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변신, 복합개발에 답이 있다

조회수 2019. 11. 27. 10: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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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합개발이 도시의 기능을 살리는 방법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역별로 관광이나 산업, 주거, 업무 등의 목적을 중점으로 해서 복합개발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이렇게 다양한 테마로 진행되는 복합개발이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복합개발도 컨셉트 따라~

오랜 세월 동안 도시도 ‘흥망성쇠’의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도시가 쇠퇴하게 되면 도시를 다시 흥하게 하기 위한 시도가 있게 되는데 이를 ‘도시개발’ 이라고 하는데요. 이 때 주거환경, 상업, 업무, 산업, 관광 등의 핵심기능을 다양하게 접목해 개발하는 것을 ‘복합개발’이라고 합니다. 도시의 주요 기능들을 적절한 비중으로 개발되는 곳도 있지만 지역의 특성을 살려 관광이나 주거, 상업, 업무, 산업 등 특정 기능에 집중하는 곳들도 있습니다. 도시의 정체성과 경쟁력을 함께 살릴 수 있는 노력이 계속되는 셈입니다. 전국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주요 개발사업들을 kt에스테이트에서 알아 봤습니다.

관광 휴양기능을 강조한 여주 웅천지구

전남 여수시 웅천동 일원에서는 문화, 관광, 위락기능이 조화된 친환경 도시 조성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여수 웅천지구 택지개발’로 명명된 이 사업은 272만㎡규모를 자랑합니다. 관광과 휴양이 이 도시의 메인 테마라 할 수 있는데요. 대인산, 고락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 쌓여 있고, 앞으로는 청정해역 가막만이 펼쳐져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광과 휴양기능이 강조된 도시인만큼 이곳에 들어서는 주거시설도 타운하우스, 테라스하우스, 구릉지주택 등 친환경 주택이 들어서고요. 상업시설 또한 마리나(보트, 요트정박지), 호텔 등 관광 휴양시설 위주로 마련됩니다.


2022년 조성 예정인 300척 규모의 국가거점형 마리나 항만에는 선착장, 수리시설 이외에도 문화복합시설과 클럽하우스 등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될 계획입니다. 여수시는 마리나 항만이 예정대로 완공이 되면 1300여 명의 고용효과과 19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도시의 위치, 지형 등을 토대로 하는 특화된 복합개발은 도시의 발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마이스(MICE) 산업이 주축이 되는 복합개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있던 한전부지를 매입한 현대차그룹. 이곳 부지에 105층 규모의 글로벌비지니스센터(GBC)를 건립하고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 허브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마이스(MICE)는 기업전시(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를 연계한 복합산업을 통틀어 말하는 것으로 ‘굴뚝 없는 황금산업’으로 언급될 만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정부나 자자체에서 많은 관심을 갖고 육성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산업이기도 하는데요.


서울의 ‘코엑스’, 부산의 ‘벡스코’, 일산 ‘킨텍스’가 한국 마이스 산업을 대표하는 곳으로 서울 삼성동, 잠실 일대도 개발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부산 벡스코는 제3전시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마이스(MICE) 산업을 위한 복합개발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잠실과 마곡 ‘제2코엑스’ 될까?

강남구 삼성동 이외에 마이스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곳들이 있습니다. 송파 잠실과 강서 마곡이 그곳들인데요. 송파 잠실은 잠실운동장 일대 34만4605㎡에 전시·컨벤션과 야구장, 스포츠콤플렉스, 마리나·수영장 등과 업무·문화·상업·숙박시설 등을 건설하고, 강서 마곡에선 8만2724㎡ 토지에 2만㎡ 이상의 컨벤션과 400실 이상의 호텔, 1만5000㎡ 이상의 문화집회시설 등을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 중입니다.


한국관광공사 연구자료에 따르면, 마이스 방문객의 1인당 평균 소비액은 일반 관광객 대비 3.6배 높습니다.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하기 때문에 마이스 산업 테마로 한 복합개발이 주목을 받는 이유입니다.

첨단업무복합도시로 변신 꾀하는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

기업시설, 중요시설들의 이전부지 및 도심지가 첨단업무복합도시로 개발되는 곳도 있습니다. 구의역을 중심으로 하는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인데요. ICT와 같은 첨단정보통신기술과 판매, 그리고 주거기능을 강조한 도시를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개발될 예정입니다.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는 자양1구역, 자양4구역, 자양5구역, 구의3구역 등으로 나눠 개발이 진행될 계획입니다. KT 부지와 옛 동부지방법원, 동부지방검찰청부지가 있는 자양1구역에는 공동주택,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광진구청사,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자양5구역은 동서울우편집중국 부지가 포함돼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계획입니다.


이곳은 지하철2호선 구의역을 비롯해 강변역 등을 이용할 수 있는데다 송파구, 강남구와 가까운 입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지역 개발뿐만 아니라 강남의 개발 영향까지 간접적으로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첨단업무복합도시로 바뀌면서 용산, 상암 등과 견줄 수 있는 곳이 될 전망입니다.

3기신도시도 주거와 자족기능을 강화한 복합개발을 통해 조성

지금까지의 신도시가 주거기능 위주로 개발이 됐다면, 3기신도시는 주거와 함께 업무기능이 강조된 자족도시로 개발이 될 예정입니다. 판교처럼 일자리까지 자체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든다는 것이죠. 그래서 정부는 기존 신도시 대비 2배 수준의 자족용지를 확보하고 스타트업 육성 등을 위해 기업지원허브, 창업지원주택 등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실제 국토교통부가 지난 10월 대규모 지정 고시한 남양주왕숙∙왕숙2, 하남교산, 인천계양, 과천 등 3기신도시에서 판교테크노밸리보다 큰 규모의 자족용지로 개발되는 곳은 남양주왕숙지구와 하남교산, 인천계양 등 3곳이었습니다. 남양주왕숙지구의 경우 판교제1테크노벨리의 2배 규모인 약 140㎡를 자족용지로 개발하고, 그 배후에 주거단지를 조성해 직주근접형으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남교산지구에도 판교제1테크노벨리의 1.4배에 달하는 자족용지 약 92㎡에 하남 스마트밸리가 만들어질 예정이고요. 인천계양지구 역시 판교제1테크노벨리의 1.4배에 해당되는 약 90만㎡를 자족용지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기존 신도시의 단점을 보안해 좀더 다양한 기능들을 갖춘 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부의 노력이 엿보이는데요. 계획대로 주거기능뿐만 아니라 업무기능까지 갖춰 판교처럼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길 기대하겠습니다. 

도시경쟁력은 성장 동력이 있어야 가능…뚜렷한 컨셉트의 복합개발 중요

도시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다양한 기능들이 잘 혼합이 돼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떤 한두가지 분야가 특별히 강조돼 개발되는 것 또한 중요하다 할 수 있습니다. 상가나 쇼핑몰에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키테넌트가 중요한 것처럼 복합개발에 있어서도 사람들이나 기업 들을 끌어 모을 만한 핵심 기능들이 있어야 도시가 활성화되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복합개발에 있어 핵심 기능을 찾아 집중하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복합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도시경쟁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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