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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의 주 구매층이 ‘5060 베이비붐 세대’에서 ‘3040 에코세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에코세대는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로, 보통 1970년대 후반에서 1990년 후반 출생자를 말합니다. 이들 세대는 주거지 선택에 있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을 가장 주요한 요소로 꼽고 있는데요.

지난 1월 계약 시작 나흘만에 완판 된 일산자이2차의 경우, 계약자 중 30대와 40대가 각각 33%와 27%로 전체 계약자의 60%를 차지하면서 이들 세대의 주택시장의 영향력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일산자이2차가 위치한 고양 식사지구는 초등학교 2곳, 중학교 1곳을 비롯해 고양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인 저현고 등의 좋은 학군으로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의 요건 무엇일까요?

우선 내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입학전쟁을 방불케 하는 어린이집 입소 경쟁은 물론 일부 어린이 집의 아동학대 및 안전문제에 대한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단지 내 입주민을 위한 보육시설이 있거나 정부의 감독하에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이 자리한 아파트는 안심할 수 있는 양질의 보육환경이 조성돼 있어 부모들의 선호도가 높습니다.

단지 내 어린이 집과 함께 선호도가 높은 아파트는 바로 ‘초품아’ 입니다. ‘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를 줄여 만든 신조어 인데요. 등하교길에 도로를 건너지 않기 때문에 각종 안전사고나 범죄 위험도가 낮습니다.

‘초품아’ 단지의 선호현상은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실제 단지 내에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까지 품고 있는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e편한세상 광교’의 3.3㎡당 평균가격은 2,200만~2,400만원대이며 이의동 평균가인 1,948만원보다 높습니다(시세: kb부동산).

단지 내 전자책이나 도서관을 갖추거나 단지 인근에 도서관이 있는 아파트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근거리에서 자유롭고 편리하게 책을 빌려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도서관 프로그램과 연계된 다양한 문화활동도 즐길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에는 일반도서관을 비롯해 영어도서관, 어린이도서관 등을 단지 내에 마련한 아파트도 있습니다.

전자책 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지의 경우 입주민들은 스마트폰이나 PC등을 통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독서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지 내 놀이시설을 갖춘 아파트도 인기입니다. 키즈카페, 테마파크, 캠핑장, 물놀이터 등이 단지 내 조성돼 있어 멀리 나가지 않아도 자녀와 함께 단지 내에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최근 아파트와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한 복합단지에는 아이들을 위한 회전목마 시설까지 갖춘 곳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비용을 들여가며 가야 했던 장소, 놀이시설 등이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 들어왔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끌릴 수 밖에 없죠. 아이의 건강과 정서에 도움이 되는 이러한 키즈 전용 커뮤니티는 한동안 높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교육시설이 모인 학원가에 위치한 아파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명문학군이라고 일컫는 곳들은 대부분 적절한 사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원가를 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원 셔틀버스가 운행돼 원거리에서도 학원수강이 가능하지만 가까이 있으면 그만큼 시간 절약이 가능해 이러한 지역은 선호도가 높죠.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노원구 중계동, 양천구 목동, 평촌신도시, 대구 수성구 일원 등이 학군과 함께 학원가가 잘 갖춰져 있어 그들 지역에서 주택가격이 높습니다.

최근 수도권 아파트들 가운데는 단지 안에 유명 브랜드 학원을 유치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교육(敎育)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교육환경은 한나라의 백년을 좌우할 만큼 중요합니다. 물론 지나치게 입시에 치우치거나 면학분위기만이 강조되면 아이들의 정서가 메마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는 공부뿐만이 아니라 아이들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과거와 달리 최근 공급되는 아파트들은 보육 및 교육환경이 꾸준하게 좋아지는 모습입니다. 맞벌이 부부에 외동자녀만 둔 소가족이 늘면서 주거 환경의 질을 따지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아이 키우기 좋은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