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분양 기다리는 이유는?

조회수 2019. 5. 3. 09:1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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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울 분양단지에서 저조한 청약률에 미분양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다른 지역들 보다는 빈도는 적지만 청약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인데요. 그렇다 보니 반전을 이끌만한 소식도 기다리는 눈치 입니다. 그래서 강남권 분양물량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분위기가 예전만 못하다는데…

서울 분양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말들이 쏟아져 나온 때는 올해 1월경 입니다. 광진구에서 분양한 아파트가 일부 세대에서 1순위에 미달이 나면서부터죠.


이후 이 아파트의 계약이 저조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서울 분양시장의 위기론 까지 거론됐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계약조건을 변경하는 등의 조치로 상당수 미분양이 해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비강남권에서 비교적 아파트값이 높을 정도로 수요가 탄탄하다는 광진구에서 오랜만에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이 이런 모습을 보이자 서울 분양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된 것입니다.


이후로 분양한 곳들은 경기 및 다른 지역들에 비해 비교적 선전한 모습들이었지만 수십대 1 청약률이 수시로 쏟아져 나왔던 이전에 비해 서울 분양시장의 날씨는 구름이 많이 껴 있는 듯 합니다.

불과 5~6개월 전 서울 분양시장은?

그렇다면 지난해 말 서울 분양시장은 어땠을 까요.


12월 은평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녹번역은 194가구 모집에 1만1,400여명이 몰리며 59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역시 은평구에서 분양한 DMC SK뷰는 150가구 모집에 1만3,700여명이 몰려 91.62대 1 경쟁률을 기록하고 완판 됐습니다.


11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은 9600여명이 접수하는 등 올해와 사뭇 달랐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청량리 분양 3,000~4,000명 청약

지난해부터 미뤄지며 기대를 모았던 곳이 있습니다. 동대문구 청량리역 일대에서 나올 물량들입니다.


청량리3구역을 재개발 했던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 아파트는 11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3600여명이 접수했고 동부시장을 재개발 한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192’ 아파트는 104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4800여명이 접수했습니다.


업계에선 생각보다 청약자수가 많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원인이야 어찌 됐든 청량리역 일대는 교통 인프라가 뛰어나고 대규모 개발로 주거환경이 바뀌고 있는 곳이라 분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지만 그 관심만큼 청약자가 많지 않아 보인 다는 것입니다.

강남권 분양이 서울 분양시장 분위기 반전 이끌까?

지난 해 11월 서울 분양시장이 한창 시끄러웠습니다.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리더스원 아파트 때문인데요. ‘로또분양’이라 불린 이 아파트는 1순위에 9600여명이 접수, 41.69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부적격자 당첨자 등 이런 저런 이유로 미계약 물량이 나오기도 했습니다만 완판에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후 12월에는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도 5000여명의 청약자가 몰리기도 했습니다.


올해도 강남권에서 분양물량들이 나와주길 바라는 이들이 많습니다. 모두 분양가가 9억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대출이 안돼 상당한 현금을 보유하거나 기존주택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해야 하지만 이들의 분양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습니다.


최근에는 비강남권에서도 9억원 초과 물량들이 있기 때문에 굳이 9억원이 넘는 돈으로 비강남권에 집을 사기 보다 강남권으로 가려 하고 있습니다.

올 봄 강남권 분양 단지는 어디?

올해 서울 강남권에선 지난 1월 소형 주상복합이 분양을 했고 이외엔 규모를 갖춰 분양한 단지가 없었습니다. 5월이후로 청약을 받거나 모델하우스 오픈 되는 곳들이 속속 나올 예정인데요.


서초구 방배동에서는 GS건설이 방배그랑자이를, 강남구 일원동에서는 현대건설이 디에이치 포레센트를 분양합니다.


이어 삼성물산이 강남구 삼성동에서 래미안 라클래시, 호반건설이 위례신도시 장지동에서 호반써밋 송파Ⅰ, HDC현대산업개발이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4차 아파트를 재건축 해 짓는 아이파크 아파트를 5월 중 분양할 계획입니다.

강남권 올해 6800여가구…작년의 약 2.6배 많아

연초 공급이 부진했던 강남권 분양물량은 올해는 연말까지 곳곳에서 분양소식이 전해질 전망입니다.


다만 대부분이 정비사업(재건축 중심)이다 보니 사업 지연으로 인한 분양일정 연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기분양 한 물량을 포함해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에서 6800여가구가 분양될 전망입니다.


작년엔 2400여가구가 그쳤었기 때문에 강남권에서 분양소식을 기다렸던 이들이라면 반가운 소식인데요.


하지만 3개 구에서 6800여가구 뿐이기 때문에 여전히 기다리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본 서울 분양시장 향방은?

강남권 분양시장을 평가하는 데는 재건축 정비사업의 동향도 파악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강남권에서 분양되는 60~70% 물량이 재건축을 통해 나오기 때문입니다.


최근 강남 재건축 아파트 값이 수억원씩 떨어졌다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초과이익환수제, 층고제한 등의 규제와 이런저런 이유로 사업승인이 이뤄지지 않자 가격이 떨어졌는데요.


따라서 재건축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지 못하면 강남에서 새 아파트 보기는 더 어려워 집니다.


어떤 이들은 저출산에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어 강남집값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 주장합니다.


하지만 집이 많이 지어지는 곳들은 강남권이 아닌 다른 곳입니다. 강남권이 갖고 있는 입지적 특성, 인프라 때문이라도 강남권에 들어와 살고 싶은 사람은 쉽게 줄지 않습니다.


이것이 강남권 집값이 상승할 수 있고 서울 분양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원동력입니다. 강남권 신규공급 소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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