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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권 뜬 곳, 진 곳, 부활 할 곳

조회수 2019. 10. 16. 09:2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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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권의 흥망성쇠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어제 뜬 곳이 얼마 가지 않아 지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요. 트렌드의 빠른 변화, 젠트리피케이션 등 여러 원인이 있을텐데요. 최근 뜬 상권과 지는 상권, 그리고 다시 부활할 조짐이 보이는 상권은 어디인지 KT에스테이트에서 살펴봤습니다.
뜨고 지는 상권의 ‘희비’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서울의 상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은 사람들이 모이는 핫플레이스라고 해도 어느새 사람들이 떠나고 텅 빈 공터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현재 서울에서 뜨고 있는 상권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과거의 영광을 누렸으나 지금은 지는 상권은 어디일까요? 그리고 다시 인기를 얻을 만한 상권은 어디일까요?

서울 38곳의 세부상권 분석해 보니…

우리금융연구소에서는 지난 6월 ‘서울 주요 상권의 부동산 임대업 리스크 검토’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자료에서는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상가)의 임대여건과 투자여건을 고려한 상권별 종합평가를 실시했습니다.


서울을 4개의 광역상권으로 나누고, 그 안에서 세부 상권을 나눠 총 38개 지역의 상권을 분석하고 임대여건과 투자여건을 평가지표로 사용해 1위부터 38위까지 순위를 매겼는데요. 이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최근 뜨는 상권과 지는 상권, 그리고 부활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상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서울상권 중 뜨는 상권은? 샤로수길로 대표되는 서울대입구역

우리금융연구소 자료에 의하면, 역세권이거나 골목상권이 활성화된 서울대입구역, 왕십리, 신림역, 홍대∙합정 등이 우량상권 중에서도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른바 뜨는 상권입니다. 샤로수길로 대표되는 골목상권이 형성된 서울대입구역의 경우 공실률과 임대료 상승률이 각각 0.6%, 5.3%로 서울 세부상권 가운데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는 왕십리로, 공실률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임대료 상승률은 5.3%로 서울대입구역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데다 자본수익률은 서울 평균을 웃돌고 서울 세부상권 중 가장 높은 6.4%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0~30대 젊은 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홍대∙합정상권은 왕십리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자본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체 순위로는 4위를 차지고 있습니다.


한편 강남대로나 신사역 상권은 임대료 수준에선 상위권을 차지하며 우량상권으로 분류가 됐지만 높은 임대료 수준으로 인해 최근 대형 프랜차이즈와 우량임차인 위주로 상권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핵심 상권이었던 동대문, 논현역, 신촌 등이 부진상권으로 하위권 차지

그렇다면 지는 상권은 어디일까요? 서울 세부 38개 상권 중 최하위를 차지한 지역은 동대문입니다. 대형 쇼핑몰 위주로 상권이 형성된 동대문은 온라인 소비채널의 확대로 상가고객수가 감소함에 따라 임대수익과 상가의 자산가치가 동시에 하락하며 최하위 상권의 불명예를 얻었습니다.


신촌과 혜화동, 이태원도 예전에는 핫플레이스로 인기를 얻었던 곳이었으나 최근 음식 및 숙박업 등 자영업의 침체로 공실률이 높은 수준인데다 임대가격이 하락하거나 정체되면서 상권이 침체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논현역과 도산대로는 상가 초과공급으로 작년에 공실률이 빠르게 상승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활할 상권은 어디?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부활할 상권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보고서에서는 부활할 상권을 따로 언급해 놓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2013년과 비교해 봤을 때 상위 20위권 이내 상권들 가운데서 5년전에 비해 순위가 상승한 곳들이 부활 조짐이 있는 곳들로 볼 수 있겠습니다.


서울 세부 상권별 임대 및 투자여건 평가 순위를 살펴보면 수유, 서울역, 광화문, 화곡, 청량리, 압구정, 영등포, 테헤란로, 군자 등의 지역 상권이 5년전과 비교했을 때 순위가 오른 곳들입니다. 특히 과거 서울역, 광화문, 압구정, 테헤란로 등 전통적인 도심 및 강남 상권들이 한동안 골목상권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었는데요. 최근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우량 상점들이 입점하면서 서서히 상권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양한 핫플레이스 들어서는 압구정, 상권 부활 신호탄?

부활하는 상권 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상권 중 하나는 바로 압구정입니다. 5년 전에 비해 1단계 순위 상승에 그치긴 했지만 지난 9월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이 오픈하면서 최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상점들이 이 호텔에 대거 입점했기 때문인데요. 


커피 전문점 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미국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를 비롯해 전세계 113개의 매장을 가지고 잇는 싱가포르 대표 티(TEA)브랜드인 ‘TWG’, 미국유명아이스크림 브랜드 ‘에맥앤볼리오스’,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 ‘조앤더주스’, 브라질 슈하스코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데브라질’ 등 상권을 들썩이게 만드는 유명 브랜드들이 줄지어 선을 보였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핫플레이스 덕분에 압구정 상권이 다시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회 트렌드를 발빠르게 대응하는 상권이 살아남을 것

지금까지 서울 상권을 뜨는 상권, 지는 상권, 부활할 상권 등으로 나눠 살펴보았습니다. 시대별로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가 달라지는 만큼 뜨고 지는 상권도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 유동인구, 교통 등이 상권에 영향을 큰 영향을 미쳤다면 최근엔 SNS 등에 연일 화제가 되는 상점이 사람을 모으고 상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요. 결국 상권도 다른 현상과 마찬가지로 사회 트렌드를 발빠르게 대응하는 곳이 뜨고 그렇지 못한 곳이 사람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5년 뒤엔 서울 상권은 어떻게 변할지 매우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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