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으로 신혼생활을 시작한 은미씨 부부

조회수 2019. 4. 18. 08:07 수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철학이 있는 정통 재무설계

저처럼 2,000만 원만 가지고 결혼한 사람 있을까요?

80% 전세대출받고, 20%인 2000만 원만 가지고 집을 구해 신혼을 시작했습니다. 결혼 후 어떻게든 빚을 빨리 갚아야겠단 생각에 투잡까지 하면서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집은 외벌이 같은 맞벌이인데, 급여가 워낙 적다 보니 아무리 아껴 쓴다고 해도 답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쉬는 날과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통해 추가 소득을 올리고 있습니다.


남편은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다 친척분이 부동산 중개소를 하시는데, 그 일을 같이하자고 하셔서 부동산 공부하면서 사무보조 일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급여가 많이 적은 편입니다.

서로 적은 급여임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 저축을 통해 1600만 원이라는 돈을 모았습니다. 그 돈에 시부모님이 주신 1천만 원을 보태 전세자금 대출을 일부 갚아 이젠 빚이 5400만 원 남았습니다. 지금처럼 일 년에 천육~칠백만 원 가까이 모은다면 3년 후면 전세자금을 다 갚을 수 있을 것 같고, 그때쯤이면 아이도 가져볼까 생각 중인데, 제 생각이 맞는지 궁금합니다.

인적 사항

변은미(29살), 황정민(29살)


자산 및 부채

주거) 빌라 전세

부채) 전세자금 대출 5,400만 원


월지 출 현황

220+30(아르바이트)=250만 원+상여 300만 원 / 100만 원 총 350만 원

재무목표

1. 부족한 보험 리모델링

2. 내 집 마련(지금처럼 매년 2000만 원 정도 모은다면 7년 뒤 가능할 듯)

3. 3년 뒤 임신

4. 노후에 월 200만 원 받기

안녕하세요? 서혁노입니다.


저요 저요!!

저는 2000만 원 보다 더 적은 돈인 1000만 원 미만의 돈으로 은미 씨와 정민 씨와 비슷한 나이대에서 결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월세부터 시작을 해서 돈이 좀만 모이면 좀 더 넓은 집으로, 또 돈이 모여서 월세에서 전세로 이사 가고, 또 돈을 모아서 경매로 집을 사고….

은미 씨와 정민 씨의 모습에 제 모습이 투영되어서 보이네요.

아르바이트까지 하며 총 350만 원의 소득 안에서 158만 원씩 저축하는 건 마땅히 박수받을만하다.

은미 씨가 피곤할까 봐 오히려 걱정이다.

부부는 지금 대출 상환이라는 하나의 목표 안에 집중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부부가 딱히 세로형 저축의 형태인 대출 상환만 고민하고 있는 건 아니다. 지금까지 전세자금 대출 상환에 포커스를 맞혔을 뿐이지 지금처럼 젊었을 때 노후에 대한 부분을 준비하고 싶어 하고, 아이를 갖게 되었을 때의 출산비용 등에 부쩍 관심도 많아졌고, 이런 준비를 하긴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전셋집 부채를 갚으며 자산을 늘리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질 수 있기에 재무상담 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의 주택을 상환 하기 위해서 저축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거의 그대로 가되 나머지 혹시 누수 되는 지출이 있는가를 보고 그 부분에서 미래의 목적자금에 대한 일부분을 준비해나가면 된다.


부부는 아직도 정민 씨의 미래에 대한 부분을 갈등하고 있다.

한 해 정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 것 인지? vs 아님 지금이라도 공인중개사로 준비하는 걸 바꾸어서 부동산 쪽 일을 할 건지...

부부의 재무목표 중 1순위인 보험 리모델링을 제외하면(검토 후 수정 작업이고, 일정의 금액을 모아서 무언가를 사든가 지출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 1순위는 주택자가 마련이다. 또한, 현재 계속 지속적으로 행하여지고 있는 실행 활동도 전세금 상환이고, 둘 다 주택에 관련된 자금이다.

사실 우리가 집을 사는 방법은 다양하다.

