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택배 상자들 안에 숨진 동물 4000마리.. 충격..
일반 택배 물건처럼 운반되던 동물 4000여 마리가 짐짝처럼 버려진 채 집단 폐사한 사건이 발생해 중국 사회에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지난달 22일 중국 SNS에 마치 산처럼 쌓인 많은 택배 상자의 모습이 올랐습니다.
택배 상자 안에는 강아지와 고양이,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등 동물로 가득했다고 합니다.
이들 수많은 반려동물은 물류창고 단지에 버려진 상태였습니다.
이에 뤄허의 NGO 단체인 유토피아 동물구조협회 관계자들과 많은 자원봉사자가 달려갔습니다.
이들은 23일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수천 개의 택배 상자를 일일이 점검했습니다.
그 결과 토끼와 강아지, 고양이 등 107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진 동물들은 무려 40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한 NGO 관계자는 동물들이 일주일가량 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작은 택배 상자 안에 갇혀 물과 먹이를 먹지 못한 게 주요 사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숨진 반려동물의 수가 워낙 많은 데다 부패까지 진행되며 고약한 냄새가 진동했다고 한 NGO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이 동물들은 장쑤성 쉬저우와 허난성 상추 등의 두 지역에서 왔습니다.
반려동물을 실은 트럭이 허난성 성도인 정저우와 뤄허의 중개 지점에 도착했을 때 화물이 살아 있는 동물임이 확인됐습니다.
그래서 어떤 물류창고에서도 받아주지 않자 운전기사가 한밤중에 반려동물을 담은 상자를 뤄허의 둥싱물류창고 단지에 버리고 도주했습니다.
문제는 중국이 우정법 실시세칙 33조에 따라 살아 있는 동물을 우편이나 택배 방식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실제 택배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의 구매 사이트인 타오바오나 징둥에 들어가 반려동물 구매를 검색하면 많은 곳에서 살아 있는 반려동물을 택배로 보내준다고 합니다.
원래는 검역 등 위생 검사를 한 뒤 특수 배달을 이용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