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검색어 입력폼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 사대문안..아파트시장은?

조회수 2018. 7. 24. 08:49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조선시대 서울 도성의 사방에 세운 성문을 이른바 ‘사대문’이라고 합니다. 전통적으로 이 사대문안이 서울의 도심지역으로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는데요. 2018년 현재, 이곳의 아파트 시장은 어떨까요?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사대문

사대문은 동대문(흥인지문), 서대문(돈의문), 남대문(숭례문), 북대문(숙정문)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선건국 초에 태조가 한양, 즉 지금의 서울로 수도를 옮기기 위해 궁궐과 종묘를 지은 후, 태조 4년(1395년) 도성축조도감을 설치하고 한양을 방위하기 위해 성곽을 쌓도록 했는데요.


이 성곽에 4대문을 두었던 것이죠. 4대문 위치를 지금 지명으로 확인해 본다면 동대문은 종로구 종로6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1915년 일제에 의해 철거된 서대문은 지금의 신문로 큰길과 정동에서 평동으로 통하는 길이 교차하는 마루턱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남대문은 중구 남대문로 4가에, 북대문은 종로구 삼청동과 북한산 동쪽 고갯마루에 위치해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의 행정구역상 종로구와 중구의 일부 지역이 이 사대문안 지역에 속하는 것이죠.

당대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현재까지 위상 이어져

사대문안은 경복궁, 창경궁, 덕수궁 등 궁궐과 주요 조정부처, 종묘 등이 이 사대문안에 위치해 있었기 때문에 한양에서도 이곳이 가장 핵심지였습니다.


왕과 왕족, 사대부, 궁인, 상인, 의원, 군인 등도 다 이 한양의 핵심인 사대문안에 거주했고요. 이러한 까닭에 당시의 정치와 경제, 문화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사대문의 위상은 현재까지 이어져 대한민국 대통령의 관저인 청와대가 사대문안에 위치해 있으며, 종로구, 중구가 강남, 여의도와 함께 서울 3대 핵심업무지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명동, 남대문시장, 남산 등 서울 대표 명소도 위치해 있습니다.

사대문안 아파트 시세…서울시 25개구 중 중위권 수준

현재까지 정치, 경제, 문화 등을 담당하고 있는 사대문안. 하지만 아파트 시세는 서울 내 중위권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아파트 시세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총 25개 자치구 중 중구가 10번째, 종로구가 11번째로 아파트 시세가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위권에 포진해 있는 곳들은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 강남4구와 용산구, 성동구, 마포구로 대표되는 마용성이었습니다.


강북에서만 본다면 마용성 다음으로 높은 수준의 매매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인데요. 중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m²당 704만원(3.3m²당 2323만원)이며, 종로구는 675만원(3.3m²당 2228만원)입니다.

문화, 역사적 가치 높아 개발 쉽지 않아

종로, 중구 등이 포함된 4대문안의 경우 문화유적 등이 곳곳에 분포하다 보니 대규모 개발이 쉽지 않습니다.


어떤 측면에선 당연하지만 개발이 어렵다 보니 아파트값이 강남권 이외에도 도심지라 불리는 용산, 성동, 마포 등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비싸야 하는 건 아니지만 아파트에 거주하거나 소유하고 있는 이들의 입장에선 아쉬움이 큰 대목입니다.

중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중구에선 만리동, 중림동, 순화동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높습니다. 즉 서울역을 중심으로 한 아파트의 가격대가 높게 형성되고 있는 것인데요.


중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입주한 새아파트인 ‘서울역 센트럴자이’입니다. 만리동주택재개발사업으로 총 1341가구 대단지 규모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 84m²의 평균 시세는 10억5000만원으로, 특히 올 3월 이후부터 시세가 급격하게 상승해 강북 10억클럽에 합류했습니다.


입주한지 얼마 안된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인 데다 서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직주근접형 단지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종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중구와 마찬가지로 종로구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돈의문뉴타운에 들어선 ‘경희궁자이’입니다. 작년 2월에 입주한 이 아파트는 총 2415가구의 대단지로 구성돼 있는데요.


광화문 서쪽에 위치해 강북 업무지구와 직주근접을 이루고 있는 탁월한 입지 덕분에 명실상부 강북의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현재 경희궁자이 3단지 전용 84m²의 평균시세는 13억원, 전용 59m²도 10억5000만원을 형성하는 등 일찌감치 10억대를 돌파했습니다.

중구, 종로구 부동산 특징은?

현재 중구와 종로구 아파트 시세를 리딩하고 있는 단지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직주근접이 가능한 입지에 새 아파트, 대단지의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사실 중구와 종로구는 지역적 특성상 대규모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어려웠기 때문에 강남대비 상대적으로 아파트가 부족했습니다. 아파트보다 오히려 오래된 주택이나 오피스텔이 더 많은 지역이죠.


또한 한국 아파트값을 좌지우지하는 학군의 단점도 이 지역의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기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뉴타운 개발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면서 주거지로 기피했던 사대문안 새 아파트들이 재조명 받고 있는 것입니다.


자녀교육에 비교적 자유로운 젊은 부부나 4050세대를 중심으로 직장과 가깝고 다양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도심으로 회귀하는 것이죠.

강남 재건축규제 풍선효과, 뛰어난 직주근접 입지로 미래가치 높아

전문가들은 앞으로 중구, 종로구 부동산은 신축아파트를 중심으로 더욱 높은 인기를 얻을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강남 재건축시장이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부활과 안전진단 강화, 조합원 지위양도 금지 등 온갖 규제가 쏟아지면서 급속하게 침체하고 있는 가운데 강북 뉴타운은 이러한 강남 규제의 풍선효과로, 그리고 뛰어난 입지로 주목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죠.


반면, 노후불량주택 등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들도 아직 많아 개발한 곳과 개발되지 않은 곳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한계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승승장구해 나갈지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