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선배를 'OO 씨'라고 부르면 안 되나요?🤷♀️
일상생활에 빠질 수 없는 '언어'👄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지만,
다양한 상황 속에서
혼동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람을 부르는 '호칭'또한 그중 하나인데요
최근 한 커뮤니티에는
'학번이 낮은 타과 후배가
자신을 OO 씨라고 불러 당황했다'는
글이 올라와 게시판을 뜨겁게 달궜다고 합니다🔥
과연 사람들의 생각은 어떨까요?
그 논쟁의 중심으로 크랩이 출동해봤습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대학교 교양수업 조별과제 현장입니다
역할을 나누고 조장을 정하려는 그때,
괜스레 신경 쓰이는 한 단어‼
문제의 사연을
크랩이 재연해보았는데요
실제로 이 글에서는
댓글이 무려 1,300개가 달릴 정도로
뜨거운 토론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의 의견은 크게 세 가지로 갈렸어요
첫 번째,
"학번이 높은 선배에게
다짜고짜 '00 씨'라는 호칭이 맞나?"
라며 솔직히 불편하다는 입장🤔
두 번째,
"굳이 교양수업에서까지
격식을 차릴 필요는 없다"
라며 당황스럽지만 괜찮다는 입장🙂
세 번째,
"(조별과제 중에) 신입생이라고 하면
무시받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라며 '씨' 호칭이 더 편하다는 입장 등이 있었죠😄
이처럼 같은 표현을 두고
다양하게 의견이 갈리는데다
어느 누가 무조건 옳다고
할 수 없는 상황😭
그렇다면 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일까요?
사실 '씨'는 대표적인 높임 표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언어의
기준을 정하는 기관인
국립국어원이 그렇게 정의하기도 했고,
19세기 신문이나 20세기의 소설 등
과거 출간물에서도
'OO 씨'는 존대의 의미로 자주 쓰였죠
하지만 지금은
'OO 씨'와 같은 표현을
누군가를
높이거나 대접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말 그대로 높임 기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조금 더 자세하게 알아볼까요?🧐
아까 언급했던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을
살펴보면
'OO 씨'는 '높임 표현이긴 하나
윗사람에게는 쓰기 어려운 말'
이라고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씨'가 옛날에 비해 높임 기능을
잃은 대표적인 이유는
예전에 비해 다른 높임 표현들이
많이 생겨났기 때문입니다
사장님, 선생님, 기사님 등
직위와 관련된 말 뒤에 님을 결합한
단어들이 생겨났고,
'씨'는 자연스럽게
특별한 직함이 없는 사람을 부르는
평범한 표현이 되어버린 것이죠
한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모 신문사는 예전부터 대통령의 부인을
'OO 씨'로 표기해왔는데,
대중들의 언어습관이 변화하면서
비판 여론이 생기자
'여사'라는 대체표현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OO 님과 같은 높임 표현 중 하나!)
정리하자면,
과거 일상적으로 쓰이던 높임 표현이
시간이 흐르며 그 기능을 잃자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혼동이
생기게 된 것이죠🙎♀️🙎♂️
크랩🦀 시청자 여러분들은
이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럴만하다? 지나치게 예민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언어라는 것 자체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약속이므로🤙
서로 존중하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