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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년생 딸을 둔 외벌이 부부의 고민

조회수 2018. 11. 29. 08:00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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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있는 정통재무설계

안녕하세요?

재무상담을 어떻게 신청해야 할지 몰라 메일로 제 상황을 보내두고자 합니다.

저는 경기 광주에 사는 48살 최영신으로, 현재 고등학생인 두 딸아이의 엄마이자 직장에 다니는 한 남자의 아내이기도 합니다.


몇 달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돌아가신 뒤 시어머니 댁에 가서 짐 정리하는데, 뭐 이리 짐이 많은지 깜짝 놀랐습니다.

1년에 2번. 명절 때 친척. 가족들이 올 때 덮으라고 버리지 못한 이불들과 베개가 장롱 하나 가득히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쪽 장롱에는 생일 때마다 제가 사드렸던 옷들과 아가씨들한테 선물 받았던 옷들. 그리고 제가 시집올 때부터 있었던 옷들이 한가득 있었네요. 주방엔 저희 남편이 어릴 때 사용했던 그릇부터 시작해서 시아버지 제사 때 쓰는 그릇까지…

일주일 정도 어머니 댁에 아가씨들과 머물며 짐 정리를 했었습니다.

그때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머니께서 버리지 못한 건 지난날의 그리움도 있겠지만, 새것을 살 수 없는 넉넉함이 없었던 건 아닐까?라는…

그때 결심했죠! 지금부터라도 나만의 비상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을요.

나중에 제 딸들이 결혼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더라고요~ 그리고, 손주 녀석들이 집에 놀러 오면 용돈도 아낌없이 주고 싶고요.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하니깐 얼른 일자리를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웃 동네까지 돌아다니며 ‘사람 구함’이라는 구인광고가 붙어있는 곳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식당에서 사람을 구한다고 해 주저 없이 들어가 일을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전에 같았음 동네 사람들 보기 창피하고, 딸 아이들이 친구들한테 창피할 것 같아 안 하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창피함보다 나이 들어 아이들에게 손 벌리는 제가 부끄러울 것 같아 딸아이들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막 한 달을 채우고 첫 월급을 받았는데, 이 돈을 저는 오롯이 저를 위해 적금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생각이 혹여나 틀린 건 아닐지 해서 자문을 구하고자 상담 신청합니다.

인적 사항

남편(46살) 정수원 : 회사원

부인(44살) 이정민 : 아르바이트

큰딸(18살) 정지은, 둘째 딸(17살) 정지인 : 고등학생


자산

주택 : 경기도 광주 00동 빌라

차량 : 싼타페

기타 : 친정 근처 밭 일부 있음


소득

남편 : 460만 원,

부인 : 150만 원


고정지출

아내 정민 씨는 소득이 단절된 후 정말 오랜만에 다시 돈을 벌게 되었다.

당연히 현재의 소득으로 생활을 해왔기에 정민 씨의 소득으로 미래를 위해서 준비를 하고 싶고, 준비를 하는 게 맞다.


근데 하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첫 번째. 큰 아이 와 둘째 아이는 연년생이다.
이 아이들의 학원비가 앞으로 늘어날 걸 어떻게 소비할 건가?
두 번째. 부부의 미래 연금을 공적 연금으로만 생각하기에는 현재의 국가에 연금제도가 현 상황으로 쭉 갈 수가 없다.
세 번째. 지은이, 지인이는 곧 대학생이 될 것인데, 물론 아이들이 아르바이트를 하겠지만, 대학교육비란 게 순수하게 들어가는 학업에 관련된 등록금인 직접 교육비와 학교생활을 할 수 있는 간접 교육비.
즉 아이들이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대학생활을 한다면 월세나 기숙사비, 식비 및 생활비, 책값 등이 나간다.

