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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누린다~ 콤팩트 시티

조회수 2019. 7. 8. 09:14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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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의 미니신도시’라 불리는 콤팩트시티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업무, 상업, 문화, 여가시설 등을 모두 갖추고 다양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 도시계획의 신모델을 말합니다. 콤팩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정리해 봤습니다.
콤팩트시티란?

콤팩트 시티(Compact City)는 도시 내부의 고밀도 개발을 통해 기존 도시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경제, 사회, 문화 발전 및 자연환경 보전까지 추구하는 도시개발을 의미합니다. 100m 이상의 초고층 건물 안에 첨단 주거시설과 사무공간, 문화시설 등을 집약시키는 사례가 일반적인데요. 도시의 땅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도시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대중교통 등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생활 편의를 높이고자 하는 취지입니다.  

해외의 콤펙트시티…효과는?

콤펙트시티는 해외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네덜란드 제2의 도시로 불리는 로테르담이 그 중 하나 인데요. 100미터 이상의 초고층 건물이 들어서는 고밀도 개발을 통해 편리한 주거 시설을 늘리면서 도심의 기능은 유지한 콤팩트 시티를 구현했습니다. 다른 유럽연합(EU)들도 도시문제 해결과 환경정책을 위해 콤팩트시티 조성을 지향하고 있는 추세 입니다.

일찌감치 초고령화 시대에 들어선 일본은 모여 사는 정책에 초점을 맞춘 ‘콤팩트시티’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로 도쿄 한 가운데 츄오구의 경우 주거단지 용적률 완화를 통해 고층건물을 지으니 인구가 20년간 2배 이상 늘었고, 집값 안정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인구 감소로 고민하던 도야마시의 경우 대중교통망을 정비하는 대중교통중심도시(TOD) 계획을 수립한 이후 10년 만에 시 인구가 2000년 32만1500명에서 2017년 41만7600명으로 10만명 가까이 늘기도 했습니다.

국내에선? 노후하고 낙후된 이미지를 바꿔라~ 서울 용산역 일대, 부산 해운대

우리나라에서도 콤팩트시티가 도시계획이 곳곳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뛰어난 교통망과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대규모 공원으로 탈바꿈하는 미군부대이전부지가 있는 서울 용산구 용산역 일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용산민족공원과 한강과 남산이 연결되는 대규모 녹지축이 형성 될 예정으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역 일대 아파트 3.3㎡당 가격은 최근 3년 새 65% 상승해, 용산구 전체 평균 상승률(35%)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부산에서는 올해 말 준공 예정인 ‘엘시티(101층)’ 일대가 있습니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해운대에 짓고 있는 주거복합 리조트인 엘시티 부지는 과거 낡고 오래된 숙박업소와 주택, 무허가 횟집 촌 등이 혼재된 곳이었습니다. 인허가과정에서 문제 등으로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지만 콤팩트시티 모습의 개발로 해운대의 새로운 중심으로 거듭날 전망입니다.

도로 위에도 집을 지어 도심 주택난을 해소하라~

고밀도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주택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도심 내 도로 위에 집을 짓거나 철도 위 유휴공간을 발굴해 개발하는 것인데요. 해외에선 일본 도쿄도 신바시·도라노몽지구를 꼽을 수 있는데 ‘환상 제2호선’ 지하도로 위에 주상복합 건물이 지어졌습니다. 이외에도 한신 고속도로가 관통하는 일본 오사카 게이트타워를 비롯해 독일 수도 베를린 슈랑겐바더 고속도로 위에도 지상 15층·2개 동 1,200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북부간선도로 상부(신내IC~중랑IC 500m 구간, 2만 5,000㎡)에 1,000가구의 공동주택 건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도로 위에 인공대지를 설치하고, 그 위에 주택과 공원, 문화체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인데요. 이런 방식으로 2025년까지 8만 가구 주택을 공급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이전 부지를 활용해 콤팩트시티를 조성하라

도심 한복판에 있던 기관, 기업 등이 이전하고 남은 부지도 콤팩트시티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최근 이슈가 된 곳이 현대차그룹이 사들였던 서울 삼성동 한전 이전 부지 개발입니다. 이곳에 105층짜리 초고층빌딩을 포함한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여 초대형 ‘콤팩트시티’를 준비 중입니다. 더불어 이 일대는 영동대로 복합 환승센터 개발과 맞물려 추후 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한강 이남엔 삼성동이 한강 이북에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일대 KT강북본부 부지, 동부지법이전부지, 자양1구역등이 있는 구의 자양 재정비 촉진지구 사업이 있습니다. 이곳은 행정·숙박·업무·주거시설까지 조성되는 첨단업무복합타운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

콤팩트시티, 풀어야 할 과제는 없나?

물론 콤팩트시티가 제대로 자리잡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콤팩트시티라 똑같이 불려도 어떤 형태로 개발이 됐는지, 어떤 지역에 위치하는지에 따라서도 부동산의 가치는 큰 차이를 보일 텐데요.

개발이라는 것이 모두의 동의 하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습니다. 용산역 일대는 수년 전에 ‘용산참사’라는 아픈 역사의 기억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체계적 계획으로 추진 돼야 할 것이 콤팩트시티입니다.

인구고령화에 대한 사회문제는 심각한 상태에서 도시의 팽창보다는 집중이 필요하다는 점은 해외의 사례를 통해서 속속 검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주거, 업무, 상업, 여가는 물론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선에서 개발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는 콤팩트시티에서 한발 더 나아가 스마트시티(Smart City)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도시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도시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교통, 환경, 주거, 인프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도시를 말하는데요. 고밀도의 콤팩트시티라면 스마트시티와의 결합은 필연적이라 봅니다.

수년 내에 들어서기 시작할 콤팩트시티. 어떤 모습으로 다가 올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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