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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스테이트

출퇴근 트렌드 변화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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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기준법 개정으로 근로자의 노동 근로시간이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무려 16시간이 줄었습니다. 때문에 직장인들의 출퇴근 모습도 바뀌고 소비, 주거 등에도 변화가 생기게 됐는데요. 서울 직장인 출퇴근 변화가 시사하는 점은 무엇인지 살펴봤습니다.

지난 10년 서울 출퇴근 트렌드 연구 결과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의 신조어 인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은 이제 우리 일상에서 매우 익숙한 단어가 됐습니다. 근로자의 노동시간이 과거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무려 16시간이 줄어들면서 출퇴근 모습도 변하고 있는데요. KEB하나은행의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서 서울시에서 매년 실시하는 ‘서울 서베이 도시정책지표조사’(이하 서베이)를 분석, 지난 10년(2008년과 2018년 비교) 간 서울 직장인의 통근방법, 지역별 통근 트렌드, 교통수단 등의 변화를 정리한 ‘서울시 직장인의 출퇴근 Trend 변화 보고서’(이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서울 출퇴근 트렌드 변화가 시사하는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KT에스테이트에서 살펴 봤습니다.

서울거주자의 출근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

서베이 결과 서울 직장인들이 가장 많이 출근하는 지역은 ‘강남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2008년과 2018년 모두 같았습니다. 강남구 다음으로는 종로구, 영등포구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피스 등이 몰려 있는 중심업무지구가 분포하는 동남권(강남, 서초, 송파), 도심권(종로, 중구)으로의 출근인구가 소폭 감소하고 동북권(성동, 광진), 서남권(금천, 구로, 영등포)으로의 출근인구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송파구대신 성동구가 통근 상위지역으로 올라서서 기업들이 주목하는 곳으로 변화를 실감하게 됐습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지난 10년 중심업무의 임대료가 상승했고 스타트업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를 찾아 동북, 서남권 등으로 기업들이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거주지역 내 출근 증가…”주거지는 직주근접이 최고지”

직주근접 지역을 선호하는 것이 하루 이틀 일은 아닙니다만 추세가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말합니다.


직장인의 51%가 거주지역(자치구) 내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08년에는 46% 였습니다. 거주지와 다른 구로의 출근은 2008년 47%에서 2018년 43%로 감소했습니다.


출근지는 강남구가 모든 주거권역에서 출근이 가장 많았고 마포, 서초, 영등포, 성동구 등으로의 출근 비중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강남구로의 출근자가 눈에 띄게 감소하기 위해서는 서울 내 신흥 중심업무지구가 조성되거나 강남구에 있던 기업들이 다른 구로 이전하는 방법뿐입니다.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이죠. 때문에 강남구로의 출근 환경이 좋은 곳이라면 주택수요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서울시민의 하루평균 출퇴근 시간 ‘1시간 8분’

지난 10년 서울시민의 출퇴근 시간은 얼마나 변화가 있었을 까요?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서울시민의 촐퇴근 소요시간은 평균 1시간 8분입니다. 편도로는 33.9분에 해당됩니다. 이는 10년전인 2008년 1시간 9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수준입니다. 출근인구의 약 53%는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중교통에 대한 이용은 꾸준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버스 이용률은 2008년 대비 2018년에는 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버스전용차선의 효과로 분석됩니다.


또한 거주지역(자치구) 내에 있는 직장으로 출퇴근에 소요되는 시간은 약 42분(편도 21분)이며 도보로 출근하는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했습니다.

오피스타운, 베드타운?

‘베드타운’은 주거기능을 주로 하는 도시(지역)를 말합니다. ‘오피스타운’은 뭘까요?


이 보고서에서는 ‘오피스타운’은 지하철 하차 비중이 높은 곳으로 정의 했습니다. 출근시간에 지하철 승차 비중이 높은 역을 ‘베드타운’, 하차 비중이 높은 역을 ‘오피스타운’으로 구분했습니다.