어떤 이는 청약을 넣어서 아파트를 분양 받는 방법이 있을 거고, 또 어떤 이는 경매를 통해서 현재 자산 가치보다는 좀 더 저렴한 비용에 주택을 구매하는 방법도 있으며, 또 다른 이는 땅이라는 토지를 사서 수년 후 택지의 일부분을 판매한 돈으로 자신의 단독주택의 건축비를 해결하는 방법도 있고, 또 어떤 이는 조합설립인가전의 조합 자격을 부여받던지, 아님 재개발 시행이 떨어진 빌라를 사서 수년 후 아파트 입주권을 받아서 이사를 하는 방법 등 다양하다.

맨 첫 번째인 아파트를 분양받는 방법은 아무리 우리나라의 현재 주택보급률이 높다고 하되 아직까지는 소위 말하는 돈 되는 아파트의 경쟁률이 높다 보니 청약점수가 매우 높던가 아니면 특별공급이라는 여러 혜택의 조건을 갖추지 않으면 당첨되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두 번째의 경매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지식을 갖추어서 명도를 하는 법이라든지, 선순위 세입자 대 항력이라는지 기초적으로 알아야 될 지식과 현장 경험을 토대로 권리 분석도 할 수 있는 경험이 체득되어야지 자산 가치보다 낮게 부동산을 구입할 수 있다.

세 번째 방법인 토지를 사서 건축물을 세우는 방법은 수도권과 신도시의 지가가 엄청나게 오른 현재에서는 아파트 두채 정도 살수 있는 자금이 없으면 불가능하고,

마지막 방법인 조합을 통한 방법은 초기에는 비용이 아주 적게 든다는 장점은 있어나 개발계획 등이 한·두 번 지연되다 보면 오히려 돈이 묶이는 현상이 벌어져서 정확한 시간 예측이 어려워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또한 잘못 선택했을 경우에는 과도한 분담금으로 인해서 독이 될 수도 있는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은미 씨와 정민 씨는 부채를 다 갚고 나면 1억 원의 자산이 생긴다.

그때 주택시장에 상황에 따라서 자그마한 빌라부터 시작할지, 대출을 통한 아파트를 구입할 건지 생각하려고 한다.

그러나, 무엇이 되었던 청약통장은 필요하다.

부부는 청약통장이 없다.

기회마저 없는 것보다는 단 돈 2만 원씩이라도 꾸준히 불입하고 나중에 판단하면 된다.

부부의 현금 소비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고, 하나씩 하나씩 점검해보자

하나씩 하나씩 지출 내역과 지출 내용을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부부가 “이 부분은 다른 선택을 했으면 좀 더 돈을 모을 수 있었겠구나,”라는 걸 느낀다고 한다.

사람이 뜻되로 계획되로 지출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부부의 지난 3개월간의 지출 내역을 하나씩 점검해보면 꽤 정기적으로 소비가 지출되고 있는 게 보였다. 연말, 연시와 명절을 겪으면서도 일정하게 지출하고 있다는 건 부부가 꽤 계획적으로 지출을 하고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부부가 일정 규모의 소비를 하는 과정에서 잘못 생각하는 건 없을까?


부부의 지출 내역 중 보험료에 대한 부분을 한번 정리해보자

보험료

부부의 재무목표 1순위는 보험 가입이다.

정확히 말해서 실손보험 가입을 원한다.

부부는 40만 원 이상의 보험료를 내고 있다.

물론 남과 같이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특히나 “정”이라는 게 강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긴 힘들다. 그러나, 부부는 이제 성인이고, 자산도 거의 없다.

또한, 자산 중 부채의 비율이 60%가 넘는다. 남을 생각하기 보다 오히려 자신을 먼저 돌보는 게 맞다.

각종 저서에 따라서 보험료에 대한 비율은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3~11% 정도를 구성하고 있다.

본인의 재무 설계 경험상 보험료는 나의 소득이나 자산, 재무목적에 따라서 마지막에 납입 기간을 조정해서 보험료율을 정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되고, 우선 무엇을 보장하고 있는지, 내가 얼마나 발생 빈도에 노출되어 있는지, 또한 미래의 어떤 사고(질병이나 상해, 재해)에 대비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지에 따라서 보장내역을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위험에 따른 발생 빈도가 높다고 생각하면 실손보험을 가장 우선적으로 가입하면 될 것이며, 내가 자산의 큰 손실이 벌어질 만한 상황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다면, 가장 같은 경우에는 사망이 우선(이 또한 정해진 기간만큼의 보장이 되는 정기보험으로 준비)이 되어야 하고, 암이나 뇌와 심장 성인병에 대한 보장을 준비하면 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보험은 납입 기간을 조정하는 거지 보장을 조정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합리적인 보험료로는 가정이 소득에 7% 안쪽으로 준비해야 되는 게 맞는다고 생각 든다.

