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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코노미 시대..1인가구가 바꾸는 것은?

조회수 2019. 4. 29. 09:3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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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1인가구 나홀로족이 강력한 소비층으로 급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미 편의점, 요식업, 부동산뿐만 아니라 이들과 연계된 다양한 산업으로 그 영향력이 뻗어 나가고 있는데요. 일코노미로 바뀌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 알아봤습니다.
거대한 소비층으로 성장하는 1인가구 경제 ‘일코노미’

혼밥, 혼술, 혼영. 이제 더 이상 낯선 단어들이 아닙니다. 그만큼 혼자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시거나 혼자 영화를 보는 1인가구가 많아졌다는 뜻일 텐데요.


통계청에 따르면, 이런 1인가구 비율이 2017년 기준으로 28.7%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이 나홀로족인 셈입니다.


늘어난 가구수만큼 1인가구의 소비규모도 2010년 60조원에서 2030년 194조원으로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인데요.


이렇다 보니 한사람을 뜻하는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쳐 ‘일코노미’라는 말까지 생겨났습니다.

편의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혼족의 소비 트렌드는?

핵심 소비층이 된 1인가구 증가에 편의점이 국내 유통 트렌드를 대변하는 주체로 자리매김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백화점에서 소비 트렌드를 읽는다는 말은 이제 옛 이야기가 됐는데요.


그렇다면 편의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1인가구의 소비트렌드는 과연 무엇일까요?


국내 편의점 CU(씨유)를 운영중인 BGF리테일 트렌드분석팀이 지난 3월 대학가 매출을 분석한 결과 5년 전만해도 대학가 점포의 메인 카테고리가 아니었던 디저트와 가정간편식(HMR) 매출이 개강과 동시에 각각 5.7배, 3.8배가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크나 생리대 등 위생용품 매출도 전월대비 8.2배 증가했으며, 세제, 쓰레기봉투 등이 포함된 홈주방용품 매출이나 샴푸, 린스 등 목욕용품 매출도 각각 6배, 3.1배 올랐습니다.


이는 곧 마트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사용하는 것들을 이젠 편의점에서 필요할 때마다 구매해 사용하는 1인가구의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식업체들…혼밥족을 위한 1인메뉴 개발 박차

이렇게 1인가구 증가에 맞춰 관련 업계에서도 그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특성에 맞는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우선 혼밥족을 위한 1인 메뉴를 선보이는 외식업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미스터피자의 경우 배달 앱 요기요와 손잡고 혼밥족을 위한 1인 피자 메뉴 3종을 출시했습니다. 피자헛 역시 1인용 런치세트를 햄버거 세트와 비슷한 가격대인 4,800~6,500원대로 선보였고요.


보통 2~3인 이상이 모여 즐기는 메뉴라고 여겨졌던 보쌈과 삼겹살, 족발도 이젠 1인 메뉴로 선보이는 외식 프렌차이즈 업체가 늘고 있습니다.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소형 가전제품 인기

상황은 가전업계, 주방용품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출시된 1~2인가구 제품들의 매출이 늘어나면서 신제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인데요.


국내밥솥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쿠쿠전자에 따르면, 6인용 이하 소형제품의 경우 2016년 45.9%였던 점유율이 2017년에는 49.8%, 2018년에는 52.2%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방용품 역시 1인용 한끼 식사를 준비하기에 알맞은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밀폐용기업체인 락앤락의 경우 배달음식 등 남는 음식을 데워 먹기 좋은 핸드쿡 시리즈 2월 판매량이 작년 3월과 비교해 약 22%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이들 업체에서도 1인가구를 위한 소형 신제품을 선보이며 나홀로족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혼족이 바꾸는 가구 소비 트렌드

1인가구의 증가는 책상의 트렌드도 바꾸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책상 판매량의 절반이 폭 1m이하의 소형 책상이었다고 밝혔는데요.


2017년까지만해도 전체 책상 판매의 86%가 대형이 차지했지만 2018년도에는 소형 책상 판매량이 50%로 껑충 뛴 것입니다(출처: 이마트).


이뿐만 아니라 1인가구가 선호하는 가구의 판매량이 1년 사이게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온라인 쇼핑사이트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간 ‘베드 트레이’(침대위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할 때 쓰는 소품가구)의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 늘었습니다. 또한 1인가구가 즐겨 찾는 철제수납장이나 사이드테이블 판매량도 각각 55%, 19%가 늘었고요.

1인가구가 주택시장도 바꿔…대형보다는 소형, 풀퍼니시드, 입주민 편의서시스 등 관심

일코노미는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들은 덩치가 큰 평형대신 소형평수를 찾습니다. 굳이 필요치 않는 공간들로 채워진 대형은 매매가나 임대료가 높아져 경제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외에 냉장고나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은 물론 붙박이장, 식탁, 책상 등 생활에 필요한 가구가 제공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도 선호합니다.


약간의 비용이 들더라도 호텔식 컨시어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피스텔이나 레지던스 등을 원하는 싱글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종합부동산회사인 KT에스테이트에서 만든 전문 임대주택브랜드인 ‘리마크빌’의 경우 룸 클리닝, 세탁서비스 대행 등이나 OA서비스 같은 편의 서비스를 제공, 입주입주자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일코노미 전성시대 언제까지 이어질 까

많은 분야의 소비시장 지형도를 바꾸는 1인가구. 기업들이 소비시장의 패러다임의 변화를 위기가 아닌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1인가구의 소비패턴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는데요.


또한 1인가구도 대학생, 취업준비생, 직장인, 독거노인 등 1인가구 사이에서도 다양한 계층이 존재하는 만큼 타깃 별 소비패턴에 따른 제품이나 서비스 개발이 함께 진행 돼야 하겠습니다.


현재 1인가구는 레드오션 속의 블루오션을 뜻하는 퍼플오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데요. 미혼, 저출산 등 1인가구 증가 요인은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 돼 일코노미 전성시대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코노미 전성시대에 어떤 기업이 새로운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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