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은 '파란불', 아이들은 '초록불'이라고 말하는 이유?

조회수 2021. 4. 2. 12:51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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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인데 왜 '파란불'이라고 부를까?🤔


'파란불'

'파란 신호등'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표현이죠



누가 봐도

초록색인데...🤔


왜 '파란불'이라고 하는 걸까요?


언어와 색 구분의 관계,

크랩이 준비해봤습니다😎



'버스 색깔'

'감자 칩'

'미세먼지 수치'


등을 표현할 때는

정확히 구분되는 초록파랑



그런데 일상에선

초록색파란색이라고

말할 때도 많은데요



초록색 소나무 '푸른 소나무'로,

초록색 잔디'파란 잔디'

표현하는 게 이런 사례입니다



신호등 초록불

'파란불'이라고 하는 바람에


외국 사람들

종종 헷갈린다고......😢




우리 눈에

초록과 파랑은 분명 다른 색인데,

왜 이렇게 말하는 걸까요?



바로,


어떤 색을

구분하고 구분하지 않는 기준

사용하는 언어에 따라 다르기 때문인데요



우리말에서

색깔을 나타내는 고유어

이렇게 다섯 개로,


여기에 '초록'은 포함되지 않아요



'파랑'

'푸르다'에서 나온

순우리말이지만,


'초록'은,

풀 초 자에 푸를 녹 자를 쓰는

한자어



이렇게

초록색을 표현하는

고유어가 없다는 것만 봐도


옛날 우리 조상님들

초록색을 단일 색으로

구분하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대신

'푸른색'이라는 표현으로


초록색 파란색

뭉뚱그려서 나타낸 거죠



실제로 초록색

색깔 스펙트럼

파란색과 가장 유사한데요


어디부터가 초록색이고,

어디부터가 파란색인지는

언어를 통해 각자 정하기 나름이라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두 색깔을 구분하지 않는

언어 표현이 남아있습니다



일본은 우리처럼

신호등의 초록불

파란불이라고 하고요


중국베트남에도

초록색파란색

하나로 아우르는 단어가 있습니다



옛날 마야어, 아랍어, 웨일스어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고요



이렇게 나라마다

색을 구별하고 말고의 차이가 생기는 이유,

뭘까요?


바로,

'색'이라는 게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몇 개라고 딱 나눌 수 없을 만큼

굉장히 다양한 색깔이 존재하는데,

그것을 몇 개로 나누어 범주화할 것이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어떤 종류의 약속을 가졌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 신지영 교수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그런데,

옛날엔 초록색파란색

크게 구분하지 않던 우리


이 두 가지 색을 구분하여

사용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요즘 사람들

초록색(Green) 파란색(Blue)을 구분하는

영어에 익숙해졌고,


다양한 색의 상품들

많이 접하게 되면서

색깔에 더 민감해졌기 때문입니다


(청바지 색이나

화장품 색을 고를 때

그 미묘한 차이, 아시죠?😉)



그렇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파란색이든 초록색이든


경험을 통해 헷갈리지 않고

잘 구분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신호등은 초록색이다!"라고

말할 필요를 못 느끼게 되죠



그러다 보니

주로 어린아이들이 질문을 하고,


어른들늘 쓰는 표현이니까

왜 그런지 궁금해하지 않는 겁니다



"언어능력이 높아지다 보면,

파랑이냐 녹색이냐

이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아져요


문맥에 따라

어떤 색깔을 의미하는지 아니까요"


- 신지영 교수 /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지금까지

언어와 색 구분 간의

흥미로운 관계를 알아봤는데,


다들 어떠셨나요?


크랩은 앞으로도

알아두면 흥미로운 TMI들을

여러분께 열심히 알려드릴 테니,


저희 채널에 방문해

여러분들의 사소한 궁금증들

댓글로 마구마구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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