파트 등 민간수익사업 방식으로 개발될 예정이고요. 이외에도 의정부교도소시설 부지에는 법조타운과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 청년벤처를 위한 공유 오피스 등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옛 방송국자리->최고급 주상복합으로 변신

서울 여의도 옛 MBC방송국 부지도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MBC가 지난 2014년 마포구 상암동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부지매각을 추진했는데요. 그 결과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4개 동에 전용면적 84~136㎡ 아파트 454가구와 전용면적 29~59㎡ 오피스텔 849실, 오피스 및 상업시설 등이 마련된 ‘브라이튼 여의도’ 복합단지로 새롭게 탈바꿈됩니다. 지난 7월 오피스텔을 먼저 분양해 평균 26.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으며, 아파트는 내년에 분양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대구 MBC 사옥부지도 최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으며, 조만간 대구 지역 최고급 주상복합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방향으로도 개발 기대

사회와 환경이 변화하면서 예전에는 필요했던 것들이 지금은 쓸모 없거나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러한 이전부지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특히 도심에 위치해 있어 입지가 좋은 경우에는 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등 활용도가 높아 부동산시장의 신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미군기지 반환 등 앞으로도 이전부지에 대한 개발은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부동산 개발도 좋지만 이왕이면 공원이나 테마파크 등 공공의 이익으로 환원되는 방향으로도 다양한 아이디어가 모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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