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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의 경제학

조회수 2019. 2. 8. 08:57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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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망권의 가치가 점점 높아짐에 따라 집값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조망권 여부에 따라 적게는 수천만에서 많게는 수억원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보이는 만큼 비싼 조망권의 경제학,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한강조망권 여부가 7억원 차이를 만들어내

강남에서 한강 조망아파트로 유명한 삼성동 아이파크삼성. 같은 집이지만 한강조망 여부에 따라 집값은 크게 차이를 보이고 있는 곳인데요.


지난 8월 거래된 전용 145㎡의 실거래가는 37억원으로 3.3㎡당으로 계산하면 8420여만원에 달합니다.


하지만 같은 면적으로 한달 전 거래된 가격은 30억3000만원(3.3㎡당 6895만원)에 그쳤습니다.


이러한 차이는 한강조망권이 만들어냈다는 분석인데요. 8월 거래된 집은 29층이었지만 7월에 거래된 집은 2층에 위치했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조망권 아파트가 인기있는 이유? 희소성

이렇게 한강과 같은 특급 조망권은 같은 단지, 같은 평형임에도 불구하고 수억원에 달하는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우선 희소성을 꼽을 수 있습니다.


강이나 바다, 호수, 산, 공원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는 전국에서 그리 많지 않습니다. 특히 강이나 바다, 호수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고요.


이러한 입지적 한계로 공급이 제한되다 보니 같은 동네 심지어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조망 여부에 따라 시세 차이가 나는 것입니다.

조망권 아파트가 인기 있는 이유? 쾌적성

희소성만큼이나 조망권 아파트를 가치 있게 만드는 것이 있다면 바로 주거쾌적성입니다.


조망권이 뛰어나다는 것은 집 주변으로 다른 곳들에 비해 자연환경이 좋다는 것을 뜻합니다. 사실 조망권 프리미엄 내에는 자연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는 환경 프리미엄도 포함됐다 할 수 있겠습니다.


실제 주택산업연구원이 2016년에 발표한 ‘미래 주거트렌드 연구’자료에 따르면, 미래 주거선택의 주요 요인으로 교통편리성, 생활편리성, 교육환경을 제치고 ‘쾌적성’이 1위를 차치했습니다.


주거쾌적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가 증가하는 만큼 조망권에 대한 경제적 가치도 계속 높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


또한 해당 연구원에서 미래 주거트렌드 도출 과정을 연구했는데 자연주의 ’숲세권’이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관심이 가치로…조망권 갖춘 부동산 매매가 상승폭도 커

이러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는 매매가 상승폭도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경기도 수원시 하동 ‘참누리레이크’ 전용 84㎡(29층)이 7억2500만원에 거래돼 약 2년 전 5억7200만원(2016년 7월 실거래가)보다 약 26% (1억5200만원) 올랐습니다.


반면 동일 면적 2층 매물은 지난 2017년 1월 5억3000만원에 거래돼 약 2년 전인 2015년 3월 거래된 동일 면적 2층 매물(4억5000만원)과 비교해 17%가량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 단지는 광교호수공원과 신대저수지 바로 앞에 위치해 조망이 우수한 단지여서 조망권에 따라 가격 상승폭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 갖춘 아파트 인기 높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이 확보된 아파트의 인기가 그 어느때보다 높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대전 서구의 ‘대전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로, 평균 361.65대1을 기록했는데 그 이유로 대전을 대표하는 생태하천인 갑천변에 위치해 아파트에서 탁 트인 갑천조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주요했다는 평입니다.


또한 지난 7월 강원도 속초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속초 센트럴’은 대부분의 세대가 속초 바다 영구 조망이 가능한 단지로, 9.17대 1의 평균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하며 완판에 성공했습니다.


지난해뿐만이 아니라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들 가운데는 조망권이 탁월한 곳들이 많습니다.


2016년 광주 쌍암동에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리버파크는 영산강 조망권이 뛰어나 평균 45.84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완판되기도 했습니다.

건설사들, 조망 극대화 위한 설계도 속속 선보여

건설사들 역시 조망권이 분양률을 높이는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인식해 다양한 조망권 특화설계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실제 지난 2015년 GS건설이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했던 ‘미사강변리버뷰자이’의 경우 전용면적 102㎡(B타입) 40가구에 한강을 효과적으로 조망할 수 있도록 북쪽에 거실을 배치하는 특화평면을 도입해 화제가 됐었습니다.


또한 2017년에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분양했던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는 단지 앞의 한류천과 북동쪽의 호수공원 조망을 극대화하기 위해 3면 개방형 주동 배치로 설계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집, 다른 집값 만들어내는 조망권의 파워!

이처럼 조망권이 곧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점점 좋은 조망권을 확보할 수 있는 입지를 선점하기 어려워지는 만큼 조망권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이러한 조망권 프리미엄을 제대로 챙기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동과 층, 향에 따라서 조망권의 여부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파트나 주택을 구입하기 전 꼭 현장을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조망하는 대상이 잘 가꿔진 곳이 아니면 오히려 조망권 가치를 누리기 힘듭니다.


역시 잘 파악해야 하는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는 조망권, 꼼꼼하게 따져서 그 프리미엄을 꼭 누릴 수 있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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