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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이 빨리 언다?" 과학계의 50년된 난제

조회수 2021. 1. 26. 15:3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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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물이 빨리 언다"는 50년 동안 해결 안 된 과학계의 난제!

날씨가 많이 춥죠?

이럴 때 흔히 보이는 영상이 있습니다


바로 공중에 뜨거운 물을 뿌려

아름답게 얼리는 영상들입니다.

근데 왜 하필, 뜨거운 물일까요?


사실 '뜨거운 물이 더 빨리 언다'

통설이 있습니다


이걸 바로 

'음펨바 효과'라고 하는데요

(※도전 골든벨에도 나왔어요)

'음펨바 효과'의 시작은 

1963년으로 거슬로 올라갑니다.


당시 중학생이던 음펨바
학교 수업에서 아이스크림을 만들게 됩니다.

설탕을 녹인 뜨거운 우유를 식힌 뒤 얼리면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되는 거였죠.

아이스크림을 빨리 만들고 싶었던 음펨바는 

뜨거운 우유를 덜 식힌 상태

서둘러 냉동고에 넣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깁니다!

덜 식힌 채로 냉동고에 넣었던 음펨바의 우유가
잘 식혀 냉동고에 넣었던 친구의 우유보다

먼저 얼어 있던 거죠!

이에 꾸준히 의문을 가진 음펨바는

6년 후 만난 대학교수에게 질문합니다


“교수님! 왜 뜨거운 액체가 더 빨리 얼죠?"

이 질문을 가볍게 넘기지 않았던 대학교수는

실험을 진행하는데

놀랍게도

음펨바의 말이 진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로부터 6년 뒤, 

이 대학교수는 음펨바와 함께 

해당 실험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죠


이렇게 '음펨바 효과'가 탄생합니다. 

하지만 이 현상의 이론적 근거

아직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이 현상은 과학계의 오랜 난제로 남아

수많은 가설을 만들어내고 있죠

가설 하나!


'더운물은 물이 빨리 증발해 양이 줄어드니까

상대적으로 양이 많은 찬물보다 빨리 언다'

가설 둘!

'더운물은 찬물보다  움직임이 활발해
외부로 열기가 쉽게 빠져나가서 빨리 언다'

가설 셋!


찬물이 먼저 온도가 떨어지지만,

0도 이하에도 액체 상태로

존재할 수 있는 과냉각 현상 때문에 늦게 언다


이외에도 많은 가설이 있어요!

그러나,

음펨바 효과는 말이 안 된다

이야기하는 이들도 많답니다

그중 하나인 헨리 버리지 교수는


'음펨바 효과를 설명하는 논문들 대부분이

다섯 번 실험해서 한두 번 확인한 수준이고,

그나마도 실험 조건이 제각각이었다'라며

비판하기도 했죠

뜨거운 물이 차가운 물보다 빨리 어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보기는 힘들어요.


일어날 수는 있는데,

여러가지 요인들에 의해서 나타나기도 하고, 

나타나지 않기도 해요. "


- 이덕환 / 서강대학교 화학과 교수


"뜨거운 물이 빨리 언다!"

상식인 줄 알았는데 과학적 난제라니

참 신기하죠?

하지만 과학은 

어쩌면 이런 사람들 덕분에

발전하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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