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뚜껑, 빨대 모두 없앤 ○○종이컵?
한 번 접고
두 번 접으면
빨대도 플라스틱 뚜껑도
모두 필요 없는 종이컵이 된다?!
접었을 때 ‘나비 날개’를 닮았다 하여
‘버터플라이 컵’이라 불리는 이 컵은
컵의 양 끝을 접어
뚜껑처럼 덮을 수 있는
특이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컵 양 끝엔 작은 구멍이 있어
빨대 없이도 음료를 쉽게 마실 수 있죠.
플라스틱 컵 뚜껑은 음료를 들고 다닐 때
음료가 흘러넘치는 것을 막아줬는데요.
컵을 간단히 두 번 접어서
플라스틱 컵 뚜껑과 빨대를 없애버린 겁니다.
2년 전 영국에서 개발된 이 컵을
이젠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저희는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들을 수입해서 소개합니다.
이 컵을 통해 플라스틱 뚜껑이나 빨대 없이
새로운 음료 경험을 제공하고자
작년 12월부터 소개를 하고 있습니다."
- 오주원 / 버터플라이컵 수입사 대표
플라스틱 컵 뚜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생각보다 큽니다.
지난해 미국의 한 환경보호단체가 수거한
바다 쓰레기 중 10번째로 많았던 게
바로 이 플라스틱 컵 뚜껑이었죠.
얇고 가볍다 보니 재활용도 힘들고
유실률도 높아 골칫거리 플라스틱 중 하나였습니다.
이 컵의 장점은 또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플라스틱 컵 뚜껑은
대부분 폴리스타이렌(PS)이라는 플라스틱인데요.
폴리스타이렌은 열에 약해
뜨거운 (약 70~90도) 음료가 닿으면
환경호르몬을 만들어 낼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이 환경호르몬은 우리 몸의 내분비를 교란하고,
성조숙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죠.
"뜨거운 커피를 드실 때, 뚜껑을 확인해보시고
PS 표시가 돼 있다면
뚜껑을 열고 드시는 게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 차재익 / 한국소비자원 거래조사팀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이 컵은
종이컵의 재활용을 어렵게 하는
플라스틱(PE) 코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저희가 지금은 알리는 단계라
PE(플라스틱) 코팅으로 들여왔지만
앞으로는 내열성도 좋고 완전히 썩어서 없어지는
수용성 코팅으로 들여올 예정입니다."
- 오주원 / 버터플라이컵 수입사 대표
가격도 플라스틱 컵 뚜껑을 사용한
종이컵과 비슷하다고 하니
플라스틱 줄이기에 관심이 높아진 요즘,
이런 컵 한 번 써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