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올해의 동물 사건사고 TOP5

조회수 2019. 12. 24. 11:4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동물권이 존중받는 그날까지..!

2019년 1월.


고층 건물에서 강아지 3마리 던져...


올해 새해가 밝은 지 얼마 되지 않던 날, 

부산의 한 오피스텔 입구에서 고층에서 떨어져 죽은 것으로 추정되는 포메라니안 3마리가 발견되어 충격을 주었습니다. 


오피스텔 앞을 지나던 주민들은 뭔가 '퍽퍽' 하고 떨어지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소리가 난 곳에는 흰색 포메라니안 3마리가 죽어있었고 그는 사체를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강아지 3마리가 동시에 추락한 것으로 보아 오피스텔 거주자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출처: 제보자 페이스북
경찰은 사건 발생 12시간 만에 해당 오피스텔에 사는 20대 용의자를 붙잡았습니다. 죽은 강아지 몸에 부착된 칩으로 용의자를 찾을 수 있었는데요.

경찰은 출입문을 강제로 열고 들어가 횡설수설하는 용의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검거 직전에 "친구가 강아지를 창밖으로 던지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보냈다."는 119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용의자 A 씨는 심리적 불안 상태를 호소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경찰은 안정을 찾은 이후 경위를 조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심신 미약으로 감형될 여지가 있는 것과 동물학대죄가 대부분 집행유예에 그쳤던 전례로 보아 이 사건도 미미한 처벌로 그칠 확률이 높아 보였습니다.

출처: 부산경찰청 제공
이 사건으로 동물권 단체에서는 고층건물에서 강아지를 던져 죽인 학대자에게 동물보호법 최고형을 내려달라는 서명운동을 진행했습니다.

2019년 7월.


용인 아파트서 폭스테리어가 3살 아이 물어,

'우리 개는 안 물어요'


2019년 여름,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폭스테리어 개가 3살 아이를 물어 다치게 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자신이 키우는 폭스테리어의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해 아이의 사타구니를 물어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견주는 개의 목줄을 잡고 있었지만 목줄이 늘어나면서 아이가 개에 물리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합니다. 





출처: 35개월 아이가 12kg짜리 폭스테리어에 물려 끌려가는 모습. SBS뉴스캡쳐
공개된 cctv 영상에서는 주인이 놀라 목줄을 급히 당겼지만 개가 아이를 물고 끌고 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사고로 아이는 허벅지에 흉터가 남을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 이전에도 주민을 여러 차례 공격한 전력이 있었는데도 입마개를 착용하지 않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결국 견주는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되었습니다.

출처: 경향신문
이 사건으로 '아이를 여러 차례 공격한 개를 안락사해야 하고 견주는 동물을 키우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VS '견주는 처벌을, 개는 훈련의 기회를 줘야 한다.'로 입장이 나뉘고 있습니다.



2019년 7월.


경의선 고양이 '자두' 살해 사건 

살해범에 징역 6개월 선고


2019년 7월 21일, 서울 동교동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잔혹하게 죽이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살해당한 고양이는 경의선 숲길 주변 가게 주인이 돌보던 고양이 자두였으며, 39살 정 모씨는 자두를 수차례 내던지는 등 학대한 끝에 숨지게 했습니다.


출처: 한국애견신문
재판에서 정 씨는 평소 고양이에게 거부감이 있었고, 세제를 섞은 사료를 먹이려고 다가갔지만 고양이가 이를 거부하자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재판부는 동물보호법 위반과 재물손괴 혐의로 기소된 정 씨에게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고 법정 구속됐습니다.


이 날 실형 선고를 두고 법조계에서는 이례적인 판결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지금까지 동물보호법 위반에 관련한 실형이 선고된 적이 극히 드물었기 때문입니다.


동물보호단체 측은 이번 판결을 계기로 동물 학대 역시 엄연한 범죄임을 인지하고, 관련 처벌 규정이 더욱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현재 이 사건은 항소심 진행 중이며, 정 씨는 잘못을 뉘우친다고 말하며 선처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2019년 9월.


국내 최대 사설 유기견 보호소 '애린원' 철거


포천에 위치한 국내 최대 유기견 보호소 '애린원'이 올해 9월 철거되었습니다.


20년 간 개인이 운영해온 보호소였던 애린원은 부족한 관리와 보호로 개들의 지옥이라 불렸습니다.


보호소 내부는 질병과 병균이 들끓었고 개체 수를 관리하지 않아 수천 마리의 개들이 엉켜 살았다고 합니다.


학대에 가까운 애린원의 열악한 환경과 관리 부족에 수년 전부터 동물보호단체들이 애린원을 철거하기 위해 노력을 해왔고, 

긴 법정 소송 끝에 올해 초 강제철거 집행 계고장을 전달한 후, 반년만에 철거가 집행된 것입니다.


출처: 한국애견신문
9월 25일, 천여마리의 개를 포획하여 격리시켰으며, 개들은 20년 만에 애린원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출처: 한국애견신문
이날 경찰, 소방관, 법원 집행관과 함께 국내 유수의 동물보호단체와 수의사단체,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합류하여 철거에 동참하였습니다.
구조된 개들은 애린원 건너편 임시 부지에 옮겨졌으며,
현재 그곳에 견사를 지어 비글 구조 네트워크 보호소로 관리 중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봉사의 손길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관련기사 링크 보기 >>

2019년 11월.


빈집 화재사고 범인은... 반려동물???


지난달인 11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20여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반려묘 3마리와 반려견 5마리 등 8마리가 연기에 질식해 죽었습니다.


경찰은 집주인이 외출한 사이 반려동물이 인덕션 스위치를 눌러 그 위에 있던 빨래 바구니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데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9월까지 서울에서만 총 65건이 발생했고, 올해만 31건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미지를 불러올 수 없습니다.
소방재난본부는 반려동물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탠드전등, 인덕션 주변에도 가연성 물체를 두지 말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콘센트를 뽑아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5가지 사건 외에도 최근 일어난 초등생 고양이 잔혹 살해 사건 등 동물 관련 사건 사고가 정말 많았습니다.
그만큼 동물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보여주지만 아직은 확실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내년에는 더욱 좋은 소식들을 기대하며 동물권이 존중받는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