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의 압구정 로데오 부활은?

조회수 2019. 9. 4. 09:1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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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홍대와 명동과 함께 3대 상권이라 불렸던 압구정. 그러나 10여년 전부터 압구정 상권은 쇠퇴일로를 걷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압구정 상권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과연 무엇 때문일까요?
1990년대 서울의 3대 상권 중 하나 ‘압구정’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서울 3개 상권이자 한국의 유행1번지란 말로 대표됐던 압구정 상권은 독특한 디자인의 옷과 신발 등 패션의 중심가로 자리잡았던 곳입니다. 특히 비벌리힐스의 로데오거리를 표방하면서 ‘오렌지족’이라 불리는 부유층 자녀들이 이 일대 거리를 활보했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하지만 2000대 말부터 높아진 임대료로 젠트리피케이션이 본격화되면서 상권이 급격하게 쇠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공실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상가 건물엔 임차인을 찾는 플래카드를 쉽게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안다즈 서울 강남’ 9월 오픈 예정, 상권을 들썩이게 만드는 핵심 브랜드 등장!

이러한 압구정 상권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바로 9월에 오픈 예정인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이 압구정역 인근에 들어서면서 이 호텔 오픈과 함께 최근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다양한 상점들도 함께 선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예상은 최근 서울 상권의 변화 조짐에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서울 상권이 과거 공간이나 길, 골목 등으로 대표됐다면 최근에는 하나의 상점, 브랜드가 그 일대의 상권을 들썩이게 만드는 핵심으로 작용합니다. 블루보틀, 쉑쉑버거, 타이거슈가 등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습니다. 이들 상점이 들어선 곳에 사람들이 줄을 서고 SNS 등에 연일 화제가 되면서 일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를 하는 것이죠.

블루보틀 4호점 오픈, 유명 티(TEA)브랜드인 ‘TWG’ 입점

그렇다면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 들어서는 유명 브랜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먼저 소개해 드릴 브랜드는 바로 ‘블루보틀’ 입니다. 성수동, 삼청동, 역삼동에 이어 압구정에 블루보틀 4호점이 오픈합니다. 커피 전문점 업계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미국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인 블루보틀은 최고급 원두와 드립 커피, 하나의 원두로 커피를 내리는 싱글 오리진 등으로 차별화해 전 세계 커피 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하나의 지점을 오픈할 때마다 뉴스는 물론 SNS를 달구며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블루보틀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블루보틀 매장 인근 상점의 매출도 늘어나며 ‘블세권’이란 용어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에 압구정 상권을 살릴 대표 브랜드로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세계 113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는 싱가포르 대표 티(TEA)브랜드인 ‘TWG’도 ‘안다즈 서울 강남’ 1층에 들어섭니다. 현재 국내에선 잠실과 송도 2개의 매장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으며, 로드샵 형태로는 처음으로 안다즈 서울 강남에 선을 보이는 것인데요. 세계 36개국의 명성 높은 다원과 독점계약을 맺어 신선한 찻잎을 공급받아 숙련된 장인들이 만들어낸 1000여가지의 종류의 차를 즐길 수 있으며, 각종 티 뿐 만 아니라 마카롱, 초콜릿 등 다양한 디저트도 맛볼 수 있습니다.

프리미엄 착즙주스 ‘조앤더주스’와 무한리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데브라질’, 브랜드아이스크림 전문 ‘에맥앤볼리오스’

덴마크 프리미엄 즉석 착즙주스 브랜드인 ‘조앤더주스’도 오픈합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된 프리미엄 카페 브랜드로 유럽의 스타벅스란 애칭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물과 시럽 없이 국산 사과와 다양한 과일, 채소만을 사용해 착즙하는 100% 착즙주스가 특징으로, 전세계 주요 도시에 300여 매장이 있으며 국내에도 10개의 매장이 운영 중입니다.


전세계 62개 매장에 국내엔 단 1곳만 오픈된 무한리필 스테이크 전문점인 ‘텍사스데브라질’도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 입점합니다. 15가지의 브라질 전통 스테이크인 슈하스코와 50여가지의 신선한 계절 샐러드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고객이 있는 테이블로 카버(전문요리사)가 찾아가 스테이크를 직접 카빙 서비스를 하기 때문에 원하는 부위별로 마음껏 골라 먹을 수 있습니다.


전세계 63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국내에 10개의 매장을 갖고 있는 미국유명아이스크림 브랜드인 ‘에맥앤볼리오스’도 입점합니다. 인공색소와 유전조작 우유를 사용하지 않으며, 신선한 우유와 천연원료만 사용해서 만들어지는 아이스크림으로, 수제 아이스크림 40여 가지와 스페셜콘 10여종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일식, 중식, 태국식, 이태리식 등 전세계 다양한 음식도 즐길 수 있어!

그 외에도 ‘안다즈 서울 강남’에서는 일식, 중식, 태국식, 이태리식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도 즐길 수 있습니다. ‘네기스키야키’는 신선한 제철 식제료에 NEGI(파)의 향긋함을 더한 일본요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오복수산’ 역시 카이센동, 우니동 등 20가지의 덮밥요리를 즐길 수 있으며, 사시미와 구리류를 곁들여 반주도 가능합니다. 중국 사천요리 전문점인 ‘시추안하우스’는 파가라(산초)를 사용해 한국에서는 쉽게 느낄 수 없는 얼얼한 매운맛을 선보이는 곳으로, 최근 유행하고 있는 마라탕, 마라샹궈, 꿔바로우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치즈룸+테이스팅룸’은 이태리 음식을 재해석해서 한국의 재료와 요리방법을 조화시켜 새로운 접근방법의 요리를 시도했던 ‘테이스팅룸’의 업그레이드 된 매장입니다. 한국에서는 맛볼 수 없는 남미와 지중해 풍의 홈메이드 요리가 있어 특히 30~40대 여성들 사이에서 각광받았고 이제는 신매뉴로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매장으로 입점합니다. ‘미앙 바이 김유아’는 정통 태국요리를 모던하게 해석한 김유아 셰프의 레스토랑으로, 태국 왕실에서 인증 받은 조리법을 기반으로 음식을 만들고 있으며, 정통 태국의 풍미에 중점을 둔 메뉴를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롯데호텔 16년 경력의 정상균 오너셰프가 이끄는 ‘더플레이트디저트’에서는 예술작품 같은 케이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숨에 핫플레이스 만드는 매장들의 집결!! 압구정 상권의 영광 재현할까?

지금까지 ‘안다즈 서울 강남’ 내 입점해 침체돼 있던 압구정 상권을 활성화시켜줄 만한 브랜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제 이러한 브랜드들은 단순히 일반 외식∙음료 브랜드가 아니라 인근의 상권이나 그 일대 부동산까지 들썩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맛집이나 카페 등 이른바 핫플레이스라 불리는 매장이 한두 개가 아니라 여러 개가 한 곳에 모여 있게 돼 그 시너지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이고요. 앞으로 압구정 상권은 이들 브랜드의 도움으로 떠났던 젊은이들이 모여들고 다시한번 영광의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될까요? 이들 브랜드의 마법이 통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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