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편식 아니라고요;;" 내가 고수, 오이 못 먹는 이유🥒

조회수 2021. 5. 17. 15:00 수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번역중 Now in translation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다양한 분야의 재밌고 유익한 콘텐츠를 카카오 플랫폼 곳곳에서 발견하고, 공감하고, 공유해보세요.

호불호 끝판왕 고수&오이, 못 먹는 사람들에게 '과학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동남아 음식에 자주 올라가는 고수,

호불호가 민트 초코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음식인데요!


고수에서 '비누 맛' 난다고 싫어하는 분들 많죠?


'향긋하니 맛있기만 한데...'


대체 왜 사람들은

고수에서 비누 맛이 난다고 하는 걸까요?


그 궁금증 크랩이 해결해드릴게요!




분명 같은 고수를 먹었는데

친구와 내가 맛을 다르게 느낀 이유!



그 이유는 고수에 담긴 화학성분

인간의 유전자 차이에 있었습니다😎



미국의 한 유전자 분석업체에 따르면

고수에는 비누, 로션에서 발견되는

‘알데하이드(aldehyde)’라는

화학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는데요



'OR6A2'라는

후각수용체 유전자가 변형된 사람들

이 성분의 냄새를 강하게 감지해

비누와 같은 맛을 느끼는 거래요



즉,

고수의 '알데하이드' 성분

+나의 'OR6A2' 후각수용체 변형 유전자

=비누 맛의 원천이 되는 것이죠


헉! 그렇다면

고수에서 비누 맛이 느껴지는 나... 


"돌연변이인 건가요?"



유전자 변형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사람마다 OR6A2 후각수용체

유전자 시퀀스(염기 서열)가 조금씩 달라서

변이가 일어난, 그런 타입을 가진 사람은

비누 맛을 느끼는 거죠."


- 박태선 교수 / 연세대 식품영양학과



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인구의 약 4~14%

고수에서 비눗물 맛, 역한 맛을 느낀다고 해요


돌연변이라고 걱정할 만큼

이상한 일 아니니까 안-심


걱정 마세요😉



"앗 저기요 잠깐만요! 그럼 오이는요?"

(갑자기 나타난 오이 싫어 모임)



오이의 선호도 역시

쓴맛을 강하게 인지하는

유전자의 영향이 큰데요



이 차이를 만드는 유전자는

7번 염색체에 있는

‘TAS2R38’라는 유전자입니다



이 유전자는 특정 성분이 주는

자극을 감지하는 정도에 따라

민감 유형둔감 유형으로 나뉘게 되는데


민감 유형은 둔감 유형에 비해

쓴맛을 100배,

많게는 1000배가량 강하게 느낀대요


즉 오이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민감 유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하지만 음식에 대한 선호도는

단순히 유전자의 영향뿐만 아니라

사회문화적 환경의 영향도 크게 작용합니다


해당 음식을 많이 접할수록 익숙해지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대륙별 고수 선호도 차이 조사를 살펴보면

고수 소비량이 적은 동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14~21%'가 고수에 불호를 표한 반면에



고수 소비량이 많은 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고수에 불호를 표한 비율이 '7%' 정도로

선호도 비율에 큰 차이를 보였어요


'나도 오이가 쓴 맛이 아니라

맛있게 느껴지면 좋을 텐데... (시무룩)'



슬퍼마세요!

쓴맛에 예민한 당신,

'슈퍼 테이스터'일 확률이 높거든요


'슈퍼 테이스터'

평균보다 더 민감한 미각을 가진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인데요


혀 표면에 더 많은 미각 수용체가 있어서

평균보다 설탕은 더 달게,

소금은 더 짜게 느끼고 쓴맛은 잘 참지 못한대요


셰프들에겐 아주 탐나는 능력...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요!



저마다 다른 유전자,

다른 능력을 가진 우리 사회!


서로서로 취. 향. 존. 중.

싸움 멈춰~!~



더 유익한 내용을 원한다면?
이 콘텐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