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늘 뛰어?" 횡단보도 초록불 시간의 비밀🚥
'띠디디디ㅡ'
횡단보도 걷다가
갑자기 깜박거리는 초록불 때문에
후다닥 뛰어지나가 본 경험,
다들 있으신가요?
초록불 신호는
왜 이렇게 짧게 느껴지는 건지...
크랩이 초록불에 숨겨진 비밀을
파헤쳐봤습니다😎
신호 바뀐 지 얼마 안 됐는데...
금세 깜박거리는 초록불?!
초록불 시간은
왜 짧게 느껴지는 걸까요?
사실, 초록불 시간에는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나라 보행신호 시간은
횡단보도에 발을 들여놓기까지의 시간(진입 시간)
'7초'
그리고
1초에 1m씩 걷는다고 가정해서
횡단보도 길이를 더해 계산하는데요
예를 들어
17m 횡단보도를 건넌다고 하면,
보행진입 시간 7초에 17초를 더해서
총 24초의 보행신호 시간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일반 보행속도인 1m/s,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해서
성인 여성에게는 약간 빠른 수준이라는데요
특히 교통약자인
노인, 장애인, 어린이들은
더더욱 제시간에 건너기 힘듭니다
보행보조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1초에 0.7m로 느려져,
이마저도 안전하게 건너기 힘들다고 해요
(※ 보행보조장치: 지팡이나 휠체어 등)
최근에는 이와 관련한
사고도 있었는데요
한 노인이 초록불 시간 내에 다 건너지 못하고,
달려오는 차량에 치여 숨진 것입니다
보행권을 보호받지 못하는
노인의 현실을 보여준 사고였죠
실제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보행 중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65세 이상이라고 해요
그렇지만
원활한 교통흐름을 생각하면
신호를 마냥 늘릴 수도 없는 상황...
그런데 마침,
싱가포르에서
좋은 대안을 찾았다고 합니다!
교통약자에게 부여되는
'그린맨카드'를 신호등 단말기에 대면
횡단보도 길이에 따라
평균 6초, 최대 13초까지
신호 시간이 늘어난다고 해요
이 신호등은 많은 호응을 얻어서,
노인 거주 지역을 중심으로
더 많이 설치되고 있습니다
이런 섬세한 아이디어가
우리나라에도 빨리 적용되어
모두가 각자 맞는 속도로,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