암에 대한 준비에서는 소액 암이나 한동안 암 진단비 보장에서 빠져있었던 대장이나 유방에 대한 보장과 뇌 같은 경우에는 뇌에 전체를 보장해주는 뇌혈관질환 심장 같은 경우에는 급성심근경색만 보장된 특약이 아닌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심장 전체 보장이 되는 보험이 좋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모 보험사 간은 경우에는 일정 기간 동안은 암 진단비가 보장이 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간병비 보장으로 전환되는 보험도 출시가 되었다.

보험사에서 보험료도 올리지만, 점점 갈수록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보험이 좀 더 특화되고, 하이브리드 화가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부부는 지금 소득 대비 12%의 보험료를 지출하고 있으며, 중복보장으로 보장의 사각지대가 많다.

보험을 리모델링 하고, 거기서 나오는 비용으로 할부 지출을 상환하고 그만큼의 여윳돈으로 지금 하고 있는 저축 외에 청약통장을 만들고, 일부분은 조금 공격적인 상품인 펀드 가입을 통해서, 중·장기 목표자금의 일부분을 공격적으로 운영하는 건…

보험 리모델링을 제외한 부부의 재무목표를 다시 한번 보자

재무목표
1. 내 집 마련(7년 후 평가 후 계획 실천)
2. 3년 뒤 임신
3. 노후에 월 200만 원 받기

부부는 아직 젊지만 노후에 대한 준비에 대한 부분도 꽤 뚜렷하다. 그러나, 아직 남편인 정민 씨의 미래 직업이 결정되지 않았기에 미래 노후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할 수는 없다.

오히려 지금은 비상자금의 성격을 두고 모아야 하는 아내의 임신 출산과 관련된 비용(임신으로 인한 부분 경력 단절)에 대한 준비가 제일 먼저 시급하고, 대출 상환과 맞물린 주택 장만에 대한 계획과 준비도 필요하다.

서두에서도 말했듯이 부부의 지출은 꽤 변동성 없이 유지가 된다. 그러나, 렌털로 인한 금액도 할부에 속하고 휴대폰에 대한 부분도 할부가 남아있다.

보험 조정으로 인한 해지환급금으로 할부금을 정리하고 지출을 다시 정리해보자

부부의 지출 상황을 재 점검한 후 다시 소비 형태를 정리해보니 50만 원가량의 추가 저축금액이 남았다. 이로 인해서 기존의 저축상품은 그대로 가며 대출을 상환할 수 있으면서 새로운 잉여자금으로 추가 재무 계획을 준비하면서 좀 더 공격적인 자금 운용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민 씨의 미래는 은미 씨도 모른다. 아직 젊기에 좀 더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 지금 공부를 해서 공무원이 되는 것도 좋다. 그런데, 아내에게 미안해서 시작한 부동산 일이 정민 씨는 재밌다고 한다.

아내 은미 씨는 대단하다. 직장을 다니면서 아르바이트까지 한다.

남편 정민 씨 또한 부동산 일을 하면서 밤에는 아직도 시험공부를 준비한다. 그리고, 현금흐름표에는 소득에서 지출하는 걸로 되어있지만, 전세 대출이자는 남편인 정민 씨 또한 한 달에 쉬는 날 아르바이트를 해서 본인이 직접 낸다.

2000만 원의 결혼자금이 작다면 작지만, 결코 작은 게 아니다.

출발선 상이 남들과 다르다고 뒤처지지 않는다.

얼마나 갈망하고 노력하는가에 따라서 결과는 달라진다.

제각기 바라고 원하는 순위가 다 다르다.

모든 걸 한꺼번에 다 할 수 없다.

하나씩 하나씩 준비하고 이루어낼 때 희열을 느낄 수 있다.

“여러분 모두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 한국경제교육원(주)홈페이지 http://www.koreaifa.net

나와 같은 재무 고민 때문에 재무상담을 받은 이들의 이야기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