이를 기준으로 출근 시간대 하차비중이 가장 많은 역은 을지로입구역이 차지했으며 차순위로 종각, 국회의사당역, 시청, 광화문 등의 순으로 기록했습니다. 승차비중이 가장 많은 역은 서울 중심에서 벗어난 서울시 외곽지역에 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경기지역과 경계가 되는 곳들인데요. 까치산역이 승차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이어서 장암역, 마들역, 신정역, 쌍문역 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차비중이 높은 곳들 상당수는 중구, 종로 등 서울 한복판에 있는 지역인데 만약 이들 지역에 오피스텔 공급이 많았다면 하차비중도 낮아졌을 것입니다. 문제는 이지역엔 오피스텔을 공급할 마땅한 땅이 없다는 점인데요. 실제로 2008년~2018년 사이 종로와 을지로에 오피스텔은 공급을 346실뿐입니다. 하차비중이 높은 여의도는 494가구뿐이었죠(출처: 부동산114. 연간 오피스텔 공급현황). . 이들 지역에 분포하는 오피스텔은 공실이 거의 없습니다. 직주근접에 최적의 입지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10년 사이 출근시간대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 까

대기업 본사나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도심권(중구, 종로구, 용산구)의 광화문, 을지로, 시청 등의 지하철역은 출근시간은 큰 변화가 없었지만 퇴근시간은 오후 19시 이전 퇴근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서남권인 여의도, 영등포 역시 19시 이전인 17~18시 퇴근 비중이 증가했습니다.


큰 기업이나 공공기관의 경우 근무단축이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이 몰린 지역 및 권역은 이들 보다 근무단축이 덜 지켜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거스를 수 없는 정시퇴근….저녁 시간을 활용하라

주요 기업들은 업무특성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PC Off’제도나 야근신고세, 소등을 통해 정시 퇴근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주요기업들을 시작으로 관련 기업 등으로 이들 제도가 확산되고 있어 이제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습니다.


이 덕분에 야간 회식문화가 간소화되고 주요 업무지구에서는 콜택시 호출 비중이 감소되기도 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으로 바뀌면서 자기계발이나 가족과 함께하는 취미생활 등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가를 위한 지출도 늘어가게 됐습니다.


근무시간이 단축되면서 소득감소 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한 여가 시간이 늘면서 이에 필요한 지출도 늘어 ‘소득감소 + 지출증가’도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현명한 소비전략도 필요해 보입니다.

출퇴근 트렌드 변화가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

직주근접 선호도가 커지면서 출퇴근 환경이 부동산시장에 끼칠 영향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 직장인의 주된 출근 동선을 보면 노원구 등이 있는 동북지역은 기업, 직장이 적어 승차비중이 높은 곳입니다. 주택이 많은 주거지라는 것인데요. 중심에서 멀어져 있기 때문에 그만큼 시세도 낮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추가 10년 출퇴근 트렌드가 어떻게 바뀔지 알 수는 없습니다. 서울 근교에 업무시설들이 늘어난다면 승하차 비율도 달라질 것입니다. 그러면 서울의 도심, 동북, 서북, 강남 등 각 권역의 부동산시장도 다른 변화가 생길 텐데요. 주택공급도 이런 변화를 반영해 이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서울4대문안에는 아파트도 귀한 편입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리얼캐스트에 따르면 4대문안 아파트는 종로, 중구, 서대문, 용산 일부 등에 27개 단지 5933가구가 분포하고 있습니다. 종로, 을지로, 광화문 등 도심에는 중심업무지구가 분포하지만 아파트 수는 매우 적죠. 때문에 이들지역 아파트값도 매년 오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7년 초 입주한 종로구의 경희궁자이 아파트는 분양가의 2배가 넘는 시세를 형성하며 희소성의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고 있습니다.


도심지에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이들 지역의 새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용 부동산의 매매가나 임대료 등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는 도심에 주택공급에 절대 비중을 차지하는 정비사업을 위축시켜 도심의 주택공급을 마비시킬 수 있습니다.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도 함께 마련돼야 집값이 불안정해질 수 있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출퇴근시간 단축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근무시간 단축은 소득 감소를 동반하는 만큼 이 문제를 해소할 다각도의 연구와 대안마련도 함께 이뤄져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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