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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사교육비! 옆집 아줌마가 정한다.

조회수 2018. 4. 6. 11: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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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있는 정통 재무설계
"기호 1번 서주희"

올해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각 지역마다 지역에 특성에 맞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군을 이번 선거에는 잘 선택할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 집에도 4월 둘째 주에 선거를 치르는 학교 일꾼이 있는데요, 전교회장 선거를 나간다고 벌써부터 포스터를 만든다고 이 계획, 저 계획을 세우는데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아이가 참 대단한 것 같다고 느껴집니다.


걸음을 아장아장 걸을 때에는 같이 목욕탕에 가며 물놀이를 했던 아이가 이제는 꽤 어른스러운 이야기도 하고는 하네요.


딸 셋을 키우는 아빠로써 장녀인 큰딸에게 많이 의지하는 부분도 크고, 한편으로는 여느 다른 가정의 한 자녀 아이처럼 집중을 해서 큰 아이에게 교육을 시키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 미안함도 듭니다.


남들처럼 한 아이에게 집중해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자기의 미래 꿈도 조금 더 명확해질 텐데…

좀 더 공부에 부모가 신경을 써줬다면 성적이 좀 더 나아졌을 건데…


부모는 아이의 미래를 보며 열심히 출근하며 일하는 것 같습니다.


출처:pixabay

오늘은 자녀의 사교육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교육이란게 자녀가 가고자 하는 것에 도움을 줘야 하는데, “아이”라는 명목하에 ‘아직 어리니 아무것도 몰라서 저런 생각을 한다’라고 단정한 후 묵살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꿈을 지켜주지 못하는 교육은 부모의 바람대로 자녀의 삶이 이루어지더라도 두고두고 원망을 들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원망은 잃어버린 자녀에 꿈에 대한 보상이나 다름없기에 어떠한 보상도 불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논리적인 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오늘도 이 땅의 아버지는 반론합니다.

"이런 원망도 돈, 즉 자녀에 대한 교육비의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라며 부모가 지원해줄 때 열심히 학원 다니며 공부하라고!

예전에 큰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어느 날이 기억이 납니다.


평상시 5시 30분 정도에 본인은 아침식사를 하는데, 그날따라 큰 아이가 같이 식탁에 앉아서 졸면서 아침밥을 먹고 있더라고요.

의아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해서 아이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선거 홍보를 하기 위해서 일찍 등교를 한다”면서 큰 아이가 제가 지나가다가 그냥 툭 던진 “아빠는 주희가 전교 임원을 한 번 했음 정말 자랑스러울 것 같다”라는 말 한마디에 전교 임원 선거 후보 지원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에 아빠 생각하며 지원했다고...

그때부터 큰 아이의 선거가 시작되어 지금까지 인 것 같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자녀에게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를 고민합니다.

맛있는 것을 사주는 것일 수도 있고, 좋은 학교에 보내는 것일 수도 있고, 올바른 아이로 자라도록 충분한 교육을 주길 바라는 것이기도 합니다.

또한 내 자녀가 미래에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를 미리 준비해주기 위해 노력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우리의 자녀들은 오늘도 편의점에서 컵밥으로 한 끼를 때우며 학원을 가곤 합니다.


맞벌이 형태로의 사회 변화로 인해 집에는 반겨주는 이도 하나 없으며, 때로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안타깝다는 측은지심도 생기곤 하는데요, 현재의 국민들의 인식상 자녀 교육 = 좋은 대학 = 좋은 회사라는 공식이 성립되어서 더욱더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저출산으로 인해서 학교의 학생 수의 감소의 요인으로 사교육 참여율이 2007년 77%에서 10년이 지난 2016년 대략 67%로 10% 정도 감소했지만, 1인당 사교육비의 총액은 18조 원으로 전년과 대비해서 크게 변화는 없습니다.



또한, 1인당 사교육비는 월평균 38만 원을 지출을 하고 있으며, 월평균 50만 원 이상 지출하는 학생 비중도 17%가 넘으며, 고등학생의 경우 월평균 50만 원의 사교육비 지출로 10년 대비 14만 원 정도 증가를 했습니다.


실제 재무 상담을 해보면 통계청의 자료와 상담하는 고객들의 자녀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무리 의무교육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영어, 음악, 미술, 태권도, 숙제, 수학 등에 들어가는 사교육비만 대략적으로 4~60만 원 정도가 나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물론 적게 나가는 가정들도 많지만 대략적으로 통계청의 발표보다는 많은 금액이 사교육비로 지출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는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자녀 교육비는 “옆집 아줌마”가 정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죠.


혹시나 다른 아이들 보다 뒤처지지 않을까에서 비롯되는 인식때문입니다.

출처 : pixabay
그렇다면 저출산으로 인구수 및 학생수가 줄어드는데 왜 이렇게 사교육비는 증가 할까요?

결국에는 취업률과 상관이 있습니다.


우리가 속칭 좋은 직장이라고 하는 공기업, 대기업 등은 결국에는 스펙, 가장 기본인 학벌을 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학력 수준이 높을수록 더 좋은 직장,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건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부정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실제 고졸 근로자의 급여를 100만 원으로 본다면 대졸자는 150만 원, 대학원 졸업자는 250만 원 등 학력에 따라 임금 수준은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린아이를 편의점에서 혼밥으로 때우며 밤늦게까지 학원을 보내는 부모의 마음을 들여다보면 50% 가까이 결국에는 자녀에게 돈 잘 버는 좋은 직장을 구해주기 위해서입니다.


결국에는 이런 사교육을 시키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분명 사교육비가 부담이 된다고 말하지만, 성적과 직결되기에 사교육비를 줄일 수도 없는 상황에 이르게 됩니다.


이러한 사교육비로 인해 나의 다른 재무적인 이벤트를 준비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점점 빠지며 결국에는 준비하지 못한 노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출처 :pixabay

한번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아무리 많은 검색이나 사진을 통한 여행지를 보는 것보다는 한번 현지에 가봐서 직접 몸으로 느끼는 게 더 많은 생각과 감동을 줍니다.


우리가 어려운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답은 평상시에 공부한 지식이 가르쳐줄 수 있지만,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판단은 지혜로써 얻을 수 있습니다.


지식은 쉽게 잊을 수 있지만, 몸에 습관화된 지혜는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교육은 자녀와의 대화입니다.


자녀는 부모를 통해서 세상이라는 무대를 보는 걸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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