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관 돌고래들이 유독 제 명에 못 사는 이유
조회수 2021. 2. 2. 19:32 수정
죽어야만 나갈 수 있는 수족관 돌고래의 이야기
경남 거제 씨월드의 돌고래가
지난해 11월 폐사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이런 돌고래의 죽음이
처음 있는 일은 아닌데요
이미 국내 수족관에 있던
돌고래 60마리 중
30마리 이상이 폐사했습니다
돌고래들은 왜 자꾸 죽는 걸까요?
야생에서 돌고래들은
하루 100km 이상을 헤엄치고
100여 마리의 친인척과
무리 지어 다니며
평균 40년 이상을 살아갑니다
그런 돌고래에게
10m 안팎의 수조는
감옥과 다름없는 거죠
"수족관에선 대화의 수단인 초음파마저
콘크리트 벽에 부딪혀 돌아온다.
방 안에 메아리가 계속 맴도는 것과 같아
큰 혼란을 느끼고 병을 얻기도 한다"
- 장수진 /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연구원
"사람으로 따지면 1평짜리
감옥 독방에 가둬두는 거랑 같은 일이거든요."
- 신상철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야외에서 체험에 동원되는 돌고래들과 벨루가들은
'일광 화상'이라는 뒤통수 부분만 까맣게 타는
건강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 신상철 / 동물자유연대 활동가
스트레스를 받은 돌고래들은
우울 증세를 보이거나 자해를 하기도 하고
약해진 면역력 때문에
패혈증이나 폐렴 등의 질병을 얻기도 합니다
새끼 돌고래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수족관에서 임신한 암컷의 30%가 사산하고,
태어난 새끼의 절반 이상이 한 달 안에 죽습니다."
- 안용락 / 해양수산연구사
'평균 수명 40여 년'
수족관 돌고래들은
그 절반도 채우지 못하고 폐사합니다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수족관 돌고래의 비극
도대체 언제쯤 끌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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