대학교육비에 대한 생각을 직접교육비만 생각하고 있다면, 자녀는 아르바이트를 고되게 하면서도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매달 꼬박꼬박 30만 원을 저축하는 게 아니라고 하는 걸 보며 누수되는 지출이 있는 것 같다.

지출 목록부터 새로 정리하고, 앞으로 다가올 재무 이벤트 대비 재무 목표의 우선순위를 정하자.


월 지출 현황

월급 460만 원을 받는데, 남는 게 없고 저축도 못한다.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수원 씨와 정민 씨는 주택 가격이 그렇게 높지 않은 지역에 살고 있어서, 주택에 대한 대출 상환을 다했지만, 연년생인 고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다 보니 열심히 일을 해서 돈을 벌어오지만 저축 하나 할 수 없는 현실에 살고 있다.


정민 씨에게 죄송하지만 오로지 정민 씨 만을 위해서 적금을 하기에는 현재의 현실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미래에 대한 재무적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부채란 걸 지게 되고, 또 다른 큰 이벤트가 닥쳐오면 결국에는 쓰러지게 됩니다.


재무 이벤트를 점검해보죠

고등학생 자녀 둘을 키우다 보니 학원비와 대학자금이 단기적으로 다가오는 부부의 재무 이벤트 중에 가장 큰 압박을 가할 것이다.


부부의 현금흐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보험료 외에는 사실 큰 지출도 없다.

“이렇게 애들 키우고 살아가는 데 있어서 적금하나 하기가 힘든 현실이 안타깝다.”


다행히 정민 씨도 이런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남편 수원 씨 또한 아내의 고마움을 표현해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물론 돈이 한 번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한 달에 700만 원 이상씩 저축을 해야지 재무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건 아니다. 그러나, 총비용 대비 내가 얼마나 준비를 해야 하는지 알아야 경각심도 들거며, 그로 인해서 누수 지출을 찾으려 할 거다.

또한, 시기에 따라서 안정적인 상품과 좀 더 공격적인 상품으로 금융상품을 분배할 수 있다.


수원 씨와 정민 씨 같은 경우에는 솔직히 보험 외에는 큰 지출이 없다.

그러나, 좀 더 줄이고자 하는 부부의 염원을 담아서 지출금액을 정하고 가계부를 쓰는 형태로 해서 좀 더 줄이기로 했다.

개인적으로 나 또한 세 딸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식비와 외식비를 줄이는 건 반대를 하지만, 수원 씨의 구내식당 빈도를 좀 더 올리는 형태로 해서 일단은 식비도 조금은 줄이는 형태로 맞추었다.


보험 같은 경우에는 종신보험과 각종 갱신형 특약과 중복보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부 리모델링(아이들 보험)과 해약 후 재가입의 형태(남편의 보험)와 일부 해약과 특약 삭제(아내)로 진행을 해서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을 넓히는 형태로 구성했다.


수원 씨가 자진으로 본인의 용돈을 5만 원 줄이기로 했으며(아내와 차이 나는 것도 싫고, 조금이라도 아이의 사교육비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해서), 생필품도 1년간의 지출을 자세히 정리해보니 5만원 선이 적당하며, 이제는 고3, 고2가 된 아이들 때문에 긴 여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여행비 또한 조금 줄이기로 했다.

저축액이 217.3만 원이 늘었다.

아마 상당 부분이 단기자금의 성격을 띤 지은이와 지인이의 교육자금으로 많이 지출될 것이다. 어쩌겠냐?


부모의 현실이자 책임인데… 하루빨리 좋은 교육정책이 나와서 바뀌지 않았으면 좋겠다.


“얼마 전 수능을 친 수험생들과 수험생의 엄마 · 아빠들. 그리고, 앞으로 고3이 되는 현재의 고2들 너무 고생 많고, 아자아자 파이팅이다.

“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꼭 할 수 있다”

“이 땅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을 부러워하며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 홈페이지 : http://www.koreaifa.net


나와 같은 고민때문에 재무상담 받은 이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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