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주택시장 감소, 하락, 위축?
주산연에서 웹풀, 이메일, 방문면접 등의 방법으로 건설업체, 공인중개사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주택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할 것으로 전망 됐습니다.
아파트값 하락 응답비율이 58%, 상승이 27%로 하락이 우세 했습니다. 원인은 입주물량 증가를 꼽았습니다.
전셋값도 0.5% 미만 하락을 응답자의 30% 이상이 꼽았으며 지방의 경우 1.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19%로 수도권(11%)보다 높았습니다.
월세시장의 경우 입주물량 증가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전세전환 등으로 월세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택거래에 있어서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감소 응답이 압도적입니다. 수도권은 89%, 지방은 79%가 감소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반기 주택매매거래는 약 41만건으로 추정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6% 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주택공급에 있어서 준공(입주)을 제외한 인허가, 착공, 분양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물론 이는 정책적 변수로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텐데요.
인허가 부분은 상반기부터 이미 감소하고 있어서 하반기에도 전년동기에 비해 감소할 것이라는 것이 우세합니다. 착공도 마찬가지고요.
분양의 경우 분양가승인, 정비사업규제 등 여러 규제가 많아 분양일정에 차질은 빚는 사업장들이 나올 것으로 예상 돼 사업일정이 연기되면서 하반기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는 현재 수준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2.3%로 증가보다 조금 우세했습니다.
신DTI,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이 도입되면서 대출규모의 상승이 둔화되고 있다는 게 이유입니다.
금리는 유지 또는 소폭상승 할 것이라는 응답이 91.2%를 차지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점쳤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하지 않더라도 대내외 시장 리스크를 고려한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가산금리 등을 조정, 주택담보대출 금리인상이 될 것이라는 것이 주산연의 견해입니다.
지금까지 주산연의 하반기 전망을 살펴보면 ‘상승’, ‘회복’, ‘증가’ 등이 연상되기 보다는 ‘하락’, ‘감소’ 등이 연상됩니다.
비단 주산연 뿐만 아니라 여러 곳에서 공통적인 이유로 시장을 낙관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물론 상반기 주택시장의 경우 좋지 않은 흐름을 보인 분야들도 있지만 분양시장, 특히 서울 등 수도권 일부는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처럼 시장의 흐름은 어떤 원인인가에 따라서 예측과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반기 시장 변화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방향도 큰 영향을 끼칠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규제 측면이 강했지만 급격히 침체하거나 침체가 오래가길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하반기가 시작됐습니다. 이후로도 시시때때로 예측들이 나올 텐데요. 몇 가지 주요한 변수들은 머릿속에 반드시 숙지해 놓고 나오는 예측들과 자신의 생각을 비교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맹신은 금물이지만 알아둔다고 나쁠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