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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스타벅스 때문에 선택했다?

조회수 2019. 3. 20. 09:0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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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가 최근 몇 년 사이 건물주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가 됐습니다. ‘스세권’이라는 단어가 생길 정도로 상권이나 집값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데요. 부동산 시장에서의 스타벅스 효과 알아봤습니다.
커피 소비 전세계 6위의 대한민국…’커피공화국’

차를 타고 가다 보면 많이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고층으로 올라서 있는 아파트, 이 때문에 대한민국을 ‘아파트공화국’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또 하나 많은 점포 가운데 커피 취급점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 프렌차이즈 브랜드 커피를 비롯해 개인사업자들이 자신만의 이름으로 창업한 커피 취급점들도 쉽게 목격할 수 있는데요.


대한민국의 커피소비량은 전세계 국가 중에 6위에 해당합니다. 1인당 연평균 소비량은 512잔(2017년 통계청 기준)이며 연간 11조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민국을 ‘커피공화국’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커피시장이 워낙 크다 보니 다양한 커피브랜드들이 생겨나거나 해외에서 들어왔고 집객효과 뛰어난 커피전문점이 지역 상권을 활성화 시키거나 건물이나 집의 가치를 높여주기도 합니다.

커피브랜드에서 생겨난 신조어 ‘스세권’

요즘 ‘스세권’이란 신조어가 귀에 매우 익숙해 졌습니다.


‘스세권’은 스타벅스와 역세권의 합성어로 지하철역 일대의 땅값이나 건물 가치가 높고, 잘 오르는 것처럼 스타벅스가 입점 한 곳의 상권이 살아나고 집값이 오르는 것을 뜻합니다.


스타벅스 매장이 있다는 것 자체가 입지에 있어 일종의 프리미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심지어 일부 건물주의 경우 스타벅스 매장을 유치하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거나 리모델링을 하기도 합니다.

스타벅스 입점 = 검증 된 상권

업계 관계자들은 전문가들은 스타벅스의 경우 건물주가 좋아하는 요건을 갖춘 우량 임차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선 스타벅스는 직영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임대료가 연체되는 일이 없고 계약기간 역시 5년 이상 장기계약을 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임대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임대수입도 매출분배방식으로 선택할 수 있어 매출이 많이 생길수록 임대료가 고정되지 않고 더욱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임대료 수준도 중요하지만 스타벅스는 유동인구가 많은 주요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오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어 스타벅스가 입점해 있다면 그만큼 주변상권이 활발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근거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자신의 매장으로 수요가 유입될 수 있는 성장가능성 있는 곳도 찾아내는 능력이 탁월 해 스타벅스가 들어선 건물은 일대에서 랜드마크가 되기도 합니다.

스세권은 주택 선택에도 영향을 끼쳐

건물주도 스타벅스가 입점하면 자신의 건물의 가치를 올릴 수 있어 선호하지만 집을 구하는 세입자 역시 집 인근에 스타벅스가 있는지 없는지 따지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이는 최근 1~2인가구의 증가 현상과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분석인데요.


1~2인가구는 보통 번거롭지 않고 편리한 것을 추구하기에 집에서 가까운 장소에서 자신의 편의욕구를 채울 수 있는 소비를 선호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집 근처에서 커피를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스세권이 주거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떠오르게 된 것이죠.

스타벅스가 집값 올릴까?

앞서 설명한 것처럼 스타벅스가 입점한 건물의 경우 높은 시세차익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스타벅스 인근의 집값을 올리는데도 영향을 미칠까요?


미국의 빅데이터 조사기업 질로는 2013년 미국 뉴욕에 있는 주택을 조사한 결과 스타벅스에서 가까운 주택(400m이내)이 그렇지 않은 집보다 평균 7.1% 비싸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떨까요? 물론 스타벅스 입점이 집값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단언하긴 힘듭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집값이 높은 대부분 지역에는 스타벅스 매장이 많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서울에서 평균 집값이 가장 비싼 강남구는 스타벅스 매장이 무려 74곳이나 됩니다. 집값이 가장 저렴한 도봉구는 매장이 불과 1곳뿐입니다.


매장수가 증가한 곳과 집값이 높은 곳이 일치한다는 것을 그래프를 통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스타벅스 효과 언제까지 지속될까?

많은 건물주들이 스타벅스를 유치하고 싶을 만큼 ‘스세권’의 효과가 여전히 유효해 보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점포가 전국적으로 1200개를 넘어서면서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전 매장이 직영점이기 때문에 가맹점 출점 거리 제한을 피해 근거리에도 오픈할 수 있는데요. 이로 인해 스타벅스의 희소성이 하락하면서 건물의 가치상승도 계속될지 의문이라는 겁니다.

제2, 제3의 키 테넌트 커피 브랜드가 탄생해야

커피시장의 급성장으로 스타벅스가 부동산시장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 셈인데요. 하지만 상권과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는 제2,3의 스타벅스가 나와줘야 할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스페셜티 시장에서 우뚝 선 블루보틀이 주목 받고 있습니다. 아시아선 도쿄에서 운영을 시작하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국내에도 성수동에 1호점, 삼청동에 2호점을 열고 점차 매장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매장은 건물주도 선호할 수밖에 없습니다.


스타벅스의 아성이 언제까지 가능할 지, 만약 꺾이기 시작한다면 어떤 브랜드가 ‘스세권’을 대체할지 무척 궁금해 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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